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not see this page without javascript.

Skip Navigation

작은형제회(프란치스코회) 한국관구, 프란치스코회, 작은형제회, 성 프란치스코, 아씨시, 프란치스칸, XpressEngine1.7.11, xe stylish

조회 수 1301 추천 수 2 댓글 1
매일미사 말씀 보기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No Attached Image

오늘 독서와 복음을 묵상하고 난 뒤 저는 의기양양했는데

오늘 주제를 <보라-택하라-따르라>로 압축시킬 수 있었기 때문입니다.

어느 누가 이처럼 명약관화明若觀火하게, 그러니까

불 보듯이 밝게 오늘 주제를 얘기할 수 있을까!’ 하였는데

약간은 자만하게 약간은 흡족하게 저를 생각했던 거였지요.

 

오늘 독서와 복음은 사는 길,

그것도 영원히 사는 길을 우리에게 제시하고 있습니다.

 

예를 들어 중환자나 난치병자가 있는데 사는 길이 있다는 것과

그 길을 아는 것이 그에게는 아주 절실하게 다가오겠지요.

그래서 병원을 갔는데 믿었던 의사마저 원인을 모른다거나

알아도 치유의 방법을 모른다면 그 얼마나 암담하겠습니까?

 

마찬가지로 우리에게도 영원히 사는 길을 아는 것은

매우 중요한데 우리는 그것이 중요한 만큼 절실합니까?

 

만일 그것이 우리에게 절실하지 않다면 육적이든 영적이든

-죽음은 나와 멀리 있다고 생각하거나

-이런 면에서 나는 지금 문제없이 잘 살고 있다거나

-그런 문제는 아예 생각하고 싶지 않거나 이 셋 중 하나일 텐데

공통점은 죽음을 직면하지 않고 삶과 죽음의 문제를 회피하는 겁니다.

 

그러므로 우리가 사는 길을 발견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도 먼저 이 문제를

보고 직면해야 하고 그래서 하느님께서는 오늘 보아라하고 말씀하십니다.

보아라, 내가 오늘 너희 앞에 생명과 행복, 죽음과 불행을 내놓는다.”

 

그런데 우리는 생명과 죽음, 행복과 불행을 보지 않고 뭘 보고 있는 겁니까?

이 중요한 것을 보지 않고 뭘 보고 있는 거고, 왜 보지 않는 겁니까?

 

제가 보기에 참으로 많은 사람이 스마트 폰 같은 것에서 시시껄렁한 것이나

뒤져보고 있는데 그것은 심각한 것을 직면하기 싫어 딴청을 피우는 것이고

그럼으로써 존재의 가벼움과 삶의 가벼움을 선택하는 것입니다.

그러니 결국 선택이 두려워 딴청을 피우거나 아예 보지 않는 것이지요.

그런데 왜 선택이 두렵습니까? 생명을 선택하면 되는데 뭐가 두렵습니까?

 

그것은 사는 길이 우리의 주님을 따라야 하기 때문이고,

주님을 따르는 것은 죽어야 하는 길이기 때문입니다.

 

주님께서는 당신을 길이라고 말씀하셨습니다.

하느님과 우리 사이에 놓인 길이라는 말씀이고

그 길을 가면 우리가 사는 길이라는 말씀입니다.

 

문제는 주님이 우리의 길이냐가 문제이고,

주님이 우리의 길이 되려면 나의 길을 포기해야 하는 것이 문제입니다.

 

또 육신 건강을 예로 들면 심근경색이나 뇌경색이 심하게 왔습니다.

의사가 말하기를 사는 길은 뭐뭐를 끊고 뭐뭐는 해야 한다고 합니다.

그런데 끊어야 할 것은 좋아하는 거고 해야 할 것은 싫어하는 게 문젭니다.

해야 할 것이 좋아하는 거고 끊어야 할 것이 싫어하는 거면 무슨 문젭니까?

 

그래서 주님께서도 우리가 영적으로 영원히 사는 길인 당신을 따르려면

자기 자신을 버리고 매일 자기 십자가를 지고 나를 따라야 한다.”하십니다.

 

그런데 앞서 봤듯이 이게 너무 싫고 그래서 죽음이 임박하지 않는 한

우리가 자신을 버리고 십자가를 지는 것은 거의 불가능한 것처럼 보입니다.

 

젊어서 건강할 때는 담배 끊으라고 해도 끊습니까?

건강에 적신호가 들어와야지만 끊지요.

 

그런데 우리 육신 건강의 신호 시스템은 예민해서

건강에 조금만 이상이 있어도 적신호가 잘 들어오는데

영적인 건강은 중병이 들어도 이상을 감지하지 못하고

뒤늦게 신호를 울리니 그것이 문제로다!

서비스 선택
<-클릭 로그인해주세요.
댓글
?
Powered by SocialXE


말씀 나눔

매일미사 독서와 복음, 그리고 성 프란치스코의 글 묵상나눔

  1. No Image 14Dec

    대림 2주 목요일-진정 큰 사람은?

    대림 2주 목요일-2011년  세례자 요한보다 더 큰 사람은 없다. 예수님의 말씀입니다.   어떤 사람이기에 요한이 큰 사람일까요? 어떤 사람이 큰 사람인가요?   제 생각에 목전의 이익만을 보는 사람은 큰 사람이 아닙니다. 비난을 들을 수 없는 사람도 큰 사람...
    Date2023.12.14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13 Views557
    Read More
  2. No Image 13Dec

    대림 2주 수요일-휴식이 아니라 안식을

    대림 2주 수요일- 2012   “고생하며 무거운 짐을 진 너희는 모두 나에게 오너라. 내가 너희에게 안식을 주겠다.”   여러분은 어디서 안식을 누리고 싶습니까? 어머니의 품? 연인의 무릎? 아니면 누구?   주님은 어떠십니까? 주님께서 안식을 누리러 오라 하시...
    Date2023.12.13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14 Views596
    Read More
  3. No Image 13Dec

    2023년 12월 13일 수요일 아니마또레 평화기도 다락방 말씀기도

    아니마또레 평화기도 다락방 말씀기도 by 고인현 도미니코 신부 ofm 아니마또레(이태리어): '촉진자', '활력과 영감을 불어넣는 자'를 의미합니다. 에페소 공의회(431년)에서 하느님의 어머니로 선포한 성모님을 ‘평화의 모후’이시며 ‘모든 피조물의 모후’(찬...
    Date2023.12.13 Category말씀나누기 By고도미니코 Reply0 Views139
    Read More
  4. No Image 12Dec

    대림 2주 화요일-우리도 길 잃은 양

    대림 2주 화요일-2016   “이 작은이들 가운데 하나라도 잃어버리는 것은 하늘에 계신 너희 아버지의 뜻이 아니다.”   오늘도 역시 대림 시기에 왜 이 복음을 읽는지 생각해 봅니다. 다시 말해서 오늘 복음을 대림 시기와 연결하여 이해해야 한다는 거지요.   ...
    Date2023.12.12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13 Views522
    Read More
  5. No Image 12Dec

    2023년 12월 12일 화요일 아니마또레 평화기도 다락방 말씀기도

    아니마또레 평화기도 다락방 말씀기도 by 고인현 도미니코 신부 ofm 아니마또레(이태리어): '촉진자', '활력과 영감을 불어넣는 자'를 의미합니다. 에페소 공의회(431년)에서 하느님의 어머니로 선포한 성모님을 ‘평화의 모후’이시며 ‘모든 피조물의 모후’(찬...
    Date2023.12.12 Category말씀나누기 By고도미니코 Reply0 Views84
    Read More
  6. No Image 11Dec

    대림 제2주간 월요일

    오늘 복음에서 병의 치유는 죄의 용서와 연결되어 나타납니다. 치유를 청하는 사람에게 예수님께서는 죄를 용서 받았다고 말씀하십니다. 병의 치유가 죄의 용서와 연결된다는 것은 병의 원인을 죄로 보는 것과 관련이 있습니다. 즉 죄를 지어서 병을 얻었다는...
    Date2023.12.11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명겸요한 Reply0 Views155
    Read More
  7. No Image 11Dec

    대림 2주 월요일-치유와 구원까지 이르는 관상

    대림 2주 월요일-2022   오늘 독서와 복음을 읽고 묵상하다가 느닷없이 ‘관상’이라는 단어가 생각났습니다. 그래서 오늘은 관상 타령을 할까 합니다.   관상은 하느님 관상이라는 것이 보편적인 생각이지만 저는 하느님뿐 아니라 나도 보고, 이웃도 보고, 다른...
    Date2023.12.11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12 Views543
    Read More
목록
Board Pagination ‹ Prev 1 ... 41 42 43 44 45 46 47 48 49 50 ... 1296 Next ›
/ 1296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