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not see this page without javascript.

Skip Navigation

작은형제회(프란치스코회) 한국관구, 프란치스코회, 작은형제회, 성 프란치스코, 아씨시, 프란치스칸, XpressEngine1.7.11, xe stylish

조회 수 1510 추천 수 3 댓글 1
매일미사 말씀 보기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No Attached Image

오늘 사무엘기는 전쟁에 패한 이스라엘 사람들이 느끼는 낭패감과

그러는 가운데 살기 위해 수를 쓰는 이스라엘 사람들의 얄팍함을

그대로 우리에게 전해줍니다.

 

주님께서 어찌하여 오늘 필리스티아인들 앞에서 우리를 치셨을까?

주님의 계약 궤를 모셔 옵시다. 주님께서 우리 가운데에 오시어

원수들 손에서 우리를 구원하시도록 합시다.”

 

그런데 앞의 얘기를 모르고 이 말만 놓고 보면 자기들이 전쟁에 진 것이

하느님께서 자기들을 치셨기 때문이라고 하는 것이 제법 신앙인답습니다.

왜냐면 신앙이 없는 백성이었다면 전쟁의 패인을

자기들이 잘못 싸웠기 때문이라고 하거나 반대로

필리스티인이 잘 싸웠기 때문이라고 할 것이기 때문입니다.

 

그렇기에 평소에는 하느님을 생각지 않은 그들이었지만

전쟁 상황에서는 하느님을 자기들 편으로 끌어들이기로 작정을 합니다.

 

우리도 종종 그러지요. 좋을 때는 하느님 상관없이 살다가

어려운 일이 생기면 하느님의 힘을 빌리려고 미사도 드리고 기도도 하지요.

그리고 그렇게 하면 하느님께서 내 편이 되어 주실 거라고

기대하기도 하고 믿기도 합니다.

 

그런데 웬걸 이런 기대와 믿음에 어긋나게 하느님께서는

이스라엘이 더 참패를 당하게 하십니다.

그러나 더 큰 문제는 전쟁에서의 참패와 희생이 아닙니다.

하느님을 믿는다는 사람들이 하느님을 뺏긴 것입니다.

우리의 신앙생활에서도 하느님을 뺏기는 이런 일이 일어납니다.

 

하느님은 사랑이시라는 것을 믿고 그래서 하느님의 선의,

곧 내가 원하는 좋은 것을 주실 원의가 있다고 믿었습니다.

그런데 원하는 것을 주시지 않고 그 반대가 되었습니다.

 

그때 우리는 하느님이 너무도 서운하고 원망스러워

이런 하느님은 이제 믿지 않겠다고 쫓아내고

그리하여 우리도 이스라엘 사람들처럼 하느님을 원수들에게 뺏깁니다.

 

그런데 우리는 오늘 복음의 나병환자를 보며 반성을 해야 합니다.

우리는 나병환자처럼 하느님의 사랑과 선의를 믿었는지,

아니면 믿지는 않고 기대만 한 것은 아닌지 말입니다.

 

사실 기대는 쉬어도 믿는 것은 어렵습니다.

그러므로 우리의 믿음이 성장하려면

나의 내적인 상태를 잘 식별해야 합니다.

 

그리고 하느님 선의에 대한 나의 기대가 좌절됐을 때

진정 얄팍한 신앙의 상태에 머물지 않고 성장을 하려고 한다면

하느님의 사랑과 선의에 대해 믿음을 가지고 더 깊이 성찰해야 합니다.

 

그리하여 하느님은 선의로 악을 주실 수 있고

선의로 악을 주시기도 하는 분이라는 것을 믿을 수 있어야 합니다.

 

편식을 하거나 안 좋은 것을 원하는 아이가 자기 입맛대로 주기를 바라지만

사랑 깊은 엄마는 결코 아이가 원하는 대로 줄 수가 없고 주지 않는 것처럼

엄마보다도 사랑이 더 크시고 더 좋은 뜻을 가지신 하느님께서는 당신이

원하시는 것은 얼마든지 주시고 원치 않는 것은 결코 주지 않으시지요.

 

그러니 오늘 우리도 나변환자처럼 하느님의 사랑과 능력에

모든 것을 맡기며 이렇게 소리 내어 믿음을 고백해봅시다.

스승님, 스승님께서는 하고자 하시면 저를 깨끗하게 하실 수 있습니다.”

 

서비스 선택
<-클릭 로그인해주세요.
댓글
?
Powered by SocialXE


말씀 나눔

매일미사 독서와 복음, 그리고 성 프란치스코의 글 묵상나눔

  1. No Image 12Apr

    부활 2주 금요일-내가 아니어도

    "저 사람들 일에 관여하지 말고 그냥 내버려 두십시오. 저들의 그 계획이나 활동이 사람에게서 나왔으면 없어질 것입니다. 그러나 하느님에게서 나왔으면 여러분이 저들을 없애지 못할 것입니다. 자칫하면 여러분이 하느님을 대적하는 자가 될 수도 있습니다."...
    Date2024.04.12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15 Views646
    Read More
  2. No Image 12Apr

    2024년 4월 12일 금요일 아니마또레 평화기도 다락방 말씀기도

    아니마또레 평화기도 다락방 말씀기도 by 고인현 도미니코 신부 ofm 아니마또레(이태리어): '보듬어 주고 영감을 불어넣는 자'를 의미합니다. 에페소 공의회(431년)에서 하느님의 어머니로 선포한 성모님을 ‘평화의 모후’이시며 ‘모든 피조물의 모후’(찬미받...
    Date2024.04.12 Category말씀나누기 By고도미니코 Reply0 Views46
    Read More
  3. No Image 11Apr

    2024년 4월 11일 목요일 아니마또레 평화기도 다락방 말씀기도

    아니마또레 평화기도 다락방 말씀기도 by 고인현 도미니코 신부 ofm 아니마또레(이태리어): 보듬어 주고 영감을 불어넣는 자'를 의미합니다. 에페소 공의회(431년)에서 하느님의 어머니로 선포한 성모님을 ‘평화의 모후’이시며 ‘모든 피조물의 모후’(찬미받으...
    Date2024.04.11 Category말씀나누기 By고도미니코 Reply0 Views145
    Read More
  4. No Image 11Apr

    부활 2주 목요일-초월 싸움

    오늘 베드로 사도는 자기들이 명령한 대로 하지 않는다고 하는 시도자들에게 "사람에게 순종하는 것보다 하느님께 순종하는 것이 더욱 마땅합니다."라고 합니다.   이 말을 묵상하면서 저는 이렇게도 묵상했습니다. 베드로 사도는 사람들에게 순종치 않는 것이...
    Date2024.04.11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16 Views426
    Read More
  5. No Image 10Apr

    부활 2주 수요일-눈 밖에 나지 않고 눈앞에 있는

    “악을 저지르는 자는 누구나 빛을 미워하고 빛으로 나아가지 않는다. 자기가 한 일이 드러나지 않게 하려는 것이다.”   얼마 전에 요즘 악은 작은 하느님 체험, 작은 기적을 가끔 체험한다고 말씀드린 적이 있습니다.   오늘도 제가 체험하는 작은 하느님 체험...
    Date2024.04.10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16 Views565
    Read More
  6. No Image 10Apr

    2024년 4월 10일 수요일 아니마또레 평화기도 다락방 말씀기도

    아니마또레 평화기도 다락방 말씀기도 by 고인현 도미니코 신부 ofm 아니마또레(이태리어): '보듬어 주고 영감을 불어넣는 자'를 의미합니다. 에페소 공의회(431년)에서 하느님의 어머니로 선포한 성모님을 ‘평화의 모후’이시며 ‘모든 피조물의 모후’(찬미받...
    Date2024.04.10 Category말씀나누기 By고도미니코 Reply0 Views81
    Read More
  7. No Image 09Apr

    부활 2주 화요일-신자다운 한마음과 한뜻

    “신자들의 공동체는 한마음 한뜻이 되어, 아무도 자기 소유를 자기 것이라 하지 않고 모든 것을 공동으로 소유하였다.”   오늘 사도행전은 초대교회 공동체가 한마음 한뜻이 되었다고 합니다. 그런데 이 얘기를 읽으면서 한마음 한뜻이 되는 것이 과연 가능한 ...
    Date2024.04.09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14 Views709
    Read More
목록
Board Pagination ‹ Prev 1 2 3 4 5 6 7 8 9 10 ... 1295 Next ›
/ 1295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