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not see this page without javascript.

Skip Navigation

작은형제회(프란치스코회) 한국관구, 프란치스코회, 작은형제회, 성 프란치스코, 아씨시, 프란치스칸, XpressEngine1.7.11, xe stylish

조회 수 1297 추천 수 4 댓글 5
매일미사 말씀 보기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No Attached Image

우리는 인생길을 가는, 길 떠나는 인생입니다.

그래서 우리의 인생길에는 우리가 져야 할 짐들이 있고,

누구나 예외 없이 나름의 자기 짐을 져야 합니다.

그러기에 나름대로 다 힘겹고, 고통스럽습니다.

 

제가 사는 가리봉동 남구로 역 근처를 나가 오가는 사람들의 군상을

보고 있노라면 가끔 제가 마치 철학자가 된 듯 인생을 넓게 보게 됩니다.

 

어제도 나가 오가는 사람을 보고 있으니 일을 마치고 돌아오는 사람들이

있었는데 축 처진 어깨에 무거운 배낭을 하나 같이 메고 있었습니다.

그리고 또 다른 부류의 사람을 볼 수 있었는데 바로 늙은이들이었습니다.

폐지를 싣고 남구로 역의 비탈진 길을 내려가는데 그 모습이 위태롭습니다.

 

그것을 보는 제가 서글퍼지면서 저 젊은 가장은 가족을 먹여 살리려고

저렇게 무거운 짐을 지고 있고 한 때 저 젊은이처럼 가족을 부양하느라 

허리가 휘인 늙은이는 이제 자기 한 몸 부지하려고 저리 위태롭게 짐을 

싣고 가는구나 생각되었습니다.

 

그렇습니다.

우리 인생은 어느 순간부터 가족을 위해서건 자기 한 몸을 위해서건

누구나 다 짐을 져야 하는데 이런 우리에게 오늘 주님께서는

고생하며 무거운 짐을 진 너희는 모두 나에게 오너라.

내가 안식을 주겠다.”고 하십니다.

 

그런데 그 다음 말씀을 보면 당신께 오면 우리가 안식을 얻도록

짐을 벗겨 주시겠다거나 덜어 주시겠다는 말이 없습니다.

그래서 짐을 내려놓고 싶어 기대를 걸고 갔던 사람은 실망할 수도 있습니다.

 

그렇습니다.

주님은 한 번도 자기 짐을 내려놓으라거나 벗겨 주시겠노라 하신 적이 없고

오히려 인생길을 가는데 혼자 가지 않고 굳이 당신을 따라 가려는 사람은

제 십자가를 지고 당신을 따르라 하시는데 다만 오늘 말씀처럼 어떻게

자기 짐, 자기 십자가를 져야 하는지 그것에 대해 가르쳐 주시겠다하시고

그것을 배우라고 하십니다.

 

나는 마음이 온유하고 겸손하니, 내 멍에를 메고 나에게 배워라.

그러면 너희가 안식을 얻을 것이다.

정녕 내 멍에는 편하고, 내 짐은 가볍다.”

 

여기서 우리는 묻게 됩니다.

어떤 사람이 무거운 짐을 지고 어떤 사람의 짐은 가벼울까?

어떤 사람에게 안식이 없고 어떤 사람은 안식을 얻을까?

 

길 떠나며 많이 가지고 가려는 사람에게 짐이 무겁습니다.

같은 짐이라도 무겁다고 투덜거리는 사람에게 짐이 더 무겁고,

누구나 져야 할 자기 짐을 지지 않으려는 사람에게 짐이 무겁습니다.

 

그러므로 안식이 없는 사람이란

지금 나에게 주어진 것에,

지금 나의 처지와 상태에,

지금 나에게 맡겨진 일과 책임에,

지금 나와 함께 살고 있는 사람에게,

하지 못하고 하는 사람입니다.

하지 못하고 아니라고 하는 사람입니다.

하지 못하고 라고 하는 사람입니다.

 

그러나 무엇보다도 주님께 가서 배우지 않는 사람이 짐을 무겁게 지고

그래서 안식도 없습니다.

 

우선 주님께 가지 않는 사람의 짐이 무겁고 그래서 안식이 없습니다.

주님께 가지 않고 혼자 지겠다니 짐이 무겁고 그래서 안식이 없겠지요.

 

다음으로 짐 지는 법을 배우지 못하니 짐이 무겁고 안식이 없습니다.

그러나 주님은 십자가 지기 고수시고 최고수시기에

온유하고 겸손하게 지면 짐이 가볍고 안식을 얻을 수 있습니다.

 

최고수에게서 한 수 배워 고수가 되고픈 사람은 오늘 주님께 달려갑시다.

서비스 선택
<-클릭 로그인해주세요.
댓글
?
Powered by SocialXE

  • profile image
    홈페이지 민엘리사벳 2019.07.19 06:57:32
    '예'가 아니고 '왜' 라고 하는 사람의 "그 짐" 저의 짐이었습니다. 지금은 제 짐을 주님이 맡아주고 계시는거 같은데 제 꼴을 보시다가 다시 주실거 같애서 눈치 보고 있습니다. ㅎ
  • ?
    홈페이지 루비 2019.07.18 07:13:40
    평화와 선.

    여기 선교협동조합(가칭) 창립총회.

    2019. 7. 20(토) 오후 2시. 프란치스코 교육회관 1층 성당.

    접수 및 안내: 14:00 -
    축하공연: 아버지학교 밴드

    특강( 김일득 모세 ofm.) 14:20 - 15:20

    창립총회: 15:40 - 16:40

    미사: 17:00 - 18:00

    식사와 나눔; 18:00 -

    선교협동조합을 설립하기 위하여 애쓰시는 김찬선 레오나르도 신부님과
    여러분을 위하여 기도합니다.

    주님의 복음을 전파하기 위하여 이교인들에게 가기를 서슴치 않으신 프란치스코님,
    이세상의 모든 이가 주님을 믿고 고백하는 인류 공동체가 될 수 있도록 전구해 주시고
    특히 선교사업에 힘을 기울이는 이들을 축복해 주소서 (발자취를 따라서 319쪽)

    은총과 평화.

    ++ 김 신부님 바빠서 앞 시간에 못 오시더라도 가능하시면 나눔의 시간에라도
    와 주시기를 청하시고 초대하십니다.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성체순례자 2019.07.18 07:05:16
    신부님의 말씀을 같은 전례시기에는 어떻게 묵상하고 강론하셨는지 비교하면 더욱 풍성한 내용을 알 수 있으리라는 생각으로 올립니다.^♡^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성체순례자 2019.07.18 07:04:38
    18년 연중 제15주간 목요일
    (내 십자가를 주님의 십자가로)
    http://www.ofmkorea.org/129802

    17년 연중 제15주간 목요일
    (고생에서 건져주시는 하느님)
    http://www.ofmkorea.org/107398

    16년 연중 제15주간 목요일
    (안식과 편안은 다르다.)
    http://www.ofmkorea.org/91352

    15년 연중 제15주간 목요일
    (우리는 도움도 필요하고, 도움도 주는 존재)
    http://www.ofmkorea.org/79897

    13년 연중 제15주간 목요일
    (안식의 조건)
    http://www.ofmkorea.org/55103

    12년 연중 제15주간 목요일
    (마음을 다스리는 수밖에)
    http://www.ofmkorea.org/32560

    10년 연중 제15주간 목요일
    (일을 쉬지 말고 주님 안에서 쉬어야)
    http://www.ofmkorea.org/4216

    09년 연중 제15주간 목요일
    (가장 편한 멍에)
    http://www.ofmkorea.org/2834

    08년 연중 제15주간 목요일
    (공연히 시비하지 마라)
    http://www.ofmkorea.org/1505

말씀 나눔

매일미사 독서와 복음, 그리고 성 프란치스코의 글 묵상나눔

  1. No Image 22Nov

    2023년 11월 22일 수요일 에페소 평화기도 다락방 말씀 기도

    오늘의 에페소 평화기도 다락방 말씀 기도 2023년 11월 22일 수요일 교부들의 말씀 묵상 내가 너희에게 말한다. 누구든지 가진 자는 더 받고, 가진 것이 없는 자는 가진 것마저 빼앗길 것이다.(루카 19,26) 하느님 말씀의 이자 하느님 말씀의 이자는 하느님 ...
    Date2023.11.22 Category말씀나누기 By고도미니코 Reply0 Views75
    Read More
  2. No Image 21Nov

    복되신 동정 마리아의 자헌 기념일

    예수님의 어머니와 형제들이 예수님을 찾아옵니다. 그래서 어떤 이가 그 사실을 예수님께 알립니다. 이에 대한 예수님의 말씀을 보면 놀랍게 느껴지기도 합니다. 어머니와 형제들을 만나러 나가실 것 같은데 그렇게 하지 않으십니다. 어떻게 보면 가족들에게 ...
    Date2023.11.21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명겸요한 Reply0 Views62
    Read More
  3. No Image 21Nov

    성모 자헌 축일-봉헌하여 은총을 얻는

    오늘은 성모님께서 당신 자신을 봉헌하신 것을 기념하는 날입니다. 스스로 당신 자신을 봉헌하신 날이라고 해도 좋을 것입니다.   그런데 성모님께서 다신 자신을 스스로 봉헌하신 것을 우리가 그리 대단하게 생각할 것이 없을지도 모릅니다. 아드님을 봉헌하...
    Date2023.11.21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10 Views680
    Read More
  4. No Image 21Nov

    2023년 11월 21일 화요일 에페소 평화기도 다락방 말씀 기도

    오늘의 에페소 평화기도 다락방 말씀 기도 2023년 11월 21일 화요일 교부들의 말씀 묵상 하늘에 계신 내 아버지의 뜻을 실행하는 사람이 내 형제요 누이요 어머니다.(마태 12,50) 믿음 안에서 내 어머니신 분 믿음에 듦으로써 주님의 형제가 될 수 있다면, 그...
    Date2023.11.21 Category말씀나누기 By고도미니코 Reply0 Views52
    Read More
  5. No Image 20Nov

    연중 제33주간 월요일

    예수님께서 지나가십니다. 사람들이 예수님을 따라 가느라 소란스럽습니다. 앞이 보이지 않아서 무슨 일인지 알 수 없는 사람에게 그 소리는 더 요란하게 들렸을 것입니다. 대체 무슨 일이길래 사람들이 이렇게 행동할까 궁금합니다. 나도 거기에 참여하고 싶...
    Date2023.11.20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명겸요한 Reply0 Views60
    Read More
  6. No Image 20Nov

    연중 33주 월요일-다시 보고, 달리 보고, 달라지는

    “예수님, 저에게 자비를 베풀어 주십시오. 주님, 제가 다시 볼 수 있게 해주십시오.”   오늘 눈먼 이가 자비를 청하는데 자비의 내용은 다시 보는 겁니다.   그래서 오늘은 저도 다시 보게 되는 자비에 대해 묵상해봤습니다. 그러나 제가 다시 본다는 것은 복...
    Date2023.11.20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16 Views582
    Read More
  7. No Image 20Nov

    2023년 11월 20일 월요일 에페소 평화기도 다락방 말씀 기도

    오늘의 에페소 평화기도 다락방 말씀 기도 2023년 11월 20일 월요일 교부들의 말씀 묵상 예수님께서 예리코에 가까이 이르셨을 때의 일이다. 어떤 눈먼 이가 길가에 앉아 구걸하고 있다가, 군중이 지나가는 소리를 듣고 무슨 일이냐고 물었다.(루카 18,35-36)...
    Date2023.11.20 Category말씀나누기 By고도미니코 Reply0 Views121
    Read More
목록
Board Pagination ‹ Prev 1 ... 42 43 44 45 46 47 48 49 50 51 ... 1288 Next ›
/ 1288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