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not see this page without javascript.

Skip Navigation

작은형제회(프란치스코회) 한국관구, 프란치스코회, 작은형제회, 성 프란치스코, 아씨시, 프란치스칸, XpressEngine1.7.11, xe stylish

조회 수 833 추천 수 2 댓글 7
매일미사 말씀 보기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No Attached Image

오늘 독서와 복음은 둘 다 우리가 이 말씀들을

어떻게 받아들여야 할지 생각을 하게 만듭니다.

 

먼저 야고보서를 보면 부자들에 대한 경고입니다.

"자 이제, 부자들이여! 그대들에게 닥쳐오는 재난을 생각하며 소리 높여 우십시오."

 

우리 중 대부분은 "자 이제, 부자들이여"라는 듣는 즉시

이는 내게 하는 말이 아니라고, 곧 부자들에게 하는 말이라고 생각할 것입니다.

 

그렇지 않습니까?

저의 나눔을 읽으시는 분 거의 모두가 나는 부자가 아니라고 생각하시잖아요?

 

나는 돈이 많지 않을 뿐 아니라

오늘 야고보서가 얘기하는 부자들이 저지르는 여러 죄,

곧 임금을 떼먹는 짓이나 사치와 쾌락을 즐기는 행위나

의인을 단죄하고 죽이는 행위는 하지 않는다고 생각할 것이니 말입니다.

 

그런데 자기를 엄하게 성찰한다면,

특히 영적으로 자신을 성찰한다면

나는 부자가 아니고 죄인도 아니라고 할 수 있을까요?

 

우선 부자가 아니라고 생각하는 나는 얼마를 가져야 부자라고 생각하는 겁니까?

백억 이상을 가졌거나 상위 1%에 속하는 사람만 부자라고 생각하는 건 아닙니까?

 

주님께서 부자가 하느님 나라에 들어가는 것이

낙타가 바늘구멍 통과하는 것보다 어렵다고 하셨을 때 액수를 말하지 않으셨지요.

 

집 한 칸 없이 가난해도 하느님 나라보다 이 세상의 부를 더 집착한다면

그것이 하느님 나라에 들어갈 수 없는 부자가 아니겠습니까?

 

다음으로 우리가 죄인 아니라고 한다면

어떤 죄를 지어야 죄인이라고 생각하는 겁니까?

 

판공성사 때가 되면 고백소에 들어와서는 자기는 죄가 없어서

고할 것이 없지만 봐야 한다고 하니 들어왔다는 분들이 종종 있었습니다.

살인죄나 사기죄 같은 큰 죄를 지은 사람만 죄인이라고 생각하고,

그런 죄를 짓지 않은 자기는 죄인이 아니라고 생각하는 것입니다.

 

이는 최후 만찬 때 주님께서 지금 같이 식사하는 사람 중 하나가

당신을 팔아넘길 것이라고 말씀하시자 "저는 아니겠지요?"라고

모든 제자가 말한 것과 같습니다.

 

물론 유다처럼 주님을 팔아넘기지는 않았지만

유다처럼 주님을 배반한 제자들이지 않습니까?

 

이렇게 설렁설렁 성찰하고 관대하게 죄를 적용하려는 우리에게

오늘 복음의 주님께서는 죄를 엄격하게 자신에게 적용하고

죄를 칼같이 끊으라고 단호하게 요구하십니다.

 

"네 눈이 너를 죄짓게 하거든 그것을 빼 던져 버려라.

두 눈을 가지고 지옥에 던져지는 것보다,

외눈박이로 하느님 나라에 들어가는 편이 낫다."

 

죄 짓게 하면 눈을 빼고, 손발을 절단함으로써 죄를 끊으라고 하시는데

실은 눈과 손발을 끊어버리고 죄를 끊어버리는 것이 아니라 선택입니다.

 

그렇습니다.

버리는 것이 아니라 선택하는 것입니다.

그 귀한 것들을 버려도 좋을 정도로 귀한 것

곧 하느님과 하느님 나라를 선택하는 것입니다.

 

그러니 끊으라는 주님 말씀은 단호하고 살벌한 명령이 아니라

너 자신을 위해 하느님 나라를 선택하라는 간절한 호소입니다.

외눈박이로라도 제발 하느님 나라에 들어가라는 호소입니다.

 

서비스 선택
<-클릭 로그인해주세요.
댓글
?
Powered by SocialXE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용서받은죄인 2023.09.12 08:36:49
    11년 연중 제7주간 목요일 <br />(사랑을 테스트하지 말라!)<br />http://www.ofmkorea.org/4897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용서받은죄인 2023.09.12 08:36:34
    14년 연중 제7주간 목요일 <br />(능동적 불구자)<br />http://www.ofmkorea.org/60579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용서받은죄인 2023.09.12 08:35:54
    17년 연중 제7주간 목요일 <br />(마음의 욕망과 마음의 소금)<br />http://www.ofmkorea.org/99316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용서받은죄인 2023.09.12 08:35:23
    19년 연중 제7주간 목요일 <br />(지혜, 분노에 더딘 사랑을 아는 것.)<br />http://www.ofmkorea.org/198300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용서받은죄인 2023.09.12 08:34:52
    21년 연중 제7주간 목요일 <br />(사랑의 바람과 욕심의 바람)<br />http://www.ofmkorea.org/407975
  • ?
    홈페이지 가온 2022.02.24 06:48:07
    너 자신을 위해 하느님 나라를 선택하라는 간절한 호소...아멘.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용서받은죄인 2022.02.24 05:28:07
    신부님의 말씀을 같은 전례시기에는 어떻게 묵상하고<br />강론하셨는지 비교하면 더욱 풍성한 내용을 알 수 있으리라는<br />생각으로 올립니다.^♡^

말씀 나눔

매일미사 독서와 복음, 그리고 성 프란치스코의 글 묵상나눔

  1. No Image 01Jan

    2024년 1월 1일 천주의 성모 마리아 대축일 아니마또레 평화기도 다락방

    아니마또레 평화기도 다락방 말씀 기도 by 고인현 도미니코 신부 ofm 아니마또레(이태리어): '촉진자', '활력과 영감을 불어넣는 자'를 의미합니다. 에페소 공의회(431년)에서 하느님의 어머니로 선포한 성모님을 ‘평화의 모후’이시며 ‘모든 피조물의 모후’(...
    Date2024.01.01 Category말씀나누기 By고도미니코 Reply0 Views65
    Read More
  2. No Image 31Dec

    성가정 축일-사랑과 자유

    우리 시대는 혼밥, 혼술의 혼족 시대로 접어들었습니다. 저도 아니 혼족이 무슨 뜻인지 여러분도 아실 것입니다. 혼자 사는 족속 또는 혼자 사는 가족이라는 뜻이지요.   제가 한심해하는 것은 신생아 수가 줄어든다고, 이러다가는 인구 소멸로 이어질 것이라...
    Date2023.12.31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12 Views643
    Read More
  3. No Image 31Dec

    2023년 12월 31일 예수 마리아 요셉의 성가정 축일 아니마또레 평화기도 다락방 말씀 기도

    아니마또레 평화기도 다락방 말씀 기도 by 고인현 도미니코 신부 ofm 아니마또레(이태리어): '촉진자', '활력과 영감을 불어넣는 자'를 의미합니다. 에페소 공의회(431년)에서 하느님의 어머니로 선포한 성모님을 ‘평화의 모후’이시며 ‘모든 피조물의 모후’(...
    Date2023.12.31 Category말씀나누기 By고도미니코 Reply0 Views56
    Read More
  4. No Image 30Dec

    12월 30일-안주하는 세상 사랑과 구원하는 세상 사랑

    오늘 요한 서간은 세상과 그 세상 안에 있는 것들을 사랑하지 말라고 합니다. 그러면 그 사람 안에는 아버지의 사랑이 없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여러분은 세상도 또 세상 안에 있는 것들도 사랑하지 마십시오. 누가 세상을 사랑하면, 그 사람 안에는 아버지...
    Date2023.12.30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9 Views648
    Read More
  5. No Image 30Dec

    2023년 12월 30일 토요일 아니마또레 평화기도 다락방 말씀기도

    아니마또레 평화기도 다락방 말씀기도 by 고인현 도미니코 신부 ofm 아니마또레(이태리어): '촉진자', '활력과 영감을 불어넣는 자'를 의미합니다. 에페소 공의회(431년)에서 하느님의 어머니로 선포한 성모님을 ‘평화의 모후’이시며 ‘모든 피조물의 모후’(찬...
    Date2023.12.30 Category말씀나누기 By고도미니코 Reply0 Views74
    Read More
  6. No Image 29Dec

    12월 29일-어둠이 있다면

    요한의 서간은 어제에 이어 오늘도 어둠에 관해 얘기합니다. 그래서 오늘은 어둠과 어둠의 종류에 관해 얘기해볼까 합니다.   우리가 어둠 할 때 퍼뜩 떠오르는 것은 앞이 캄캄한 것입니다. 이것은 미래 희망이 전혀 없는 절망과 암울함을 말함입니다.   두 번...
    Date2023.12.29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12 Views647
    Read More
  7. No Image 29Dec

    2023년 12월 29일 금요일 아니마또레 평화기도 다락방 말씀기도

    아니마또레 평화기도 다락방 말씀기도 by 고인현 도미니코 신부 ofm 아니마또레(이태리어): '촉진자', '활력과 영감을 불어넣는 자'를 의미합니다. 에페소 공의회(431년)에서 하느님의 어머니로 선포한 성모님을 ‘평화의 모후’이시며 ‘모든 피조물의 모후’(찬...
    Date2023.12.29 Category말씀나누기 By고도미니코 Reply0 Views131
    Read More
목록
Board Pagination ‹ Prev 1 ... 36 37 38 39 40 41 42 43 44 45 ... 1298 Next ›
/ 1298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