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not see this page without javascript.

Skip Navigation

작은형제회(프란치스코회) 한국관구, 프란치스코회, 작은형제회, 성 프란치스코, 아씨시, 프란치스칸, XpressEngine1.7.11, xe stylish

조회 수 1241 추천 수 3 댓글 3
매일미사 말씀 보기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No Attached Image

지금 제가 살고 있는 집 5분 거리에 연변에서 온

젊은 재속 프란치스칸이 같이 살고 있는데 어제 말씀드린 대로

미래 선교사가 되기 위해 현재 교리 신학원을 다니고 있습니다.

말하자면 한국으로 유학을 온 것인데

원래 신학용어가 어려운데다가 중국에서 영어를 많이 공부하지 않은 터라

공부에 어려움을 겪고 있어서 공부하다 어려우면 같이 얘기해보자 했지요.

 

그제 기도와 미사를 같이 하려고 왔을 때 이해 안 되는 것이 있느냐 물으니

예수께서 부활하셨다는 것을 믿지 않는 사람들에게

어떻게 증명할 수 있는지 리포트를 제출해야 하는데

어떻게 증명해야 하느냐고 묻는 것이었습니다.

 

결론적으로는 믿지 않는 사람에게는 증명할 방법이 없고,

다만 사도들의 증언을 믿는 수밖에 없는데

복음을 보면 처음에는 믿지 못하던 사도들이

사도행전을 보면 성령강림 후에 믿게 된 것처럼

믿지 않는 사람들도 성령의 인도를 받지 않으면 방법이 없다고 답했습니다.

 

관건은 예수가 그리스도시냐?’ 입니다.

인간이면서 동시에 신이라는 것을 믿을 수 있다면

예수께서 부활하셨다는 것을 믿을 수 있을 것이고,

반대로 예수께서 부활하셨다는 것을 믿을 수 있다면

예수가 그리스도라는 것도 믿는 것이 쉬울 것입니다.

 

그런데 이것이 믿기 어려운 것인데

오늘 주님께서는 이에 대해 이렇게 말씀하십니다.

나를 보내신 아버지께서 이끌어 주지 않으시면 아무도 나에게 올 수 없다.

 

이것을 바꿔서 얘기하면 하느님의 이끄심이 없으면

예수께서 그리스도라는 것을 믿을 수 없고

그러면 예수님께 갈 수도 없다는 뜻이지요.

 

그리고 이어서 아버지의 말씀을 듣고 배운 사람은 누구나 나에게 온다.”

주님께서는 말씀하시는데 하느님께서 말씀을 통해 이끄신다는 뜻이지요.

 

그런데 여기서 주님께서는 <누구나>라고 하시는데

하느님께서는 가리지 않고 누구에게나 말씀하신다는 뜻이고

말씀을 듣고 배우는 사람은 누구나 예수를 그리스도로 믿고

주님께 나아간다는 얘기지요.

 

그렇긴 하지만 문제는 하느님께서 누구에게나 말씀을 건네시지만

누구나 듣고 누구나 배우는 것이 아니라는 점인데

그렇다면 듣지 않는 겁니까, 듣지 못하는 겁니까?

배우려들지 않은 겁니까, 못 배운 겁니까?

 

인간의 탓, 그러니까 듣고 배우려 들지 않아서 그런 경우도 있지만

하느님의 탓, 그러니까 하느님께서 그렇게 만드신

인간의 한계 때문에 못 듣고 못 배우는 경우도 있습니다.

하느님께서 하시는 말씀이 하느님께서 하시는 말씀인 줄

우리가 모르기 십상이기 때문입니다.

 

성령을 통해 말씀하시면 이것이 하느님 말씀일까 의심하고,

성경을 통해 말씀하시면 성경이 하느님 말씀일까 의심하고,

사람을 통해 말씀하시면 사람의 말로만 받아들이고,

자연을 통해 말씀하시면 말씀은 듣지 않고 자연에 도취합니다.

 

그러니 하느님께서 하시는 말씀을 하느님 말씀으로

알아들을 수 있을 때까지 어떻게 말씀하셔도 알아듣지 못하고

누가 얘기해도 믿지 못합니다.

 

그런데 알아들을 수 있고 믿게 되는 때가 옵니다.

부활을 믿지 않다가 부활의 증인이 된 사도들의 경우를 보면

예루살렘에서 갈릴래아로 낙향하여 고기잡이를 할 때입니다.

 

밤새도록 고기를 잡았지만 한 마리도 잡지 못했을 때

주님께서 나타나 고기를 많이 잡게 합니다.

이때 주님을 사랑하고 주님의 사랑을 많이 받던 제자가

주님을 알아보는데 이때가 바로 성령의 때입니다.

 

하느님께서 이런 과정을 통해서 그리고 성령을 통하여

이렇게 이끄셨음을 믿은 이들이 사도들이고

믿는 이들이 우리들이어야 함을 묵상하는 오늘입니다.

서비스 선택
<-클릭 로그인해주세요.
댓글
?
Powered by SocialXE


말씀 나눔

매일미사 독서와 복음, 그리고 성 프란치스코의 글 묵상나눔

  1. No Image 16Nov

    연중 32주 목요일-우리 가운데 있다!

    “하느님의 나라는 눈에 보이는 모습으로 오지 않는다. 또 ‘보라, 여기에 있다.’, 또는 ‘저기에 있다.’ 하고 사람들이 말하지도 않을 것이다. 보라, 하느님의 나라는 너희 가운데에 있다.”   하느님 나라가 언제 오느냐의 질문에 주님께서 언제 얘기는 하지 않...
    Date2023.11.16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14 Views678
    Read More
  2. No Image 16Nov

    2023년 11월 16일 목요일 에페소 평화기도 다락방 말씀 기도

    오늘의 에페소 평화기도 다락방 말씀 기도 2023년 11월 16일 목요일 교부들의 말씀 묵상 “하느님의 나라는 눈에 보이는 모습으로 오지 않는다. 또 ‘보라, 여기에 있다.’, 또는 ‘저기에 있다.’ 하고 사람들이 말하지도 않을 것이다. 보라, 하느님의 나라는 너...
    Date2023.11.16 Category말씀나누기 By고도미니코 Reply0 Views62
    Read More
  3. No Image 15Nov

    연중 32주 수요일-은총이 당연한 사람의 불행

    잘 아시다시피 오늘 복음의 얘기는 루카 복음에만 나오는 얘기입니다. 제 생각에 루카 복음의 의도는 분명합니다.   똑같은 은총을 받았는데 하느님으로부터 선택받은 이스라엘 사람이 그렇지 않은 이방인보다 하느님께 더 감사드리지 않음을 꼬집기 위한 것입...
    Date2023.11.15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11 Views681
    Read More
  4. No Image 15Nov

    2023년 11월 15일 수요일 에페소 평화기도 다락방 말씀 기도

    오늘의 에페소 평화기도 다락방 말씀 기도 2023년 11월 15일 수요일 교부들의 말씀 묵상 “열 사람이 깨끗해지지 않았느냐? 그런데 아홉은 어디에 있느냐? 이 외국인 말고는 아무도 하느님께 영광을 드리러 돌아오지 않았단 말이냐?”(루카 17,17-18) 은총을 내...
    Date2023.11.15 Category말씀나누기 By고도미니코 Reply0 Views94
    Read More
  5. No Image 14Nov

    연중 제32주간 화요일

    하느님과의 관계 안에서 우리는 종으로 살아갑니다. 물론 그 주인과 종의 관계는 착취와 명령의 관계는 아닙니다. 그럼에도 우리는 하느님과 동급으로 살 수는 없습니다. 하느님은 창조주이시고 인간은 피조물이라는 차이가 있습니다. 우리가 종으로 살아간다...
    Date2023.11.14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명겸요한 Reply0 Views130
    Read More
  6. No Image 14Nov

    연중 32주 화요일-지혜롭게 하는 고통

    연중 32주 화요일-2019   "의인들의 영혼은 하느님의 손안에 있어 어떠한 고통도 겪지 않을 것이다. 어리석은 사람의 눈에는 의인들이 죽은 것처럼 보이고 그들의 말로가 고난과 파멸로 여겨지지만 그들은 평화를 누리고 있다."   오늘 지혜서를 보면 '어리석...
    Date2023.11.14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13 Views378
    Read More
  7. No Image 14Nov

    2023년 11월 14일 화요일 에페소 평화기도 다락방 말씀 기도

    오늘의 에페소 평화기도 다락방 말씀 기도 2023년 11월 14일 화요일 교부들의 말씀 묵상 이와 같이 너희도 분부를 받은 대로 다 하고 나서, ‘저희는 쓸모없는 종입니다. 해야 할 일을 하였을 뿐입니다.’ 하고 말하여라.(루카 17,10) 사람의 영광을 추구하다 ...
    Date2023.11.14 Category말씀나누기 By고도미니코 Reply0 Views142
    Read More
목록
Board Pagination ‹ Prev 1 ... 44 45 46 47 48 49 50 51 52 53 ... 1288 Next ›
/ 1288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