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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희는 좁은 문으로 들어가도록 힘써라.”

 

좁은 문으로 들어가도록 힘쓰라는 말은 그 뜻이 늘 알 듯 모를 듯합니다.

그렇게 어려운 말이 아닌 것도 같고 그렇다고

이해하기가 그리 쉬운 말이 아닌 것도 같은 거지요.

 

우선 문이란 어디를 들어가려면 반드시 통과해야 할 관문입니다.

그런데 벽이 없이 사방이 트여있다면 문이 왜 필요하겠습니까?

그러므로 문이란 이렇듯 벽이나 울타리로 막혀 있음을 전제하며

그렇게 막혀 있는 곳을 통과하게 해주는 것입니다.

 

그런데 오늘 주님께서 말씀하시는 문은 천국으로 들어가는 문이고,

들어가려는 사람은 많지만 들어가기가 쉽지 않기에 좁은 문인데

여기서 우리는 의문이 생깁니다.

 

들어가려는 사람은 많다고 주님 말씀하시는데 정말 구원 받으려는 사람이,

그것도 하느님 나라인 천국에 들어가 구원받으려는 사람이 과연 많을까요?

 

제 생각에 구원의 문으로 들어가는 사람이 많지 않은 것은

문이 좁아서가 아니라 들어가려는 사람이 많지 않아서입니다.

지난 목요일 우리는 임금이 혼인잔치에 사람들을 초대했지만

사람들이 그 초대에 응하지 않았다는 비유를 들었는데 그것과 같습니다.

 

그러므로 그럼에도 오늘 주님께서 구원받으려는 사람이 많다고 하신 것은

사람들이 하느님의 나라인 천국이 아니라 자기천국이거나 이 세상 천국인

천국에 들어가려고 하는 것이고 그런 사람이 많아다는 것입니다.

 

지난 월요일에 어떤 부자가 영원한 생명을 얻기 위해 주님을 찾아 왔지만

모든 것을 버리고 당신을 따르라고 하니 돌아간 얘기를 들었는데

이 부자처럼 이 세상에서 천년만년 사는 그런 천국인 것이지요.


그래서 저는 강의 때 자주 이런 고약한 질문을 던집니다.

천국 가기 원하시는 분 있으시면 손을 들어보시라고.

그런 다음 지금 당장 가기를 원하시는 분은 얼마나 되는지 손 들어보시라고.

그러면 처음에는 다 손을 드는데 두 번째는 손 든 분이 얼마 되지 않습니다.

 

그러니까 다 천국 가고 싶어 하지만 지금 당장 천국 가고 싶어 하는 사람은

얼마 되지 않으니 이 말은 지금 죽는 것은 싫고 어쩔 수없이 죽게 되면

지옥 가는 것보다 천국 가겠다는 거지요.


이런 뜻에서 천국에 들어가려는 사람은 많지만 실제로 들어가는 사람은

얼마 되지 않는 것이고 이런 뜻에서 천국 문, 구원의 문이 좁은 겁니다.

 

사실 하느님의 나라인 천국은 막혀 있지도 않고 그래서 문이 없습니다.

오늘 독서 이사야서가 노래하듯 주님의 산 예루살렘은

모든 민족에게 열려있고 주님은 모두 그리로 데려가시겠다고 하십니다.

 

그리고 천국은 좁지 않고 그래서 천국 문도 좁지 않습니다.

주님께서도 아버지 집에는 있을 곳이 많다고 하셨으니

공간이 좁아서 제한을 두시고 그래서 문이 좁은 것이 아닙니다.

 

오히려 이 세상을 너무 좋아하고 이 세상 배불뚝이들이 되어서

천국에 들어가려고 하지 않고 들어가려 해도 문이 좁은 겁니다.

 

힘없는 사람들에게 온갖 나쁜 짓을 하여 자기 배를 불리며

이 세상을 자기들의 천국으로 만들려는 불의한 사람들은

하느님 나라인 천국에 들어오려고도 하지 않겠지만 설사

들어오려고 한다 해도 너무 뚱뚱해서 천국의 좁은 문은 통과불가입니다.

 

그래서 저는 오늘 본기도가 마음에 와 닿습니다.


하느님, 신자들을 한마음 한뜻이 되게 하시어

저희가 하느님의 가르침을 사랑하고 그 약속을 갈망하며

모든 것이 변하는 이 세상에서도 참 기쁨이 있는 곳에 마음을 두게 하소서.”

 

참 기쁨이 있는 곳에 마음만 두면 문은 좁지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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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profile image
    홈페이지 민엘리사벳 2019.08.26 16:30:04
    네, 신부님!
    주님 뜻만을 찾아 다니니 문은 좁지 않습니다..
    우리에겐 기쁨의 문이 널려있는것 같습니다.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성체순례자 2019.08.25 05:27:55
    신부님의 말씀을 같은 전례시기에는 어떻게 묵상하고 강론하셨는지 비교하면 더욱 풍성한 내용을 알 수 있으리라는 생각으로 올립니다.^♡^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성체순례자 2019.08.25 05:26:52
    18년 연중 제21주일
    (선택의 여지가 없어라!)
    http://www.ofmkorea.org/141456

    16년 연중 제21주일
    (성당 문이 곧 천당 문은 아니다.)
    http://www.ofmkorea.org/92776

    15년 연중 제21주일
    (나도 실천적 무신론자?)
    http://www.ofmkorea.org/81667

    14년 연중 제21주일
    (우리는 하늘나라의 열쇠지기.)
    http://www.ofmkorea.org/64893

    13년 연중 제21주일
    (성당 문이 곧 천당 문은 아니다)
    http://www.ofmkorea.org/55699

    12년 연중 제21주일
    (생기라는 명령에 순명한 생명)
    http://www.ofmkorea.org/36401

    08년 연중 제21주일
    (하느님의 믿음으로 믿노라)
    http://www.ofmkorea.org/1615
  • 홈페이지 김레오나르도김찬선 2019.08.25 04:59:06
    내일과 모레 지방에 가는 관계로 강론을 올릴 수 없을 것 같습니다. 미리 양해를 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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