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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은형제회(프란치스코회) 한국관구, 프란치스코회, 작은형제회, 성 프란치스코, 아씨시, 프란치스칸, XpressEngine1.7.11, xe stylis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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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 그런 것은 아니지만 참으로 묘하게도 제 주변에는 같은 성인을 주보로

모신 분들의 성격이 비슷한 경우가 있는데 예를 들면 세실리아 성녀를

주보로 모신 분들은 대체로 적극적이고 긍정적인 성격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래서 왜 그럴까 생각을 해본 적이 있는데 그것은 아마 성인을 본받으려고

나름 애쓰다 보니 자기도 모르게 각기 자기 성인과 닮았기 때문일 것입니다.

 

물론 이것은 제 주변에 있는 분들의 경우만 가지고 얘기하는 거지만

안드레아 사도를 본명으로 가진 분들도 비슷한데 그분들의 성품은

대체로 온후하고 다른 사람들의 기를 살려주며 남을 잘 보좌하는 편입니다.

 

사실 안드레아 사도는 형 베드로와 비교할 때

아버지적이기보다는 어머니적이고,

모세와 비슷하기보다는 아론과 비슷합니다.

 

그래서 안드레아 사도는 앞에서 영도하는 편이기보다는

옆에서 영도자를 돕고 주변 사람들도 영도자를 잘 따르도록 돕는 편입니다.

 

그래서 공동체에는 베드로처럼 영도자 형의 사람뿐 아니라

안드레아처럼 조화롭도록 하는 사람도 필요한데 그것은 그래야 공동체가

쪼개지지 않고 옳은 방향으로 그리고 한 방향으로 같이 나아갈 수 있고

공동체 분위기도 따듯하고 형제애적이기 때문입니다.

 

그렇습니다.

안드레아 사도처럼 조화형의 사람은 절대로 앞에 나서서 주도하지 않고

주인공 자리를 내어주며 옆에서 조연을 하는 사람입니다.

 

사람은 누구나 자기가 주인공이 되고 싶어 하는데 그런데도

주인공이 아니라 조연자로 남는 것은 성격적으로 그런 사람이기

때문일 수도 있지만 무엇보다 인격적으로 훌륭하기 때문일 것입니다.

 

그런데 안드레아 사도는 이런 면에서 인격적으로 훌륭했을뿐 아니라

영적으로도 훌륭했던 분이라고 할 수 있는데 그것은 안드레아 사도가

영적인 수동태를 잘 산 분이라고 생각되기 때문입니다.

 

일반적으로 수동적이라고 하면 좋은 뜻이 아니지만

영적인 면에서는 수동적이어야 좋다고 할 수 있으니 그것은 수동적인 것이

주님께서 시키는대로 그리고 성령께서 이끄시는대로 하는 거기 때문입니다.

 

안드레아 사도는 베드로 사도보다도 더 구도자였습니다.

구도자로서 세례자 요한과 함께 메시아를 기다리던 분이었고,

주님께서 나타나시자 제일 먼저 주님을 따라갔던 분입니다.

 

인격적인 따름이고 수행적인 따름이라고 할 수 있는데

주님을 따른 것이고 주님께서 이끄시는 대로 따른 것이며

이것을 저는 영적인 수동태라고 한 것입니다.

 

그렇습니다.

영적인 수동태의 첫 번째는 주님을 잘 따르는 것입니다.

하라는 대로 잘 따라 하는 것이기에 앞서 따라야 할 분을

사랑으로 잘 따르는 것이고 당연히 주님을 사랑으로 따르는 것입니다.

 

아이가 가장 수동적이라고 할 수 있고 그래서 천국에 들어가려면

아이와 같이 되어야 한다고 주님께서 말씀하셨는데

주님을 사랑하는 사람은 아이가 자기 목적지를 따로 가지지 않고

엄마를 병아리처럼 따라가는 것처럼 주님을 따르는 사람이지요.

 

그러나 자기가 주님을 따르는 면에서는 이렇게 수동적이지만

다른 사람을 주님께 인도하는 면에서는 주도적이고 능동적입니다.

 

형 베드로와 그리스 사람들을 주님께 인도하였으며,

나중엔 목숨바쳐 복음을 선포하며 수많은 사람을 주님께 인도한 사도였지요.

이런 영적인 수동태를 잘 산 안드레아 사도를 본받고자 하는 오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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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홈페이지 성체순례자 2019.11.30 06:26:47
    신부님의 말씀을 같은 전례시기에는 어떻게 묵상하고
    강론하셨는지 비교하면 더욱 풍성한 내용을 알 수 있으리라는
    생각으로 올립니다.^♡^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성체순례자 2019.11.30 06:26:04
    18년 성 안드레아 사도 축일
    (말씀 중재쟁이들)
    http://www.ofmkorea.org/169557

    17년 성 안드레아 사도 축일
    (인도하고는 빠지는)
    http://www.ofmkorea.org/114690

    16년 성 안드레아 사도 축일
    (초인이 아니라 성인)
    http://www.ofmkorea.org/96287

    15년 성 안드레아 사도 축일
    (관계를 이어주고 맺어주는 사랑)
    http://www.ofmkorea.org/84724

    13년 성 안드레아 사도 축일
    (반신반의)
    http://www.ofmkorea.org/580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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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후 네 시)
    http://www.ofmkorea.org/44408

    11년 성 안드레아 사도 축일
    (길의 사람(道人)
    http://www.ofmkorea.org/5404

    10년 성 안드레아 사도 축일
    (주님께로 인도하는 가장 완전한 사랑)
    http://www.ofmkorea.org/4615

    09년 성 안드레아 사도 축일
    (행동정식)
    http://www.ofmkorea.org/33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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