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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씀나누기

성 요셉 대축일-구원 사업에 협력하는 의로움

by 김레오나르도 posted Mar 19, 2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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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리아의 남편 요셉은 의로운 사람이었고 또

마리아의 일을 세상에 드러내고 싶지 않았으므로,

남모르게 마리아와 파혼하기로 작정하였다.”

 

세상의 상속자가 되리라는 약속은 율법을 통해서가 아니라

믿음으로 얻은 의로움을 통해서 주어졌습니다.”

 

자기 의로움이 아니라 하느님 나라에 의합한 의로움

 

개신교에서는 이신득의以信得義를 많이 얘기합니다.

이것은 이행득의以行得義와 비교되는 말로서

인간의 행위 또는 공로로 의로움을 얻는 것이 아니라

오늘 사도 바오로의 말처럼 믿음으로 의로움을 얻음을 뜻합니다.

 

그리고 그들은 가톨릭이 이행득의를 강조하고 자기들은

바오로 사도의 이 이신득의를 강조한다고 주장합니다.

 

그런데 우리가 의롭다고 할 때 보통 의를 위해 자신을 바치거나 의에

어긋나지 않는 행위를 하는 것을 말하고 그래서 이것을 통해서 볼 때

의로움은 자기 의로움이 아니라 자기 밖의 기준이 되는 어떤 의로움이 있고,

그 의로움에 맞는 또는 그 의로움에 어긋나지 않는 행위나 태도를 말합니다.

 

그렇다면 내 밖의 기준이 되는 의로움이란 무엇인가요?

 

인간이라면 누구에게나 주어진 양심이 그것일 수 있고

각 문화나 종교에 따라 정해진 어떤 규정이나 법규가 그것일 수 있으며,

구약에서는 율법이 그것이었고 이 율법 대로 살아갈 때 의롭다 하는데

신약에 와서는 예수님의 가르침에 따라 하느님을 믿을 때

은총으로 주어지는 것이 의로움이라는 얘기인 것 같습니다.

 

오늘 축일로 지내는 요셉은 의로운 사람으로 일컬어지는데

요셉도 애초에는 율법을 따르는 의로운 사람이었지만

그리스도로 인해 은총으로 의로워진 사람이 되었고,

은총으로 의로워진 것은 그가 하느님을 믿었기 때문입니다.

 

가브리엘 천사가 예수님의 탄생을 알렸을 때

그것을 믿은 것은 마리아뿐 아니라 요셉도였습니다.

 

그것은 동정녀가 아이를 낳을 수 있다는 것을 믿은 것이 아닙니다.

그것은 도저히 불가능하고 믿을 수 없는 말이지만 하느님을 믿은 것이고,

하느님을 믿었기에 그 불가능한 일이 이루어진 것입니다.

 

그래서 이 믿음은 '그가 하는 말은 무슨 말을 해도 다 믿겠다.'고 할 때의

그런 인격적인 믿음이고, 그 모든 어려움을 감수하겠다는 믿음이지요.

 

그런데 상상도 할 수 없는 생각을 한번 해봅니다

만약 요셉이 의롭지 않았다면 어떻게 되었을까요?

요셉이 거부함으로 하느님 구원사업이 끝나게 되는 건가요?

하느님의 구원사업이 한 인간에 의해 좌우될 수 있는 건가요?

 

그럴 수는 없는 것이지요.

그래서 불의한 요셉이 마리아를 거부하고 주님의 양부되기를 거부할지라도

마리아의 수락과 성령에 의한 잉태로 그리스도 예수께서는 마리아에게서

태어나셨을 테지만 이후 구원의 역사는 사뭇 달라졌겠지요?

 

마리아와 아기 예수께서 엄청 고생하셨거나

아니면 하느님의 뜻을 거부한 요나가 예스할 때까지

고래 배속에서 죽다가 살아난 것처럼 하느님의 뜻을 거절한 요셉도

예스할 때까지 그래서 주님의 아버지다운 의로움을 이룰 때까지

어떤 시련을 겪었을 지도 모르지요.

 

아무튼 요셉의 의로움은 단지 인간적인 의로움이나 율법의 의로움이 아닌,

하느님의 구원 사업에 협력하는 의로움임을 묵상하며

이 의로움을 본받는 우리가 되고자 다짐하는 오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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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성체순례자 2020.03.19 07:29:55
    신부님의 말씀을 같은 전례시기에는 어떻게 묵상하고
    강론하셨는지 비교하면 더욱 풍성한 내용을 알 수 있으리라는
    생각으로 올립니다.^♡^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성체순례자 2020.03.19 07:29:25
    19년 복되신 동정 마리아의 배필 성 요셉 대축일
    (신적인 의로움)
    http://www.ofmkorea.org/201426

    18년 복되신 동정 마리아의 배필 성 요셉 대축일
    (고려와 배려로)
    http://www.ofmkorea.org/119581

    17년 복되신 동정 마리아의 배필 성 요셉 대축일
    (남자이기를 포기하고 남편이기를 포기한 남자)
    http://www.ofmkorea.org/100590

    16년 복되신 동정 마리아의 배필 성 요셉 대축일
    (가난하고 의로운 요셉)
    http://www.ofmkorea.org/87887

    15년 복되신 동정 마리아의 배필 성 요셉 대축일
    (동정 요셉이라고 하면 안 되나요?)
    http://www.ofmkorea.org/76114

    13년 복되신 동정 마리아의 배빌 성 요셉 대축일
    (따듯한 정의)
    http://www.ofmkorea.org/52031

    11년 복되신 동정 마리아의 배필 성 요셉 대축일
    (하느님의 아들을 내 아들로)
    http://www.ofmkorea.org/4987

    10년 복되신 동정 마리아의 배필 성 요셉 대축일
    (우리도 하느님의 아들로 키우는 요셉들!)
    http://www.ofmkorea.org/3800

    09년 복되신 동정 마리아의 배필 성 요셉 대축일
    (신적인 의로움)
    http://www.ofmkorea.org/227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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