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not see this page without javascript.

Skip Navigation

작은형제회(프란치스코회) 한국관구, 프란치스코회, 작은형제회, 성 프란치스코, 아씨시, 프란치스칸, XpressEngine1.7.11, xe stylish

조회 수 1335 추천 수 4 댓글 2
매일미사 말씀 보기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No Attached Image

나는 세상에 불을 지르러 왔다.

그 불이 이미 타올랐으면 얼마나 좋으랴?”

 

우리말에 열불이 난다고 합니다.

화가 난다는 말과 동의어인 것 같기도 하고 아닌 것 같기도 합니다.

아무튼 오늘 복음 말씀을 묵상하면서 열불이나 화는 자주 나는데

오늘 주님께서 지르겠다는 불은 나지 않는 것 아닌가 하는 반성을 했습니다.

 

그러면서 떠오른 단어가 바로 <영적 불연재>입니다.

불연재란 아무리 불을 붙이려고 해도 불이 붙지 않는 재질을 말하는 것인데

제가 바로 영적인 면에서 불이 붙지 않는 불연재가 아닐까 생각한 것이지요.

 

그리고 제가 인간적으로 열불이나 화가 자주 나기에

주님께서 붙이려는 영적인 불이 제 안에서 붙지 않는 것 아닐까 반성합니다.

 

인간적으로 화란 내 뜻대로 안 될 때 생기는 폭발적인 나쁜 감정이고,

그러기에 당연히 나 중심적인 데서 기인하는 것이지요.

이에 비해 영적인 불은 주님께서 붙이고자 하시는 것이니 좋은 것이겠지요.

 

우선 영적인 불은 감정이라기보다는 사랑이고 열망일 것입니다.

우리의 주님처럼 아버지의 뜻을 이루려는 사랑의 열망입니다.

그래서 주님께서는 우리에게 이렇게 기도하도록 가르치셨지요.

 

아버지의 뜻이 하늘에서와 같이 땅에서도 이루어지소서.

 

그러므로 이 불은 아버지의 뜻이 이루어지는 하느님의 나라가

내 안에서 그리고 이 세상에서 이루어지게 하려는 열망입니다.

 

그러기에 이 불은 당연히 두 가지 방향으로 타오릅니다.

아버지의 뜻을 같이 실현하기 위해 다른 사람과 힘을 합치는 것과

아버지의 뜻에 어긋나게 행동하는 사람에게는 반대를 하거나

단호하게 관계를 끊는 것입니다.

 

먼저 주님께서는 우리에게 영감을 주시고

그것을 이루도록 우리가 성령으로 불타오르게 하십니다.

지난 월요일 아침 성무일도를 하다가 마침기도 때문에

마음이 뜨거웠던 적이 있는데 그 내용은 이렇습니다.

 

주님 간구하오니, 저희가 할 일을 일러주시고 그 일을 할 힘을 주시어,

오늘 모든 일을 당신으로 말미암아 시작하고

시작한 것을 당신으로 말미암아 끝마치게 하소서.”

 

그리고 이것은 오늘 에페소서의 말씀처럼 성령을 통하여 내적 인간이

하느님의 힘으로 굳세어지고 하느님의 충만함으로 충만해지는 겁니다.

 

그러나 영적인 불은 의노와 강한 관계의 단절로도 나타납니다.

주님께서 성전에서 장사하는 사람들에게 드러내셨던 분노와

오늘 주님께서 말씀하시는 가족 간의 분열이 그것입니다.

 

주님께서 성전정화를 하실 때 제자들은 아버지 집에 대한 열정이

주님을 집어삼킨 것으로 느꼈다고 요한복음은 얘기합니다.

 

그런데 분노가 뜨거운 표출이라면

분열과 관계의 단절은 냉정합니다.

 

아무리 아비라도 하느님 아버지의 뜻을 반대하면 끊습니다.

아무리 어머니를 사랑해도 하느님의 뜻을 이루기 위해 애착을 끊습니다.

형제간에 재산을 가지고는 다투지 않지만

하느님의 뜻을 이루기 위해서는 분열도 다툼도 마다하지 않습니다.

 

아무튼 오늘 우리는 우리가 영적인 불연재가 아닌지 반성하고

주님께서 지피시는 영적인 불이 우리 안에서 타오르도록

그 성령의 불을 주십사고 청해야겠습니다.

 

서비스 선택
<-클릭 로그인해주세요.
댓글
?
Powered by SocialXE

  • profile image
    홈페이지 민트 2018.10.25 07:19:57
    "오눌 모든 일을 당신으로 말미암아 시작하고 시작한 것을 당산으로 말미암아 끝마치게 하소서" 감사합니다.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이필수다리아 2018.10.25 04:31:10
    감사합니다....^^

말씀 나눔

매일미사 독서와 복음, 그리고 성 프란치스코의 글 묵상나눔

  1. No Image 10Dec

    대림 제2주일-신망애 삼덕의 길

    오늘 대림 제2주일은 오실 주님을 위해 주님의 길을 닦으라는 주일입니다. “너희는 주님의 길을 마련하여라. 그분의 길을 곧게 내어라.”   그런데 정확히 얘기하면 주님의 길을 닦을 것이 아니라 주님이 오실 나의 길을 닦아야 할 것입니다.   그렇지 않습니까...
    Date2023.12.10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16 Views509
    Read More
  2. No Image 09Dec

    대림 제1주간 토요일

    예수님께서는 하늘 나라의 복음을 선포하시면서 아쉬움을 느끼십니다. 하늘 나라가 선포되어야 할 사람은 많은데 혼자 모든 것을 다 하시기에는 손이 부족하다고 느끼셨습니다. 그래서 더 많은 사람들을 위해서 열두 제자에게 당신의 능력을 똑같이 주십니다....
    Date2023.12.09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명겸요한 Reply0 Views44
    Read More
  3. No Image 09Dec

    대림 1주 토요일-잃은 양인가, 길 잃은 양인가?

    대림절의 독서와 복음의 구조는 이사야 독서의 예언이 예수님께서 오심으로 실현되었다는 복음의 구조입니다.   오늘도 마찬가지 구조입니다. 오늘 이사야서는 –하게 되리라는 예언의 연속입니다.   “너희는 다시 울지 않아도 되리라.” “너희의 눈이 스승을 뵙...
    Date2023.12.09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12 Views478
    Read More
  4. No Image 09Dec

    2023년 12월 9일 토요일 아니마또레 평화기도 다락방 말씀기도

    아니마또레 평화기도 다락방 말씀기도 by 고인현 도미니코 신부 ofm 아니마또레(이태리어): '촉진자', '활력과 영감을 불어넣는 자'를 의미합니다. 에페소 공의회(431년)에서 하느님의 어머니로 선포한 성모님을 ‘평화의 모후’이시며 ‘모든 피조물의 모후’(찬...
    Date2023.12.09 Category말씀나누기 By고도미니코 Reply0 Views76
    Read More
  5. No Image 08Dec

    원죄 없이 잉태되신 복되신 동정 마리아 대축일

    아이를 못낳는 여자나 처녀가 임신하는 것을 두고 천사는 하느님께는 불가능한 일이 없다고 말합니다. 우리가 믿는 하느님은 전지전능하신 분입니다. 모든 것을 하실 수 있는 분입니다. 모든 것을 하실 수 있는 분이기에 오늘의 과정은 천사와 마리아의 대화...
    Date2023.12.08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명겸요한 Reply0 Views214
    Read More
  6. No Image 08Dec

    원죄 없이 잉태되신 마리아 대축일-창조의 완성인 구원

    인류를 창조하신 하느님은 인류를 구원하십니다. 이 말은 인류를 창조하신 하느님은 구원까지 하신다는 말이고, 인간을 창조만 하고 인간을 내버려 두지 않으신다는 말입니다.   다른 새의 둥지에 알을 낳고 탁란하는 뻐꾸기 같은 새가 있고, 애를 낳고 돌보지...
    Date2023.12.08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16 Views564
    Read More
  7. No Image 08Dec

    2023년 12월 8일 금요일 아니마또레 평화기도 다락방 말씀기도

    아니마또레 평화기도 다락방 말씀기도 by 고인현 도미니코 신부 ofm 아니마또레(이태리어): '촉진자', '활력과 영감을 불어넣는 자'를 의미합니다. 에페소 공의회(431년)에서 하느님의 어머니로 선포한 성모님을 ‘평화의 모후’이시며 ‘모든 피조물의 모후’(찬...
    Date2023.12.08 Category말씀나누기 By고도미니코 Reply0 Views86
    Read More
목록
Board Pagination ‹ Prev 1 ... 41 42 43 44 45 46 47 48 49 50 ... 1295 Next ›
/ 1295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