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not see this page without javascript.

Skip Navigation

작은형제회(프란치스코회) 한국관구, 프란치스코회, 작은형제회, 성 프란치스코, 아씨시, 프란치스칸, XpressEngine1.7.11, xe stylish

말씀나누기
김레오나르도 2020.03.20 01:36

사순 3주 금요일-대신 사랑

조회 수 1009 추천 수 3 댓글 3
매일미사 말씀 보기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No Attached Image

"이제 저희는 황소가 아니라 저희 입술을 바치렵니다."

"‘마음을 다하고 생각을 다하고 힘을 다하여 그분을 사랑하는 것이웃을

자기 자신처럼 사랑하는 것이 모든 번제물과 희생 제물보다 낫습니다."

 

오늘의 독서 호세아를 수없이 읽었지만 황소보다 입술을 바치겠다는 말씀이

처음 눈에 들어오며 이것이 무슨 뜻일까 처음으로 생각해봤습니다.

우리는 이렇게 성경을 읽으면서 빠트리면서 읽는 것이 많습니다.

 

오늘 호세아서도 "너희는 말씀을 받아들이고 주님께 돌아와 아뢰어라"

말을 먼저 한 다음 황소보다 입술을 바치겠다는 말을 하는데 이것을 놓고

볼 때 우리는 하느님 말씀을 잘 듣고 잘 실천하겠다는 대답을 하기보다

황소를 예물로 바치는 것으로 하느님 섬기기를 다했다고 생각하곤 합니다.

 

그런데 이것은 하느님 말씀을 잘 듣고 그것을 그대로 잘 실천하는 것보다

황소를 잡아 바치는 것으로 내가 정작 해야 할 것을 대신하는 것입니다.

 

이에비해 오늘 복음의 율법 학자는 "너는 하느님 나라에서 멀리 있지 않다."

주님으로부터 칭찬을 받는데 그것은 그가

제물을 바치는 것보다 사랑 실천이 하느님을 더 사랑하는 것이고, 하느님께서

더 원하시는 것이라고 대답했기 때문입니다.

 

황소를 잡아 바치는 것이 하느님을 사랑하는 것이 아닌 것은 아니지요.

그러나 황소를 잡아 바치는 것은 원래 나를 바쳐야 하는데

나대신 황소를 바치는 것이기에 하느님을 사랑하는 것의 등급을 매긴다면

아무것도 하지 않는 것보다는 나은 정도의 하느님 사랑이라고 하겠습니다.

 

요즘 사회복지 시설에 가면 자원 봉사자가 많이 줄었다고 합니다.

그래서 나이 드신 분들이 대부분인데 일하는 젊은 분들이 많기 때문이기도 하지만

일하지 않는 사람 중에도 시간을 내어 몸으로 봉사하기보다는

돈으로 후원하는 것으로 대신하는 사람이 많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예를 들어 떨어져 사는 자녀들이 자주 부모를 찾아와 뵙기보다

택배로 고기를 보내고 통장으로 돈을 보내는 것으로 대신한다면-그마저 않는 것보다 낫겠지만-그것이 부모가 더 원하는 효도와 사랑은 아니지요.

 

그래서 아무리 작은 사랑일지라도 제가 몸소 사랑해야 하는데

어떤 <대신 사랑>이 저에게 있는지 성찰해봤습니다.

 

저는 몸으로 사랑을 실천하는 대신 기도를 많이 합니다.

옛날에는 어려운 사람을 돕기 위해 제 시간을 내고

제 몸을 움직여 도움을 주려고 하였고 기도보다는

물질적으로나 실질적으로 더 도움을 주고자 하였습니다.

 

그런데 언제부턴가 하느님께서 몸소 그에게 가장 좋은 것을 주십사고

기도해주는 것이 더 좋은 거라고 생각하고 기도를 많이 하게 되었는데

요즘와서는 그것이 제가 해야 할 사랑을 하느님께 미루는 것이 되었습니다.

 

그리고 혹 제가 사랑 실천을 할 경우라도

여러분의 사랑을 대신 전하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예를 들어 북한일을 하거나 지금 선교 협동조합 일을 하는 것이 다

여러분의 사랑을 모으는 일이고 여러분의 사랑을 제가 대신 전하는 거지요.

 

앞서 봤듯이 이 <대신 사랑>들이 사랑이 아닌 것은 아니지만

제 마음에 걸리는 것은 이 사랑으로 제가 몸소 해야 할 사랑,

특히 저를 내어주고 희생하는 사랑이 점점 줄어들게하고

그 사랑으로 면피삼기 때문입니다.

 

이것을 마음 아파하며 작은 사랑이라도 몸소 실천하기로,

특히 하기 싫은 것을 작은 것이라도 사랑 때문에 실천하기도

다짐하는 오늘 우리, 아니 제가 되어야겠습니다.

 

서비스 선택
<-클릭 로그인해주세요.
댓글
?
Powered by SocialXE

  • profile image
    홈페이지 민엘리사벳 2020.03.20 16:28:15
    "대신 사랑" 이라도 끊이지 않고 할 수 있기를 바래봅니다.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성체순례자 2020.03.20 07:01:10
    신부님의 말씀을 같은 전례시기에는 어떻게 묵상하고
    강론하셨는지 비교하면 더욱 풍성한 내용을 알 수 있으리라는
    생각으로 올립니다.^♡^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성체순례자 2020.03.20 07:00:32
    19년 사순 제3주간 금요일
    (내 사랑을 방해하는 것들)
    http://www.ofmkorea.org/204244

    18년 사순 제3주간 금요일
    (겸손한 것으로 충분치 않다)
    http://www.ofmkorea.org/118773

    17년 사순 제3주간 금요일
    (회개는 화를 풀어드리기 위해서가 아니다.)
    http://www.ofmkorea.org/100734

    16년 사순 제3주간 금요일
    (주님, 사랑 불감증을 치유해주소서.)
    http://www.ofmkorea.org/87457

    15년 사순 제3주간 금요일
    (하느님 나라에 기까이 있는, 그러나 더 나아가야 할 우리)
    http://www.ofmkorea.org/75959

    14년 사순 제3주간 금요일
    (모든 사랑의 중심인 자기사랑)
    http://www.ofmkorea.org/61175

    13년 사순 제3주간 금요일
    (다시 사랑하기)
    http://www.ofmkorea.org/51820

    12년 사순 제3주간 금요일
    (새벽의 나리꽃처럼)
    http://www.ofmkorea.org/5638

    11년 사순 제3주간 금요일
    (하느님은 하나님이시다.)
    http://www.ofmkorea.org/5016

    10년 사순 제3주간 금요일
    (참 사랑애로)
    http://www.ofmkorea.org/3766

    09년 사순 제3주간 금요일
    (무엇을 해도)
    http://www.ofmkorea.org/2276

    08년 사순 제3주간 금요일
    (사랑하는가?)
    http://www.ofmkorea.org/904

말씀 나눔

매일미사 독서와 복음, 그리고 성 프란치스코의 글 묵상나눔

  1. No Image 25Nov

    2023년 11월 25일 토요일 아니마또레 평화기도 다락방 말씀기도

    아니마또레 평화기도 다락방 말씀기도 by 고인현 도미니코 ofm 아니마또레(이태리어): '촉진자', '활력과 영감을 불어넣는 자'를 의미합니다. 에페소 공의회(431년)에서 하느님의 어머니로 선포한 성모님을‘평화의 모후’이시며 ‘모든 피조물의 모후’(찬...
    Date2023.11.25 Category말씀나누기 By고도미니코 Reply0 Views83
    Read More
  2. No Image 24Nov

    연중 제33주간 금요일

    예수님께서는 성전에서 물건을 파는 이들을 쫓아내십니다. 그들이 성전을 기도의 집이 아닌 강도들의 소굴로 만들었다고 생각하시기 때문입니다. 성전에서 사람들이 봉헌할 제물을 집에서 직접 마련해 오기 쉽지 않아보니 사람들은 성전에서 그 제물을 팔고 ...
    Date2023.11.24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명겸요한 Reply0 Views46
    Read More
  3. No Image 24Nov

    연중 33주 금요일-주님, 저도 깨끗하게 해 주소서!

    성전 묵상 1   “너희는 이곳을 강도의 소굴로 만들어버렸다.”   주님께서는 성전에서 장사하는 사람들을 쫓아내시며 나무라시는데 왜 장사꾼의 소굴이 아니라 강도의 소굴로 만들어버렸다고 하실까요? 강도란 남의 것을 빼앗아 자기 것으로 만드는 사람을 일컫...
    Date2023.11.24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14 Views641
    Read More
  4. No Image 24Nov

    2023년 11월 24일 금요일 아니마또레 평화기도 다락방 말씀기도

    아니마또레 평화기도 다락방 말씀기도 by 고인현 도미니코 ofm 아니마또레(이태리어): '촉진자', '활력과 영감을 불어넣는 자'를 의미합니다. 에페소 공의회(431년)에서 하느님의 어머니로 선포한 성모님을‘평화의 모후’이시며 ‘모든 피조물의 모후’(찬...
    Date2023.11.24 Category말씀나누기 By고도미니코 Reply0 Views76
    Read More
  5. No Image 23Nov

    연중 제33주간 목요일

    예수님께서는 예루살렘의 멸망을 예고하십니다. 예루살렘이 하느님께서 찾아오신 때를 알지 못했기 때문에 그런 일이 일어날 것이라고 말씀하십니다. 이스라엘 백성들은 특히 율법학자들과 바리사이들은 메시아가 올 것을 기대하며 그 때를 준비하려고 했습니...
    Date2023.11.23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명겸요한 Reply0 Views136
    Read More
  6. No Image 23Nov

    연중 33주 목요일-선택적 무지

    오늘 주님께서는 예루살렘을 보시며 우십니다. 그것은 예루살렘이 얼마 가지 않아 파괴될 텐데 그것을 모르고 천하태평이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예루살렘의 모름을 꼬집으십니다. “오늘 너도 평화를 가져다주는 것이 무엇인지 알았더라면........!” “하느님...
    Date2023.11.23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14 Views596
    Read More
  7. No Image 23Nov

    2023년 11월 23일 목요일 에페소 평화기도 다락방 말씀 기도

    오늘의 에페소 평화기도 다락방 말씀 기도 2023년 11월 23일 목요일 교부들의 말씀 묵상 그때에 예수님께서 예루살렘에 가까이 이르시어 그 도성을 보고 우시며 말씀하셨다. “오늘 너도 평화를 가져다주는 것이 무엇인지 알았더라면 …… ! 그러나 지금 네 눈에...
    Date2023.11.23 Category말씀나누기 By고도미니코 Reply0 Views58
    Read More
목록
Board Pagination ‹ Prev 1 ... 41 42 43 44 45 46 47 48 49 50 ... 1289 Next ›
/ 1289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