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not see this page without javascript.

Skip Navigation

작은형제회(프란치스코회) 한국관구, 프란치스코회, 작은형제회, 성 프란치스코, 아씨시, 프란치스칸, XpressEngine1.7.11, xe stylish

조회 수 1013 추천 수 2 댓글 2
매일미사 말씀 보기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No Attached Image

이름의 힘

 

이름만 들어도 벌벌 떨었다고 할 때처럼

듣기만 해도 떨게 하는 이름이 있습니다.

 

'이름만 대면 통과!'라는 말도 있습니다.

이것이 다 이름에 힘이 있다는 얘기지요.

 

그러나 모든 이름이 힘이 있는 것은 아닙니다.

누구의 이름을 대면 '그게 누군데?' 하는 이름도 수두룩하고,

반대로 아버지가 누구시냐고 물어서 누구시라고 하면

즉시 대하는 것이 달라지는 그런 경우도 있지요.

 

그러니까 아무 이름이나 힘이 있는 것이 아니고

힘 있는 사람의 이름이 힘이 있는 것입니다.

 

오늘 사도행전에서 유대 지도자들은 제자들이

무슨 힘으로 그리고 누구의 이름으로 불구자를 고쳤는지 묻습니다.

 

"당신들은 무슨 힘으로, 누구의 이름으로 그런 일을 하였소?"

 

유대 지도자들도 힘이 있는 사람들이고

그래서 그들의 이름이면 통하는 곳이 있습니다.

이 세상 권력의 세계에서는 그들의 이름이면 다 통하지요.

 

그래서 그들은 힘과 이름의 관계를 알고 있는 것이고,

하지만 자기들의 힘이 통하는 것은 이 세속 안에서지

불구자의 치유와 같은 영역에서는 아니기에

그 치유가 누구의 힘에 의한 건지 묻습니다.

 

제자들은 그래서 예수님의 이름의 힘이라고 대답하는데

그저께 독서에서 불구자를 예수님의 이름으로 치유했기 때문입니다.

 

"나는 은도 금도 없습니다. 그러나 내가 가진 것을 당신에게 주겠습니다.

나자렛 사람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말합니다. 일어나 걸으시오."

 

우리가 그리스도교 신앙인이라면 무엇을 하든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하는 사람들입니다.

 

그런데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한다는 것은 두 가지입니다.

우선 함부로 그러니까 자기 멋대로 하지 않겠다는 것입니다.

함부로 하여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에 먹칠하지 않고 그리스도인답게

그러니까 예수 그리스도께서 하시는 그런 방식으로 하겠다는 겁니다.

 

우리가 하루에도 몇십 번 또는 몇백 번씩 주님의 기도를 바치며

"아버지의 이름이 거룩히 빛나시며"를 외우는데 우리가 무엇을 하건

그것이 아버지의 이름을 거룩히 빛나게 하는 것인지 아버지 이름에

먹칠하여 이름이 지워지게 하는 것인지 자기검열을 하며 하겠다는 겁니다.

 

그리고 두 번째로 오늘 사도행전의 제자들처럼

무엇을 하든 예수 그리스도의 힘으로 하겠다는 뜻입니다.

 

예수 그리스도께서 원하시는 일을 내 힘으로 하겠다거나

할 수 있다고 하는 것은 어불성설입니다.

 

어불성설語不成說?

그렇습니다. 속된 말로 바꿔 말하면

입으로 계속 뭐라고 씨부리지만 말이 되지 않는다는 뜻이지요.

 

우리가 하느님의 일을 하면서 내 힘 조금도 들지 않으려는 것도 문제지만

내 힘으로만 하려는 것도 문제이고 어찌 보면 더 큰 문제입니다.

왜냐면 내 힘들이지 않으려는 것은 꾀부리거나 게으른 것이지만

내 힘으로만 하려는 것은 무신론적인 태도이기 때문입니다.

 

아버지의 뜻이 아버지의 힘/이름으로 이루어지기를 바라신 주님처럼,

이제 성령을 받아 무엇을 하든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한 제자들처럼

하느님의 일은 주님의 이름으로 하기로 결심하는 우리가 되어야겠습니다.

 

서비스 선택
<-클릭 로그인해주세요.
댓글
?
Powered by SocialXE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성체순례자 2020.04.17 05:53:25
    신부님의 말씀을 같은 전례시기에는 어떻게 묵상하고
    강론하셨는지 비교하면 더욱 풍성한 내용을 알 수 있으리라는
    생각으로 올립니다.^♡^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성체순례자 2020.04.17 05:52:54
    19년 부활 팔일 축제 금요일
    (나는 어떤 사람?)
    http://www.ofmkorea.org/211278

    18년 부활 팔일 축제 금요일
    (처음부터 다시 시작!)
    http://www.ofmkorea.org/120272

    17년 부활 팔일 축제 금요일
    (은총의 허사 체험)
    http://www.ofmkorea.org/102063

    16년 부활 팔일 축제 금요일
    (나는 집짓는 사람인가. 버리는 사람인가?)
    http://www.ofmkorea.org/88263

    15년 부활 팔일 축제 금요일
    (은혜로운 상실과 허사 체험)
    http://www.ofmkorea.org/76873

    14년 부활 팔일 축제 금요일
    (공동체적인 주님 체험)
    http://www.ofmkorea.org/61631

    13년 부활 팔일 축제 금요일
    (허사가 허무는 아니다)
    http://www.ofmkorea.org/52628

    12년 부활 팔일 축제 금요일
    (우리들이 짓는 집은?)
    http://www.ofmkorea.org/5729

    10년 부활 팔일 축제 금요일
    (어머니다운 밥상)
    http://www.ofmkorea.org/3884

    09년 부활 팔일 축제 금요일
    (죽일 것인가, 살릴 것인가?)
    http://www.ofmkorea.org/2397

    08년 부활 팔일 축제 금요일
    (허사가 되어야지만)
    http://www.ofmkorea.org/1039

말씀 나눔

매일미사 독서와 복음, 그리고 성 프란치스코의 글 묵상나눔

  1. No Image 26Dec

    성 스테파노 첫 순교자 축일

    오늘 복음에서 예수님께서는 분열을 말씀하십니다. 형제가 형제를 넘겨 죽게 하고 아버지가 자식들을 그렇게 할 것입니다, 이러한 분열은 예수님 때문에 일어나는 것입니다. 예수님께서 사람들 앞에 나타나시면서 또는 예수님의 가르침이 전해지면서 누구는 ...
    Date2023.12.26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명겸요한 Reply0 Views52
    Read More
  2. No Image 26Dec

    2023년 12월 26일 화요일 아니마또레 평화기도 다락방 말씀기도

    아니마또레 평화기도 다락방 말씀기도 by 고인현 도미니코 신부 ofm 아니마또레(이태리어): '촉진자', '활력과 영감을 불어넣는 자'를 의미합니다. 에페소 공의회(431년)에서 하느님의 어머니로 선포한 성모님을 ‘평화의 모후’이시며 ‘모든 피조물의 모후’(찬...
    Date2023.12.26 Category말씀나누기 By고도미니코 Reply0 Views75
    Read More
  3. No Image 26Dec

    성 스테파노 첫 순교자 축일-교환의 신비에 초대 받는 우리

    “첫 순교자인 복된 스테파노의 천상 탄일에 거행하는 신비를 저희가 삶으로 드러내게 하시고 숨을 거두면서도 박해자들을 위하여 기도한 성 스테파노를 본받아 원수까지도 사랑하게 하소서.”   성탄절에 그리고 그것도 주님 성탄 바로 다음 날에 성탄과 어울리...
    Date2023.12.26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9 Views684
    Read More
  4. No Image 25Dec

    주님 성탄 대축일 낮미사

    한처음에 말씀이 계셨습니다. 그 말씀은 하느님과 함께 계셨는데 그 말씀은 하느님이셨습니다. 태초부터 계셨던 말씀이 하느님이신 그 말씀이 앞으로 우리에게 어떻게 나타날 것인지 그래서 우리 가운데에서 어떻게 살아가실 것인지 요한복음은 그 이야기를 ...
    Date2023.12.25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명겸요한 Reply0 Views53
    Read More
  5. No Image 25Dec

    주님 성탄 대축일-내게 어둠이 있다면

    오늘 복음은 아기로 이 세상에 오신 주님을 빛으로 얘기하면서 빛과 어둠에 관해서 이렇게 얘기합니다.   “모든 사람을 비추는 참빛이 세상에 왔다.” “그 빛이 어둠 속에서 비치고 있지만 어둠은 그를 깨닫지 못하였다.”   그러니까 지금 어두운 것은, 빛이 이...
    Date2023.12.25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13 Views507
    Read More
  6. No Image 25Dec

    2023년 12월 25일 주님 성탄 대축일 아니마또레 평화기도 다락방 말씀기도

    아니마또레 평화기도 다락방 말씀기도 by 고인현 도미니코 신부 ofm 아니마또레(이태리어): '촉진자', '활력과 영감을 불어넣는 자'를 의미합니다. 에페소 공의회(431년)에서 하느님의 어머니로 선포한 성모님을 ‘평화의 모후’이시며 ‘모든 피조물의 모후’(찬...
    Date2023.12.25 Category말씀나누기 By고도미니코 Reply0 Views129
    Read More
  7. No Image 24Dec

    대림 제4주일

    가브리엘 천사는 마리아에게 아들 예수에 대해 말합니다. 하느님께서 예수님께 다윗의 왕좌를 주시어 예수님께서 야곱 집안을 영원히 다스리실 것이며 그 나라는 끝이 없을 것이라고 말합니다. 이 내용은 1독서에서 하느님께서 나탄 예언자를 통해 다윗에게 ...
    Date2023.12.24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명겸요한 Reply0 Views43
    Read More
목록
Board Pagination ‹ Prev 1 ... 37 38 39 40 41 42 43 44 45 46 ... 1297 Next ›
/ 1297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