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not see this page without javascript.

Skip Navigation

작은형제회(프란치스코회) 한국관구, 프란치스코회, 작은형제회, 성 프란치스코, 아씨시, 프란치스칸, XpressEngine1.7.11, xe stylish

조회 수 884 추천 수 1 댓글 2
매일미사 말씀 보기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No Attached Image

연중 34주간은 전례적으로 한해의 마지막 주간이기에

이 세상의 마지막 날에 대한 얘기의 연속입니다.

 

오늘도 마지막 날에 대한 주님의 가르침인데

마지막 날은 징벌의 날이기도 하고 속량의 날이기도 하며.

이 날엔 징벌을 받을 사람도 있고 속량을 받을 사람도 있다고 하십니다.

 

"그때가 바로 성경에 기록된 모든 말씀이 이루어지는

징벌의 날이기 때문이다." "이러한 일들이 일어나기 시작하거든

허리를 펴고 머리를 들어라. 너희의 속량이 가까웠기 때문이다.”

 

이것은 고등학교를 졸업할 때가 되면 대학 합격자도 있지만

불합격자도 있듯이 이 세상 마지막 날에도

하느님 나라의 합격자와 불합격자가 있음을 말하는 거지요.

 

그리고 대학 입학자가 고등학교를 대학 입학을 준비하며 보내고

불합격자는 대학은 생각지도 않고 그저 당장을 즐기며 보냈듯이

하느님 나라 합격자는 하느님 나라에 들어갈 것을 준비하며

산 것에 비해 불합격자는 하느님 나라는 전혀 생각지 않고

그저 이 세상에 빠져 산 것 때문에 그리된 것이라고 할 수 있겠지요.

 

오늘 복음에서 주님은 예루살렘이 포위되고 망하게 되면

예루살렘을 빠져나와야지 들어가서는 안 된다고 하십니다.

그런데 여러분 이상하지 않습니까?

 

난리법석인 전쟁터에 들어갈 사람이 어디 있기에

주님께서는 그런 하나마나한 말씀을 하시는 겁니까?

전쟁터에 들어가는 사람이 있기라도 하다는 말씀입니까?

 

그렇습니다.

그런 사람이 있기에 하시는 말씀입니다.

 

어렸을 적 가난 때문에 고생을 많이 한 어떤 사람이 가난이 원이 되어

평생 쓸 것 쓰지 않고 열심히 돈을 모았고 그것을 집안 아무도 모르는 곳에

숨겨놓았는데 그만 불이 나서 그 재산을 다 날릴 지경이 되었습니다.

이때 그 불구덩으로 뛰어드는 사람이 바로 이런 사람입니다.

 

그러므로 마지막 날 징벌을 받을 자, 하느님 나라 불합격자는

단지 이웃에게 나쁜 짓을 한 자만이 아닙니다.

 

물론 이웃에게 나쁜 짓 한 자가 징벌을 받게 되고

하느님 나라에도 들어가지 못하게 되겠지만

설사 이웃에게 나쁜 짓 하지 않았을지라도

하느님 나라에 관심이 없거나 거부한 자들도 들어갈 수 없다는 뜻입니다.

 

외가쪽 저희 친척 중에 아주 착하게 사신 분들이 계셨습니다.

그분들에게 하느님을 믿으시라고 하면 착하게 살면 됐지

꼭 하느님을 믿어야 되느냐고 말씀하신 분들이 있었는데

그분들이 마지막에 어떻게 됐는지는 하느님만 아시기에

제가 함부로 판단할 수 없는 거지만 끝까지 그렇게 살았다면

이 세상을 자기 삶의 전부로 생각하고 산 분들인 것만은 틀림 없습니다.

 

그렇다면 징벌이 아니라 속량을 받을 자, 곧 하느님 나라 합격자는

어떤 사람이겠는지 우리는 어렵지 않게 알 수 있을 것입니다.

 

이웃에게 나쁜 짓 하지 않고 오히려 사랑을 실천하며 산 것은 물론

하느님께서 나타나시기를 다시 말해서 하느님 나라가 도래하기를

갈망하며 산 사람들입니다.

 

이것이 복음의 다른 곳에서 아들의 혼인 잔치에 사람들을 초대했는데

초대에 거부한 사람은 징벌을 받고 응한 사람은 잔치에 참여하게

될 거라는 비유의 뜻과 같은 맥락이지요.

 

아무튼, 주님께서 오시는 마지막 날엔 두 부류가 있을 뿐입니다.

마지막 날이 징벌의 날인 자와 속량의 날인 자,

마지막 날에 징벌을 받을 자와 속량을 받을 자.

 

서비스 선택
<-클릭 로그인해주세요.
댓글
?
Powered by SocialXE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성체순례자 2020.11.26 07:03:19
    신부님의 말씀을 같은 전례시기에는 어떻게 묵상하고
    강론하셨는지 비교하면 더욱 풍성한 내용을 알 수 있으리라는
    생각으로 올립니다.^♡^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성체순례자 2020.11.26 07:02:41
    19년 연중 제34주간 목요일
    (멸망을 보지 말고 속량을 보라!)
    http://www.ofmkorea.org/292218

    18년 연중 제34주간 목요일
    (폐허의 하느님)
    http://www.ofmkorea.org/169149

    16년 연중 제34주간 목요일
    (산에로)
    http://www.ofmkorea.org/95814

    14년 연중 제34주간 목요일
    (신앙인이라면)
    http://www.ofmkorea.org/72400

    13년 연중 제34주간 목요일
    (해야 할 것과 하지 말아야 할 것)
    http://www.ofmkorea.org/58024

    12년 연중 제34주간 목요일
    (건설적 파괴)
    http://www.ofmkorea.org/44403

    11년 연중 제34주간 목요일
    (머리를 들고, 허리를 펴라!)
    http://www.ofmkorea.org/5392

    10년 연중 제34주간 목요일
    (그 어떤 일이 일어나도)
    http://www.ofmkorea.org/4599

    09년 연중 제34주간 목요일
    (하느님에 의해)
    http://www.ofmkorea.org/3339

말씀 나눔

매일미사 독서와 복음, 그리고 성 프란치스코의 글 묵상나눔

  1. No Image 04Jan

    2024년 1월 4일 목요일 아니마또레 평화기도 다락방 말씀 기도

    아니마또레 평화기도 다락방 말씀 기도 by 고인현 도미니코 신부 ofm 아니마또레(이태리어): '촉진자', '활력과 영감을 불어넣는 자'를 의미합니다. 에페소 공의회(431년)에서 하느님의 어머니로 선포한 성모님을 ‘평화의 모후’이시며 ‘모든 피조물의 모후’(...
    Date2024.01.04 Category말씀나누기 By고도미니코 Reply0 Views55
    Read More
  2. No Image 03Jan

    1월 3일-없애주신 죄를 다시 만들어내는?

    “보라, 세상의 죄를 없애시는 하느님의 어린양이시다.”   그제 새해맞이 공동 휴식을 한 뒤 형제들과 긴 대화를 나누다가 죄에 관한 얘기까지 대화가 풍성해졌습니다.   이때 저는 우리 교회가 너무 죄 얘기를 많이 한다고, 이 죄 저 죄, 죄가 너무 많다고 다...
    Date2024.01.03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11 Views800
    Read More
  3. No Image 03Jan

    2024년 1월 3일 수요일 아니마또레 평화기도 다락방 말씀 기도

    아니마또레 평화기도 다락방 말씀 기도 by 고인현 도미니코 신부 ofm 아니마또레(이태리어): '촉진자', '활력과 영감을 불어넣는 자'를 의미합니다. 에페소 공의회(431년)에서 하느님의 어머니로 선포한 성모님을 ‘평화의 모후’이시며 ‘모든 피조물의 모후’(...
    Date2024.01.03 Category말씀나누기 By고도미니코 Reply0 Views78
    Read More
  4. No Image 02Jan

    1월 2일-제소리는 개소리

    우리는 오늘 복음의 세례자 요한처럼 누구인지 질문을 받습니다. 질문을 받지 않더라도 스스로 자신에게 물어야 합니다.   묻지 않고 물음도 받지 않는 사람은 자기가 누군지도 모르며 살게 되겠지요. 그래서 하인인데도 주인처럼 행세하며 살다가 나중에 큰코...
    Date2024.01.02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14 Views755
    Read More
  5. No Image 02Jan

    2024년 1월 2일 화요일 아니마또레 평화기도 다락방 말씀 기도

    아니마또레 평화기도 다락방 말씀 기도 by 고인현 도미니코 신부 ofm 아니마또레(이태리어): '촉진자', '활력과 영감을 불어넣는 자'를 의미합니다. 에페소 공의회(431년)에서 하느님의 어머니로 선포한 성모님을 ‘평화의 모후’이시며 ‘모든 피조물의 모후’(...
    Date2024.01.02 Category말씀나누기 By고도미니코 Reply0 Views154
    Read More
  6. No Image 01Jan

    천주의 성모 마리아 대축일-오랜 새로움

    어제 저는 저의 동기 수사님 삼우 미사를 가족과 함께 드렸습니다. 그런데 어제가 마침 2023년 한 해를 마무리하는 날이고 올해 2024년을 맞이해야 할 날이었기에 이런 식으로 얘기했습니다.   연말연시에 우리는 버리고 갈 것과 가지고 갈 것이 무엇인지 성찰...
    Date2024.01.01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16 Views713
    Read More
  7. No Image 01Jan

    2024년 1월 1일 천주의 성모 마리아 대축일 아니마또레 평화기도 다락방

    아니마또레 평화기도 다락방 말씀 기도 by 고인현 도미니코 신부 ofm 아니마또레(이태리어): '촉진자', '활력과 영감을 불어넣는 자'를 의미합니다. 에페소 공의회(431년)에서 하느님의 어머니로 선포한 성모님을 ‘평화의 모후’이시며 ‘모든 피조물의 모후’(...
    Date2024.01.01 Category말씀나누기 By고도미니코 Reply0 Views62
    Read More
목록
Board Pagination ‹ Prev 1 ... 26 27 28 29 30 31 32 33 34 35 ... 1289 Next ›
/ 1289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