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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라, 내가 너희 앞에 천사를 보내어,

길에서 너희를 지키고 내가 마련한 곳으로 너희를 데려가게 하겠다.”

하늘에서 그들의 천사들이 하늘에 계신 내 아버지의 얼굴을 늘 보고 있다.”

 

수호천사 축일을 우리 교회가 지내는데 요즘 와서

수호천사가 필요 있나 하는 질문을 던지게 됩니다.

성주귀신, 조왕신, 성황당신과 같은 온갖 수호신을 모시던 때나

필요가 있던 수호천사가 요즘 같은 때에 필요 있겠습니까?

 

요즘 어디를 가든 사설 보안업체들이 CCTV와 함께

우리를 보호해주는데 수호천사는 너무 구닥다리 아닙니까?

 

그렇습니다.

어제 제가 상처를 줘도 받지 않으면 그만이라는 얘기를 했고

요즘 제가 계속 내가 받아야 받는 것이라는 얘기를 했는데

수호천사의 도움도 내가 필요로 하고 받아야 받는 것이지요.

 

그러면 교회가 얘기하는 수호천사는 오늘날도 왜 필요한 겁니까?

더욱이 수호천사는 우리가 하느님 나라와 그곳의 하느님께로 가는데

그 길을 잃지 않고 안전하게 가도록 돕는 존재이고 보호하는 존재라는데

우리가 하느님께로 가는 길이신 예수 그리스도를 잘 따르면 그만 아닙니까?

 

그렇습니다.

우리가 따라야 할 주님을 잘 따르기만 하면 수호천사는 필요가 없습니다.

문제는 우리가 따라야 할 주님을 놓치지 않고 따라가야 하는데

자주 놓친다는 것이고 그래서 자주 길을 잃기도 하고

자기가 가고 있는 길이 주님께서 가신 길인지 헷갈리기도 하는 것입니다.

 

이런 면에서 우리에게 모범을 보여준 분이 바로 성녀 클라라입니다.

성녀 클라라는 자신의 유언에서 이렇게 좋은 말을 남겼습니다.

 

하느님의 아드님께서 우리에게 길이 되어 주셨고,

그분을 참으로 사랑하고 본받은 이셨던 우리 사부 프란치스코께서

말과 모범으로 이 길을 우리에게 보여 주셨고 가르쳐 주셨습니다.”

 

결국 수호천사란 이렇게 클라라처럼 그리스도를 따르려는 열망을 가진 사람,

예수 그리스도라는 길을 알려주는 사람이 필요하다고 인정하는 겸손한 사람,

이런 사람에게만 수호천사는 보호와 도움이 되는 것입니다.

 

남자들 중에는 길을 모르면서도 도움을 받지 않는 사람이 꽤 있습니다.

남에게 아쉬운 소리 하는 것이 싫어서 그럴 수도 있고,

자기 생각대로 가면 되겠지 하는 생각 때문에 그럴 수도 있는데

세상 어디를 가는 것은 이렇게 해도 고생 조금 더 할뿐 큰 문제 아니지만

하느님께로 가는 것은, 진정 가고자 한다면, 인도자가 없으면 큰 문제지요.

 

그러니까 길이신 주님을 따라 하느님께로 진정 가고자 하는 사람은

클라라처럼 그 길을 알려주고 같이 가며 인도해줄 존재가 필요한데

교회는 이런 영적인 존재를 수호천사라고 하는 것이며,

이 수호천사는 우리 한 사람 한 사람을 사랑하시어

개인의 천사를 보내주시는 하느님 사랑의 표시라고 가르치는 것입니다.

 

그러니까 수호천사는 지도나 길가에 있는 도로 표지판이 아니라

내 차에 붙어 있는 내비게이션 같은 것입니다.

그러기에 수호천사는 프란치스코가 수호천사가 될 수 있고,

우리도 길을 똑바로 가고 있으면 우리도 수호천사가 될 수 있습니다.

 

그러므로 이 수호천사 축일을 맞이하여 우리는 이런 성찰을 할 수 있습니다.

-우리는 하느님께로 가고자 하는 열망이 있는가?

-길은 떠났는가?

-하느님께로 가는 길()이며, 길이신 주님을 따르고 있는가?

-수호천사, 곧 이 길의 영적 동반자와 인도자가 따로 있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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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홈페이지 풀밭 2018.10.03 23:01:51
    네, 신부님,
    우리는 성녀 클라라처럼 그 길을 알려주고 같이 가며 인도해줄 존재가 꼭 필요합니다.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이필수다리아 2018.10.02 03:44:39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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