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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씀나누기

연중 제 26 주일-네가 없으면 나도 없다.

by 김레오나르도 posted Sep 30, 2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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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독서와 복음을 묵상하면서 생각되는 것이 있는데 그것은 이렇다.

 

나밖에 아무도 없다면 나도 없다.

네가 있기에 내가 있는 것이다.

그러니 나를 있게 하는 네가 참으로 고맙다.

 

상상을 해봐라.

나는 이런 사람이야!’라고 할 대상이 없는데 무슨 내가 있는가?

나는 이렇게 생각해!’라고 할 대상이 없는데 무슨 내가 있는가?

 

내가 죽어도 소나무가 있듯이

네가 죽어 없어도 나라는 존재는 있는 것처럼

네가 없으면 나라는 존재가 없는 것이 아니라

나라고 주장하거나 고집하거나 내세울 내가 없는 것이다.

 

그러므로 철학자 마르틴 부버가 얘기하듯

나는 너의 나이고, 너는 나의 너이다.

 

그럼에도 지독한 자기집중 또는 지독한 자기중심인 교만은

너를 무시하고 나만 내세운다.

 

다시 말해서 무시한다는 것은 우리말로 업신여기는 것인데

네가 내 앞에 분명 있는데도 없다고 여기는 것이며,

네가 있는데도 네 주장은 없고 내 주장만 있는 것이다.

 

오늘 독서와 복음을 조금 다른 각도에서 보자.

 

너와 나만 있는 것이 아니라

너와 나 사이에 하느님이 계시고, 하느님 앞에 너와 내가 있다.

 

그런데 너와 나 사이에 하느님이 없다고 생각하고,

하느님 앞에 나만 있고 너는 없다고 무시한다.

하느님께서는 너도 사랑하고 나에게도 은총을 내려주시는데

하느님은 나만 사랑하고 나에게만 은총을 주신다고 하거나

나만 사랑하고 내게만 은총을 주셔야 한다고 주장한다.

 

이것을 뒤집어 애기하면 오늘 독서와 복음에서 볼 수 있듯이

하느님의 영이 다른 사람에게도 내리시는 것을 인정할 수 없고,

나 아닌 너, 우리가 아닌 너는 하느님 이름을 부를 수 없다고 한다.

 

흐르는 물을 가둘 수 없다고 생각하는가? 아니 믿는가?

내 그릇만큼 가둘 수는 있겠지만 그 흐르는 물을 다 가둘 수 있는가?

그럴 수 없는 거라면 하느님의 사랑은 더더욱 가둘 수 없는 것이 아닌가?

 

그런데 어찌 선인악인 가리지 않고 비와 햇빛을 내려주시는

하느님 사랑과 은총을 좁은 우리 안에 가두고 더 좁은 나 안에 가두려는가?

 

아무리 내 정원의 꽃이 귀하여도 어찌 내 정원의 꽃만 꽃이더냐!

꽃이 다른 곳엔 피지 않고 내 정원에만 피어야 한다면 그 얼마나 폭거인가?

 

어제오늘 산청 성심원에서 연수회를 하고 있는데, 이곳 정원에 걸려 있는

한 나환우의 시가 아름다워 오늘 독서와 복음과 똑맞는 것은 아니지만

옮기며 오늘 강론을 마칩니다. 복된 주일  되세요.

 

사랑/ 양 추자

 

들을수록 뜻이 깊고 생각이 많아진다.

 

그래도 기억하기 나름

 

뜻을 맞추고

서로 잡아주고

눈을 맞추는 것

 

사랑은 무엇이든지 해결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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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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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profile image
    홈페이지 민트 2018.09.30 09:41:11
    *네가 있기에 내가 있으니ㅡ*
    참 고마운 녀!!

    \"사랑은 무엇이든지 해결 할 수 있다.\"
    아멘!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이필수다리아 2018.09.30 05:35:17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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