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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남을 속이지 말아야 하지만 속지도 말아야 합니다.

속고 속이는 관계는 정말로 더러운 관계이고,

대부분의 관계가 이런 관계라면 인생을 정말 잘못 사는 것입니다.

 

그런데 이렇게 살지 말아야 함은 죄 때문만이 아닙니다.

죄 때문만이라면 속이는 것은 죄이니까

그렇게 살지 말아야 하는 것이라고 할 수 있겠지만

속는 것은 죄가 아니니 속아도 된다는 말이 되지요.

 

그러므로 속지도 속이지도 말아야 함은 죄 때문이 아니라

행복하기 위해서이고 적어도 불행해지지 않기 위해서인데

아무튼, 속고 속이는 인생은 불행한 인생이고 잘못 사는 인생입니다.

 

먼저 속이는 인생이 잘못 사는 거라는 점을 보겠습니다.

많은 사람이 속는 인생이 불행하지 속이는 인생은 괜찮다고,

속여 이익을 볼 수만 있다면 행복할 거라고 생각하는데 그 반대입니다.

왜 그렇습니까?

 

그것은 그의 안에 진실이 없고 거짓만 있으며

그래서 진실한 행복을 살 수 없기 때문입니다.

주님께서 바리사이들을 위선 때문에 불행하다고 하신 것과 같은 맥락입니다.

 

이 말은 또 남을 속이기 위해서는

자신부터 속여야 한다고 하는데 그 말과도 같은 맥락입니다.

 

남을 속이는 것이 자신을 괴롭게 한다면 속이는 짓을 할 수 없겠지요?

그래서 속이는 것이 나를 행복하게 할 거라고 자신부터 속여야겠지요?

 

그러나 이것은 인생 사기일 뿐이고

이 인생 사기가 돈 몇 푼 사기치는 것보다 더

남도 불행하게 하고 자신도 불행하게 하는 사기입니다.

 

남을 속이는 삶과 속이기 위해 자신도 속이는 삶을 살다가

인생 막장에 이르러 문득 우리는 진실을 대면하게 될 것입니다.

 

아무것도 아닌 초라한 자신과 아무것도 가진 것 없는 가난한 자신을.

속인 것이 아니라 속았음을 그래서 남뿐 아니라 자신의 인생도 불행함을.

 

그러나 오늘 주님께서는 또 다른 차원에서 속지 말라고 하십니다.

누가 주님의 이름으로 와서 자기가 그리스도라거나

때가 왔다고 하더라도 "너희는 속는 일이 없도록 조심하여라." 하십니다.

 

이것은 인생 사기 정도가 아니라 영생 사기이기 때문입니다.

누구를 믿느냐는 영생이 걸린 문제입니다.

 

우리는 인생의 위기가 왔다고 느낄 때 그래서 두려움에 휩싸일 때

지푸라기라도 잡는 심정으로 아무나 붙잡게 되고 그의 말에 혹하게 됩니다.

미신을 믿지 않는다고 하면서 그래도 한 번 뭐라고 말하는지 가 본 거라고

말하는 것에서부터 진짜로 믿고 그들을 따라 가는 것에 이르기까지.

 

그런데 그들의 교설을 믿고 그들을 따라 가는 것은

우리가 따라야 할 주님을 평소 붙잡지 못하였고

그래서 믿음이 흔들리기 때문입니다.

 

이 세상 생명에서부터 영생에 이르기까지

우리가 믿고 맡겨야 할 분은 누구인지 성찰하고,

그분은 일생 믿어온 주님임을 다시 확인하는 오늘 우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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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성체순례자 2020.11.24 05:47:34
    신부님의 말씀을 같은 전례시기에는 어떻게 묵상하고
    강론하셨는지 비교하면 더욱 풍성한 내용을 알 수 있으리라는
    생각으로 올립니다.^♡^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성체순례자 2020.11.24 05:46:53
    19년 연중 제34주간 화요일
    (절망이 장기화하고 절망에 안주할 때)
    http://www.ofmkorea.org/291488

    18년 연중 제34주간 화요일
    (늘 만나는)
    http://www.ofmkorea.org/168391

    17년 연중 제34주간 화요일
    (허무를 볼 수 있는 눈)
    http://www.ofmkorea.org/114587

    16년 연중 제34주간 화요일
    (파멸의 때를 재림의 때로)
    http://www.ofmkorea.org/95771

    15년 연중 제34주간 화요일
    (환난이 닥칠 때 우리는)
    http://www.ofmkorea.org/84576

    14년 연중 제34주간 화요일
    (매이지 마라, 속지 마라.)
    http://www.ofmkorea.org/72347

    13년 연중 제34주간 화요일
    (허물어져야 한다.)
    http://www.ofmkorea.org/57979

    12년 연중 제34주간 화요일
    (주님만 따르면)
    http://www.ofmkorea.org/44364

    11년 연중 제34주간 화요일
    (언젠가는 허물어질 겁니다.)
    http://www.ofmkorea.org/5387

    10년 연중 제34주간 화요일
    (속지 말아야 할 것들)
    http://www.ofmkorea.org/4594

    09년 연중 제34주간 화요일
    (때의 결정, 때의 주인)
    http://www.ofmkorea.org/3335

    08년 연중 제34주간 화요일
    (파멸의 때 우리는)
    http://www.ofmkorea.org/189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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