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not see this page without javascript.

Skip Navigation

작은형제회(프란치스코회) 한국관구, 프란치스코회, 작은형제회, 성 프란치스코, 아씨시, 프란치스칸, XpressEngine1.7.11, xe stylish

말씀나누기
김레오나르도 2022.02.27 06:31

연중 제8주일-말의 곳간

조회 수 658 추천 수 2 댓글 3
매일미사 말씀 보기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No Attached Image

연중 제8주일은 말이 주제입니다.

복음은 "선한 사람은 마음의 선한 곳간에서 선한 것을 내놓고,

악한 자는 악한 곳간에서 악한 것을 내놓는다.

마음에서 넘치는 것을 입으로 말하는 법이다."라고 얘기하고

독서 집회서는 "사람의 말은 마음속 생각을 드러낸다."고 얘기하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독서와 복음이 이런 얘기를 하는 이유가 뭐겠습니까?

말이란 이런 것인 줄 모르고 사람들이 말을 하거나 침묵하거나 하기 때문이지요.

 

지금도 말이 많은 편은 아니지만 옛날에 저는 거의 말을 하지 않았습니다.

'침묵은 금'이라는 것을 어렸을 때 많이 듣고 자랐고,

그래서인지 말을 많이 하는 것은 남자답지 못한 거라는 생각도 했기 때문입니다.

 

그러니 말이 가볍지 않다는 평과 함께 사람들이 저를 함부로 대하지 못하기도

했지만, 가까이 하기에는 너무 어려운 사람이 되어 관계를 어렵게도 했습니다.

 

사실 우리는 살아가면서 수많은 말 실수 경험이 있고 그래서

말을 많이 하지 않아야겠다고 생각하게 되고 말 실수는 아니더라도

자기를 너무 까발리거나 내세우는 말로 자기를 깎아먹기에 말을 줄이려 하지요.

 

그렇습니다.

우리의 말에는 하지 말아야 말들이 많이 있습니다.

가장 대표적인 것들이 바로 폭력적이고 파괴적인 말들이지요.

인격을 모독하는 말,

관계를 벌어지게 하는 말,

공동체가 쪼개지게 하는 말은 개인과 공동체를 파괴하는 폭력적인 말들이지요.

 

그런데 폭력적이지는 않아도 우리가 하지 않으면 좋을 말들이 있습니다.

말은 자기를 표현하고 자기의 뜻이나 생각을 전달하는 기능도 있는데

자기 표현과 전달이 지나치거나 잘못 된 경우의 말들입니다.

지나친 하소연이나 자랑이나 허풍 같은 것이 이런 말이지요.

 

그렇습니다.

이런 말들은 하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

 

아무튼, 이런 말의 폐해 때문에 우리는 제가 과거에 그랬듯이

아예 아무런 말도 안 하는 쪽으로 방향을 잡는데

오늘 가르침은 그런다고 안에 있는 것이 밖으로 드러나지 않는 것이 아니기에

표현을 하지 않으려고 하기 보다는 속 마음과 생각이 올바라야 한다고 합니다.

 

가장 대표적인 것이 화가 나 있거나 미울 때지요.

그런 것들은 아무리 감추려 해도 눈이 말을 하고

표정이나 행동이 말을 하며 심지어 세포가 말을 합니다.

 

물건을 탕탕 놓거나 살이 부르르 떨리면 화가 나 있는 표시고

그래서 말하지 않아도 우리는 즉시 알아채지 않습니까?

그러니 속은 그대로 놔두고 겉으로 드러나는 것만 통제해서는 안 됩니다.

 

또 말은 하지 말아야 할 말도 있지만, 해야 할 말도 있습니다.

곧 사랑의 말이고 이런 말들은 적극적으로 표현해야 하지요.

 

남자들이 사랑하면서도 사랑한다는 표현을 할 줄 몰라 관계를 그르치는데

사랑한다는 것을 직접적으로 표현하는 것에서부터

생일이나 축일을 잊지 않고 전하는 축하와 관심의 말이나

위로와 격려의 말과 진심어린 충고의 말은 적극적으로 해야 하겠지요.

 

지난주에 야고보서가 같은 입에서 저주하는 말을 나오기도 하고

찬미 노래가 나오기도 한다고 했듯이

우리의 같은 입에서 축복의 말이 나오기도 하고 저주의 말이 나오기도 하며

미움과 분노를 토해내는 말이 나오기도 하고 사랑과 위로의 말이 나오기도 하는데

그것은 입이 아니라 마음의 곳간에서 나오는 것이라는 것이 오늘 가르침이지요.

 

그러므로 우리의 입에서는 선과 사랑의 말이 주로 나오도록

우리는 오늘 주님 말씀대로 말의 곳간을 선하게 만들어야겠습니다.

 

서비스 선택
<-클릭 로그인해주세요.
댓글
?
Powered by SocialXE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용서받은죄인 2022.03.06 20:23:41
    신부님의 말씀을 같은 전례시기에는 어떻게 묵상하고<br />강론하셨는지 비교하면 더욱 풍성한 내용을 알 수 있으리라는<br />생각으로 올립니다.^♡^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용서받은죄인 2022.03.06 20:22:59
    22년 연중 제8주일 <br />(말의 곳간)<br />http://www.ofmkorea.org/473642<br /><br />19년 연중 제8주일 <br />(말의 곳간인 마음이 바뀌어야)<br />http://www.ofmkorea.org/198734<br /><br />17년 연중 제8주일 <br />(사랑의 감각에도 단계가 있다.)<br />http://www.ofmkorea.org/99397<br /><br />14년 연중 제8주일 <br />(불신의 걱정, 사랑의 걱정)<br />http://www.ofmkorea.org/60623<br /><br />11년 연중 제8주일 <br />(하느님 대신 어머니가 되어)<br />http://www.ofmkorea.org/4910
  • ?
    홈페이지 가온 2022.02.27 07:17:38
    나의 언어중에서 폭력적이 없는지 성찰합니다.

말씀 나눔

매일미사 독서와 복음, 그리고 성 프란치스코의 글 묵상나눔

  1. No Image 04Jan

    1월 4일-속지 말고 믿어라!

    “자녀 여러분, 아무에게도 속지 마십시오.”   오늘 요한의 서간은 속지 말라고 합니다. 속는다고 함은 무엇이 사실이 아닌데 사실로 믿는 것입니다.   그러니까 속는다는 것이 실은 믿는 것입니다. 믿지 말아야 할 것을 믿는 것이고 믿기 때문에 속는 것이고, ...
    Date2024.01.04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8 Views657
    Read More
  2. No Image 04Jan

    2024년 1월 4일 목요일 아니마또레 평화기도 다락방 말씀 기도

    아니마또레 평화기도 다락방 말씀 기도 by 고인현 도미니코 신부 ofm 아니마또레(이태리어): '촉진자', '활력과 영감을 불어넣는 자'를 의미합니다. 에페소 공의회(431년)에서 하느님의 어머니로 선포한 성모님을 ‘평화의 모후’이시며 ‘모든 피조물의 모후’(...
    Date2024.01.04 Category말씀나누기 By고도미니코 Reply0 Views57
    Read More
  3. No Image 03Jan

    1월 3일-없애주신 죄를 다시 만들어내는?

    “보라, 세상의 죄를 없애시는 하느님의 어린양이시다.”   그제 새해맞이 공동 휴식을 한 뒤 형제들과 긴 대화를 나누다가 죄에 관한 얘기까지 대화가 풍성해졌습니다.   이때 저는 우리 교회가 너무 죄 얘기를 많이 한다고, 이 죄 저 죄, 죄가 너무 많다고 다...
    Date2024.01.03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11 Views802
    Read More
  4. No Image 03Jan

    2024년 1월 3일 수요일 아니마또레 평화기도 다락방 말씀 기도

    아니마또레 평화기도 다락방 말씀 기도 by 고인현 도미니코 신부 ofm 아니마또레(이태리어): '촉진자', '활력과 영감을 불어넣는 자'를 의미합니다. 에페소 공의회(431년)에서 하느님의 어머니로 선포한 성모님을 ‘평화의 모후’이시며 ‘모든 피조물의 모후’(...
    Date2024.01.03 Category말씀나누기 By고도미니코 Reply0 Views81
    Read More
  5. No Image 02Jan

    1월 2일-제소리는 개소리

    우리는 오늘 복음의 세례자 요한처럼 누구인지 질문을 받습니다. 질문을 받지 않더라도 스스로 자신에게 물어야 합니다.   묻지 않고 물음도 받지 않는 사람은 자기가 누군지도 모르며 살게 되겠지요. 그래서 하인인데도 주인처럼 행세하며 살다가 나중에 큰코...
    Date2024.01.02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14 Views757
    Read More
  6. No Image 02Jan

    2024년 1월 2일 화요일 아니마또레 평화기도 다락방 말씀 기도

    아니마또레 평화기도 다락방 말씀 기도 by 고인현 도미니코 신부 ofm 아니마또레(이태리어): '촉진자', '활력과 영감을 불어넣는 자'를 의미합니다. 에페소 공의회(431년)에서 하느님의 어머니로 선포한 성모님을 ‘평화의 모후’이시며 ‘모든 피조물의 모후’(...
    Date2024.01.02 Category말씀나누기 By고도미니코 Reply0 Views157
    Read More
  7. No Image 01Jan

    천주의 성모 마리아 대축일-오랜 새로움

    어제 저는 저의 동기 수사님 삼우 미사를 가족과 함께 드렸습니다. 그런데 어제가 마침 2023년 한 해를 마무리하는 날이고 올해 2024년을 맞이해야 할 날이었기에 이런 식으로 얘기했습니다.   연말연시에 우리는 버리고 갈 것과 가지고 갈 것이 무엇인지 성찰...
    Date2024.01.01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16 Views717
    Read More
목록
Board Pagination ‹ Prev 1 ... 35 36 37 38 39 40 41 42 43 44 ... 1298 Next ›
/ 1298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