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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씀나누기

성 요한 축일-비관의 습관에서 벗어나야!

by 김레오나르도 posted Dec 27, 2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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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부터 있어 온 것, 우리가 들은 것, 우리 눈으로 본 것,

우리 손으로 만져 본 것, 이 생명의 말씀에 관하여 말하고자 합니다.

그 생명이 나타나셨습니다. 우리가 그 생명을 보고 증언합니다.”

 

우리의 교회의 전례는 아시다시피 의도를 가지고 있습니다.

성탄 바로 다음날인 어제 교회의 첫 순교자 스테파노 축일을 지낸 것이나

오늘 사도 요한의 축일을 지내는 것이 성탄의 의미 안에 있다는 뜻입니다.

 

어제 스테파노의 축일은 주님께서 성탄으로 이 세상에 태어난 것이라면

스테파노는 순교로 천상에 태어난 것을 기념하는 의미가 있었다면

오늘 요한의 축일은 성탄으로 참 생명이 나타났는데

이 세상에 나타난 이 생명을 가장 잘 알아보고 증거하고 선포한

사도가 요한이라는 것을 우리가 기념하는 의미가 있는 것이지요.

 

오늘 축일을 지내는 요한은 자신이 참 생명을 직접 봤기에

이 생명을 증언하고 선포한다고 얘기하는데 그는

이 생명이 태어났다고 얘기하지 않고 나타났다고 얘기합니다.

 

요한은 왜 생명이 태어났다고 하지 않고 나타났다고 하였을까요?

쓰다 보니 우연히 이런 표현을 쓴 것일까요,

아니면 의도를 가지고 이런 표현을 한 것일까요?

 

제 생각에 이것은 당연히 의도를 가지고 쓴 표현입니다.

태어난 것은 시작이 있고 끝이 있는 유한한 생명입니다.

그런데 자기가 본 예수는 하느님의 말씀으로서 그 말씀에 의해

생겨나고 죽는 여느 생명처럼 태어난 존재일 수가 없고

천지창조 이전부터 계시다가 나타난 존재라는 얘깁니다.

 

그리고 자기가 본 것도 유한한 생명이 아니라

영원한 생명이라는 점을 얘기하는 것이고,

그러면서 어쩌면 은근히 자기 자신을 자랑하고 있는 겁니다.

 

그런데 요한이 자랑을 하고 있다니,

무슨 자랑을 하고 있다는 말입니까?

 

모두가 볼 수 있도록 참 생명이 나타났는데도

다른 사람은 못 봤지만 자기는 보고 듣고 만져봤음을 자랑하고,

그러기에 자기는 증언하고 선포하는 것이라고 자랑하는 겁니다.

 

그렇습니다.

여느 인간은 어제 스테파노가 열린 하늘을 보라고 하는데도

세상을 보느라 천상을 올려보는 것에 실패한 것처럼 오늘도

태어난 아기 예수 안에서 영원한 생명을 보는데 실패합니다.

 

그것은 우리가 인간 안에서 하느님을 보는 것을 실패하는 것처럼

순간과 시간 안에서 영원을 보는 것을 실패하는 것이며

이것이 우리의 비관悲觀입니다.

 

우리는 비관적으로 본다고 흔히 얘기하고

비관적으로 보는데 습관이 되어 있습니다.

실패하는 것에 습관이 되었기 때문이지요.

헌데 어떤 일에 있어서 가능성과 희망을 보는 것에 실패하는 것은

진짜 비관적으로 보는 것이라고 할 수 없는 것입니다.

다시 말해서 이런 비관은 영원을 보는 것에 실패하는 것에 비하면

명함도 내밀 수 없는 거라는 얘깁니다.

 

그런데 우리가 영원과 영원한 생명을 보는 것에 실패하면

비관은 습관이 될 수밖에 없습니다.

근본적인 비관에서 습관적인 비관은 피할 수 없는 거지요.

 

그러므로 우리는 오늘 참 생명을 봄으로써

습관적인 비관에서 근본적으로 벗어나야 함을 요한에게서 배워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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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홈페이지 소베 2017.12.27 07:25:34
    요한처럼 달려가렵니다.
    그분의 빈무덤에 들어가 보렵니다.
    그리고 보고 믿고 증언하렵니다.
    그분은 사랑이라고...
    그리고 그 사랑이 우리 모두와 함께 영원히 살기를 바라신다고....
    사랑한다고 더 사랑하고 싶다고...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이필수다리아 2017.12.27 05:28:50
    감사합니다....^^
  • 홈페이지 元燦韓元燦韓 2017.12.27 05:27:56
    신부님 외랜만에 지면으로나마 뵈니 반갑습니다.
    그리고 외지에서 맏은바 성무를 잘 마치시고 건강히 돌아오신 신부님 환영과 축하드립니댜.
    새로 우리에게오신 아기예수님의 은총 많히받으시고 영육간의 건강하시기를 기원합니다.
    그리고 주옥같은말씀 기다리겠습니다.
    다시한번 감사드립니다.
  • 홈페이지 김레오나르도김찬선 2017.12.27 05:09:30
    조금 늦었지만 성탄을 축하드립니다. 염려하여 주시고, 기도해주신 덕분에 무사히 잘 다녀왔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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