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not see this page without javascript.

Skip Navigation

작은형제회(프란치스코회) 한국관구, 프란치스코회, 작은형제회, 성 프란치스코, 아씨시, 프란치스칸, XpressEngine1.7.11, xe stylish

조회 수 1484 추천 수 3 댓글 1
매일미사 말씀 보기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No Attached Image

그들을 버려두신 채 가셨다.”

 

오늘 복음에서 바리사이들은 주님과 논쟁을 합니다.

애초에 주님을 시험하기로 작정을 하고 온 것이고

그래서 하늘로부터 오는 표징을 주님께 요구합니다.

 

이에 주님께서는 마음속으로 깊이 탄식하신 다음

이들을 버려두고 떠나십니다.

이에 우리는 질문을 하게 됩니다.

 

주님께 버림받은 사람은 누구일까?

주님이 버리셨다고 함은 어떤 뜻인가?

주님이 버리셨다면 우리도 버려야 하는가?

 

결론적으로 말하면 주님이 버리셨다면 응당 우리도 버려야 합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주님이 그들을 정말로 버리셨는지를 알아야 하고,

버리셨다면 왜 버리셨는지 그것을 알아야 하는 것입니다.

 

제 생각에 주님은 그들을 정말로 버리셨습니다.

그러나 우리는 싫어서 버리거나

겨오르는 것이 불쾌해 버리거나 하지만

주님이 버리시는 것은 우리처럼은 아닐 겁니다.

 

그러니까 그들 존재를 포기하셨다는 뜻이 아니고

그들과 논쟁하는 것을 포기하셨다는 뜻입니다.

 

이것은 주님께서 제자들에게 이렇게 말씀하신 것과 같은 맥락입니다.

어느 집에 들어가든지 그 집에 평화를 빌어주라.

그런데 그들이 너희의 평화를 받아들이지 않으면

발의 먼지를 탁탁 털고 다른 곳으로 가라.

 

내가 해야 할 중차대한 일이 있는데 쓸데없는 시비지심에 말려

한가롭게 논쟁이나 하고 있을 이유도 겨를도 없다는 뜻입니다.

 

며칠 전 어떤 분이 어떤 문제 때문에 식별을 청해 오셨습니다.

어떤 중요한 일을 해야 하는데 교회의 책임자가 자기에게

안 좋은 감정을 가진 것 같고 그래서

자기가 그 일을 하는 것을 원치 않는 것 같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저는 단칼에 잘라서 말씀드렸습니다.

책임자가 그리하면 신경이 안 쓰일 수는 없지만

거기에 너무 많은 에너지를 소모하지 마라.

 

저는 분명하게 에너지 소모라고 하였습니다.

제가 아주 싫어하는 것이 에너지 낭비이고,

주님도 에너지 낭비를 아주 싫어하십니다.

 

저는 전기를 쓸데없이 켜놓는 것을 보면 은근히 신경이 쓰이고

그래서 꼭 가서 불을 꺼야만 마음이 편합니다.

그런데 이런 에너지 낭비는 아무 것도 아닙니다.

 

우리가 좋은 일을 하고 하느님 나라의 일을 해야 하는데

거기에 써야 할 에너지를 다른 데 쓰는 것이 더 큰 낭비이지요.

아무리 교회 책임자라도 하느님 일보다 중요하지 않기 때문입니다.

 

클라라 성녀는 프라하의 성녀 아녜스에게 이런 충고를 하였습니다.

완화된 가난을 살라는 교황님을 존경은 해야겠지만

그분의 말을 따르지 말고 프란치스코를 통해 받은

우리의 포기할 수 없는 은사를 살아야 한다고.

 

그러므로 주님께서 바리사이들을 버리신 것은

그들의 구원을 포기하셨다는 뜻이라기보다는

그들의 시비에 말려드는 시비지심을 버리신 겁니다.

 

우리도 그런 시비지심을 버리고

쓸데없는 곳에 에너지를 낭비하지 않도록 하십시다.

서비스 선택
<-클릭 로그인해주세요.
댓글
?
Powered by SocialXE


말씀 나눔

매일미사 독서와 복음, 그리고 성 프란치스코의 글 묵상나눔

  1. No Image 19Dec

    12월 19일

    천사의 말을 믿지 않아서 즈카르야는 결국 벙어리가 됩니다. 하지만 엘리사벳의 임신은 엘리사벳에게도 즈카르야에게도 기쁜 소식이었습니다. 구약 시대에는 누가 하느님의 은총을 받았는지 알 수 있다고 생각했는데 그 방법 가운데 하나는 자손이었습니다. ...
    Date2023.12.19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명겸요한 Reply0 Views36
    Read More
  2. No Image 19Dec

    12월 19일-가슴이

    “두려워하지 마라, 즈카르야야. 너의 청원이 받아들여졌다. 너도 기뻐하고 즐거워할 터이지만 많은 이가 그의 출생을 기뻐할 것이다.”   오늘 주님의 천사는 즈카르야에게 그의 청원이 받아들여졌다고 얘기하고, 이어서 그것이 그의 기쁨일 뿐 아니라 많은 이...
    Date2023.12.19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12 Views565
    Read More
  3. No Image 19Dec

    2023년 12월 19일 화요일 아니마또레 평화기도 다락방 말씀기도

    아니마또레 평화기도 다락방 말씀기도 by 고인현 도미니코 신부 ofm 아니마또레(이태리어): '촉진자', '활력과 영감을 불어넣는 자'를 의미합니다. 에페소 공의회(431년)에서 하느님의 어머니로 선포한 성모님을 ‘평화의 모후’이시며 ‘모든 피조물의 모후’(찬...
    Date2023.12.19 Category말씀나누기 By고도미니코 Reply0 Views102
    Read More
  4. No Image 18Dec

    12월 18일

    하느님께서 우리와 함께 계시는 것은 하느님의 의지만으로는 가능하지 않다는 것을 오늘 복음은 이야기합니다. 당신 백성을 죄에서 구원하시기 위해서 인간의 모습으로 오시지만 그것을 받아들이고 품는 인간이 있어야 그것이 가능합니다. 오늘 복음도 마리아...
    Date2023.12.18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명겸요한 Reply0 Views32
    Read More
  5. No Image 18Dec

    12월 18일-'그날'

    오늘 예레미야서는 “그날이 오면”을 얘기합니다. “보라, 그날이 온다! 주님의 말씀이다. 내가 다윗을 위하여 의로운 싹을 돋아나게 하리라.”   그런데 “그날이 오면”은 동서고금을 통해 많이 노래 된 시요 가사입니다. “그날이 오면 그날이 오면은 나는 밤하늘...
    Date2023.12.18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11 Views568
    Read More
  6. No Image 18Dec

    2023년 12월 18일 월요일 아니마또레 평화기도 다락방 말씀기도

    아니마또레 평화기도 다락방 말씀기도 by 고인현 도미니코 신부 ofm 아니마또레(이태리어): '촉진자', '활력과 영감을 불어넣는 자'를 의미합니다. 에페소 공의회(431년)에서 하느님의 어머니로 선포한 성모님을 ‘평화의 모후’이시며 ‘모든 피조물의 모후’(찬...
    Date2023.12.18 Category말씀나누기 By고도미니코 Reply0 Views71
    Read More
  7. No Image 17Dec

    대림 제3주일

    오늘 복음은 요한을 이야기합니다. 요한 복음사가는 요한이 세례를 주었다는 것을 말하지만 요한을 결코 세례자 요한이라고 부르지 않습니다. 오히려 요한의 역할은 증인이라고 계속 반복하고 있습니다. 오늘 복음의 마지막에 가서 세례를 이야기하기도 하지...
    Date2023.12.17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명겸요한 Reply0 Views43
    Read More
목록
Board Pagination ‹ Prev 1 ... 41 42 43 44 45 46 47 48 49 50 ... 1298 Next ›
/ 1298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