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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그리스도  축일인데 이것의 의미가 무엇인지 생각하게  됩니다

그리스도가  세상의 왕이라는 뜻인지, 

아니면 세상의 왕은 아니고 우리의 왕이라는 뜻인지

 

우리의 왕이라는 뜻이 없지 않을 것입니다

그러니까 그리스도가 우리의 왕이고 우리는 그분의 신하 또는 백성인데

여기에는 우리가 세상의 임금을 우리의 왕으로 받들지 않고

그리스도를 우리의 왕으로 옹립하고 받들겠다는 뜻이 있습니다

 

사실 요즘 우리 시대를 배금주의 시대라고 하고

많은 사람들이 무신론자나 세속주의자로서 하느님 아닌 다른 것들

그러니까 돈을 주인으로 섬기고 세속권력자를 왕으로 받들고 있는데

우리는 그리스도를 우리의 왕으로 모시고 받들겠다는 뜻이 있습니다

 

프란치스코는 아버지와의 인간적인 관계를 끊은 후 숲속길을 가는데

갑자기 강도가 나타나 너는 누구냐는 질문을 받고 그 돌발 상황에서 

나는 위대한 왕의 사신이라고 그는 답합니다

 

거지같이 입은 프란치스코의 입에서 위대한 왕의 사신이라는 답이 나오자

강도들은 미친놈이라고 생각하고 그를 눈구덩이에 처박고는 가는데

여기서 참으로 놀라운 것은  돌발상황에서 프란치스코는 자기가 누군지

즉시 대답을 했다는 것이고 그것이 위대한 왕의 사신이라는 정체성입니다

 

내가 프란치스코처럼 갑작스런 질문을 받으면 뭐라고 대답할까요

인간 관계적인 정체성에서 누구의 엄마 아버지라고 답하거나

직업적이고 직위적인 정체성에서 교사 또는 사장이라 하지 않고

종교적 정체성에서 천주교 신자 또는 프란치스칸이라고 하거나 

하느님과의 관계에서 위대한 왕의 사신이라고 답을 할까요

 

그런데 우리가 그리스도 왕의 신하라는 정체성을 가진 것은 좋은 일이고

그래서 그리스도를 우리의 왕으로 모시는 것은 옳은 일인데

그것이 그리스도는 세상의 왕이 아니고 우리들만의 왕이라는 뜻일가요?

 

사실 당신이 유다인의 왕이냐는 질문을 빌라도에게 받았을 때

당신의 나라는 이 세상에 속하지 않는다고 답하지 않았습니까?

 

여기서 우리는 주님이 유다인의 왕이 아니고

우리의 왕이지만 우리만의 왕도 아닌 차원을 보게 됩니다.

오늘 축일 이름이 그리스도  축일이지 예수  축일이 아니지 않습니까?

 

그리스도는 인성을 취하여 이 세상에 오시고 예수라는 이름으로 불리시지만

이 세상에 속하는 분이 아니라 이 세상이 그리스도에게서 나왔다고

복음들이 말하고 오늘 독서 콜래새서의 <그리스도 찬가>는 노래합니다.

 

그리고 같은 맥락에서 오늘 미사 감사송은 "아버지께서 외아드님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께 기쁨의 기름을 바르시어 영원한 사제와 온 누리의

임금으로 세우셨나이다."라고 노래하지요.

 

그러니까 그리스도는 우리가 왕으로 옹립한 것이 아니라

성부께서 그리스도를 왕으로 세우신 것이며

우리의 왕일뿐 아니라 온 누리의 왕으로 세우신 겁니다.

 

이것이 중요합니다.

그리스도는 우리의 왕이지만 우리만의 왕이 아니라 모두의 왕이어야 하고,

그럴 때 우리는 다른 사람을 다른 백성으로 배제하지 않고 같은 백성으로

초대하고 대해야 합니다.

 

하늘에 계신 우리 아버지를 우리만의 아버지로 소유하지 않고

우리 모두의 아버지로 모실 때 우리는 그분의 다른 자녀들 그러니까

일본사람이나 북한사람도 우리의 형제이고 해와 달과 별도 형제이듯이

그리스도께서 우리 모두의 왕이시라고 고백하고 그렇게 모실 때

우리 모두는 그리스도 왕의 같은 백성으로서 평화로워야 합니다.

 

그래서 오늘 우리는 감사송의 노래처럼 그리고 천사들처럼

"그 나라는 진리와 생명의 나라요 거룩함과 은총의 나라이며

정의와 사랑과 평화의 나라이옵니다."라고 노래할 수 있어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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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홈페이지 노르베르또 2019.11.24 16:45:17
    가입 감사드립니다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성체순례자 2019.11.24 08:17:30
    신부님의 말씀을 같은 전례시기에는 어떻게 묵상하고
    강론하셨는지 비교하면 더욱 풍성한 내용을 알 수 있으리라는
    생각으로 올립니다.^♡^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성체순례자 2019.11.24 08:16:56
    18년 온 누리의 임금이신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왕 대축일
    (제 마음을 다스리소서!)
    http://www.ofmkorea.org/167699

    17년 온 누리의 임금이신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왕 대축일
    (그리스도 왕의 왕직을 살아야 할 우리라면)
    http://www.ofmkorea.org/114501

    16년 온 누리의 임금이신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왕 대축일
    (왕은 필요한가? 필요하다면 어떤?)
    http://www.ofmkorea.org/95724

    15년 온 누리의 임금이신 주 예수 그리스도왕 대축일
    (정의와 사랑이 조화를 이루는 평화의 나라)
    http://www.ofmkorea.org/84512

    14년 온 누리의 임금이신 주 예수 그리스도왕 대축일
    (우리를 형제라 하시는 주님)
    http://www.ofmkorea.org/72310

    13년 온 누리의 임금이신 주 예수 그리스도왕 대축일
    (우리도 강도처럼 됩시다.)
    http://www.ofmkorea.org/57933

    12년 온 누리의 임금이신 주 예수 그리스도왕 대축일
    (승리주의를 경계한다.)
    http://www.ofmkorea.org/44325

    11년 온 누리의 임금이신 주 예수 그리스도왕 대축일
    (그리스도를 왕으로 모시는 우리도 왕이다)
    http://www.ofmkorea.org/5384

    10년 온 누리의 임금이신 주 예수 그리스도왕 대축일
    (우리의 임금님은)
    http://www.ofmkorea.org/4587

    09년 온 누리의 임금이신 주 여수 그리스도왕 대축일
    (이 세상에 그분의 나라를 세우리라!)
    http://www.ofmkorea.org/3329

    08년 온 누리의 임금이신 주 예수 그리스도왕 대축일
    (사랑의 왕)
    http://www.ofmkorea.org/189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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