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not see this page without javascript.

Skip Navigation

작은형제회(프란치스코회) 한국관구, 프란치스코회, 작은형제회, 성 프란치스코, 아씨시, 프란치스칸, XpressEngine1.7.11, xe stylish

조회 수 1120 추천 수 1 댓글 2
매일미사 말씀 보기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No Attached Image

사실 여러분은 모든 형제에게 형제애를 실천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형제 여러분, 여러분에게 권고합니다. 더욱더 그렇게 하고,

조용히 살도록 힘쓰며 자기 일에 전념하고 자기 손으로 제 일을 하십시오.”

 

오늘 독서도 어제와 마찬가지로 테살로니카 신자들이 형제애를 잘 실천하고

있다고 칭찬하고 있고 그렇지만 더 잘 실천하기 위해 몇 가지를 덧붙입니다.


곧 조용히 살고, 자기 일에 전념하며, 자기 손으로 제 일을 하라고 하는데

이 말은 형제애를 잘 살긴 하지만 시끄러운 문제도 있었나 봅니다.

조용히 살라는 것은 시끄러운 일이 있으니 조용히 살라는 거 아니겠습니까?

 

그런데 왜 시끄러운 일이 벌어지겠습니까?

자기 일에나 전념하지 않고 괜히 다른 사람의 일에 간섭을 하거나

자기 일을 자기 스스로 하지 않고 다른 사람들이 해주기를 바라고

그런데 그리 해주지 않을 때 갈등이 생기기 때문이라는 뉘앙스가 있습니다.

 

그러니까 테살로니카 신자들은 적어도 요즘 사람들처럼

너는 너고 나는 나라는 식으로 서로 무관심하며 살지는 않았고,

그런 면에서는 정말 형제애를 잘 살고 있었나 봅니다.

 

사실 요즘은 서로 무관심하고 관심을 끄라고 할 정도로 부담스럽게 여겨

<복음의 기쁨>에서 프란치스코 교황이 말씀하시듯 기쁨과 슬픔도

함께 나눌 수 없는 극심한 고립의 불행을 살고 있는데 이에 비하면

테살로니카 신자들의 형제애는 칭찬받을만하고 계속 살아야 할 삶입니다.

 

그런데 이 형제애를 오늘 복음의 비유와도 연결시켜 얘기할 수 있습니다.

다시 말해서 탈렌트란 형제애를 위해 이웃과 나누고,

그럼으로써 하느님의 사랑이 자라게 해야 할 능력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렇습니다. 하느님께서 우리에게 능력을 주신 것은

그것을 썩히거나 자기만을 위해 쓰라고 주신 것이 아니라

이웃을 위해 쓰라고 주신 것이고,

이웃과 나눠 하느님의 사랑이 자라게 하라고 주신 겁니다.

그런데 재능이 사랑을 만나지 못하면 똥과 같이 썩습니다.

 

저의 경우 오늘 복음의 비유를 깨닫기 전에는 능력을

하느님께서 주신 게 아니라 내 거라고 생각을 했고,

저의 음악적, 문학적 능력에 열등감이 가지고 있었습니다.

 

고등학교 때부터 작곡도 하고 소설도 쓰곤 했는데

모차르트와 비교하며 작곡을 그만두었고,

괴테와 비교하여 쓰던 장편소설을 불에 태워 버렸습니다.

 

그러다 어느 날 오늘 복음의 비유를 들어 깨닫게 되었고,

능력은 하느님께서 주신 것이니 하느님 뜻대로 써야하고,

하느님 뜻이란 이웃을 위해 능력을 쓰는 것임을 깨닫게 되고는

음악적 재능으로는 성가를 작곡을 하기 시작하였고

문학적 재능으로는 매일 강론을 올리기 시작하였던 것입니다.

 

사실 많은 사람들이 하느님이 주신 능력을 사장하거나

형제애를 위해 쓰지 않고 자기 배 불리기 위해서만 씁니다.

 

어떤 사람은 그 좋은 머리와 능력을 자기 이익과 욕심을 위해서만 쓰고,

어떤 사람은 지위와 능력을 자기 이름 날리는 데만 쓰며,

어떤 사람은 돈과 시간과 건강을 먹고 즐기고 취미생활 하는 데만 씁니다.

 

이에 비해 재능을 하느님께서 주신 것으로 알고 감사하며

사랑을 위해 쓰는 사람들이 많고 특히 제 주변에 그런 분이 많습니다.


얼마 전에는 의료인들이 <여기 선교 협동조합>이 추진하는 이주민을 위한

무료진료 계획을 듣고는 자진해서 참여하겠다고 오셨고,

음악적 재능을 가진 분들이나 가르치는 일에 종사하던 분들도

당신들이 쓰일 곳이 없냐며 스스로 찾아오셨는데 참으로 고마운 분들이고,

주님 말씀대로 가진 것에 더 갖게 되고 복도 받은 것에 더 받을 분들입니다.

 

능력은 꼭 사랑과 만나야 하고 그래서

형제애와 하느님 사랑을 증진하는데 쓰여야 하고 그럼으로써

너와 나의 구원과 행복을 위해 쓰여야 함을 깊이 성찰하는 오늘입니다.

서비스 선택
<-클릭 로그인해주세요.
댓글
?
Powered by SocialXE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성체순례자 2019.08.31 06:16:06
    신부님의 말씀을 같은 전례시기에는 어떻게 묵상하고 강론하셨는지 비교하면 더욱 풍성한 내용을 알 수 있으리라는 생각으로 올립니다.^♡^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성체순례자 2019.08.31 06:15:28
    18년 연중 제21주간 토요일
    (악하다고 하는 사람이 악하다.)
    http://www.ofmkorea.org/142943

    17년 연중 제21주간 토요일
    (능력에 노력을 더하라는 뜻)
    http://www.ofmkorea.org/110841

    16년 연중 제21주간 토요일
    (게으를 뿐인데 악하다니!)
    http://www.ofmkorea.org/92940

    13년 연중 제21주간 토요일
    (나의 신관은?)
    http://www.ofmkorea.org/55869

    12년 연중 제21주간 토요일
    (하느님을 재판하다)
    http://www.ofmkorea.org/37248

말씀 나눔

매일미사 독서와 복음, 그리고 성 프란치스코의 글 묵상나눔

  1. No Image 24Dec

    2023년 12월 24일 대림 4주일 아니마또레 평화기도 다락방 말씀기도

    아니마또레 평화기도 다락방 말씀기도 by 고인현 도미니코 신부 ofm 아니마또레(이태리어): '촉진자', '활력과 영감을 불어넣는 자'를 의미합니다. 에페소 공의회(431년)에서 하느님의 어머니로 선포한 성모님을 ‘평화의 모후’이시며 ‘모든 피조물의 모후’(찬...
    Date2023.12.24 Category말씀나누기 By고도미니코 Reply0 Views164
    Read More
  2. No Image 24Dec

    대림 제4주일-하씨 집안

    “내가 살 집을 네가 짓겠다는 말이냐?” “나는 그의 아버지가 되고 그는 나의 아들이 될 것이다.”   오늘 사무엘기는 다윗이 말년에 하느님께 성전을 지어드리겠다고 하자 그럴 필요가 없다는 하느님의 말씀을 전하는 내용입니다.   평생 전쟁만 하던 다윗이 말...
    Date2023.12.24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15 Views493
    Read More
  3. No Image 23Dec

    12월 23일

    엘리사벳이 아들을 낳았습니다. 그녀의 출산을 사람들은 주님의 자비라고 생각합니다. 여드레째 되는 날 즈카르야와 엘리사벳은 자신들의 아기에게 할례를 주게 됩니다. 그 과정에서 사람들은 아기에게 아기의 아버지와 똑같은 이름을 주려고 합니다. 하지만 ...
    Date2023.12.23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명겸요한 Reply0 Views51
    Read More
  4. No Image 23Dec

    2023년 12월 23일 토요일 아니마또레 평화기도 다락방 말씀기도

    아니마또레 평화기도 다락방 말씀기도 by 고인현 도미니코 신부 ofm 아니마또레(이태리어): '촉진자', '활력과 영감을 불어넣는 자'를 의미합니다. 에페소 공의회(431년)에서 하느님의 어머니로 선포한 성모님을 ‘평화의 모후’이시며 ‘모든 피조물의 모후’(찬...
    Date2023.12.23 Category말씀나누기 By고도미니코 Reply0 Views153
    Read More
  5. No Image 23Dec

    12월 23일-나의 운명은?

    “이 아이가 대체 무엇이 될까?”   세례자 요한의 특별한 탄생을 지켜보며 친척들은 아이의 운명이 어떻게 될지 궁금해합니다.   아이의 운명이 하느님 손에 있음을 부모들은 알기에 그 이름을 하느님께서 지시하신 대로 지으려고 하지만 친척들은 그것을 모르...
    Date2023.12.23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11 Views597
    Read More
  6. No Image 22Dec

    12월 22일

    어제 복음에서 마리아와 엘리사벳이 만났을 때 엘리사벳은 기쁨으로 인사했습니다. 엘리사벳의 인사에 마리아도 기쁨으로 화답하고 있습니다. 마리아는 자신의 기쁨을 하느님께서 당신 종의 비천함을 굽어보셨기 때문이라고 말합니다. 당신 종의 비천함을 굽...
    Date2023.12.22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명겸요한 Reply0 Views49
    Read More
  7. No Image 22Dec

    12월 22일-구원의 은총을 받은 우리도

    “내 영혼이 주님을 찬송하고 내 마음이 나의 구원자 하느님 안에서 기뻐 뛰니 그분께서 당신 종의 비천함을 굽어보셨기 때문입니다.”   어제 복음은 엘리사벳의 마리아 찬미였습니다 오늘 복음은 마리아의 하느님 찬미입니다.   그런데 두 찬미의 내용도 아름...
    Date2023.12.22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10 Views533
    Read More
목록
Board Pagination ‹ Prev 1 ... 38 39 40 41 42 43 44 45 46 47 ... 1297 Next ›
/ 1297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