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not see this page without javascript.

Skip Navigation

작은형제회(프란치스코회) 한국관구, 프란치스코회, 작은형제회, 성 프란치스코, 아씨시, 프란치스칸, XpressEngine1.7.11, xe stylish

조회 수 1700 추천 수 3 댓글 2
매일미사 말씀 보기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No Attached Image

장소적으로 보면 지난 사순 1주 주님께서는 광야에 계셨고,

거기서 주님께서는 시련과 유혹을 당하셨으며 악령과 마주하십니다.

사순 2 주일인 오늘 주님께서는 세 제자와 함께 산위에 오르십니다.

 

왜 산에 오르신 것이고, 왜 세 제자와 함께 오르신 건가요?

산위에 오르시어 기도하셨다고 하니 기도하러 오르신 건가요?

 

물론 기도하러 가신 건데 그렇다면 혼자 산에 오르지 않으시고

왜 제자들을 데리고 가셨으며,

제자들을 데리고 가는데 왜 세 제자만 데리고 가신 걸까요?

 

그러니까 오늘 질문은 주님께서 당신의 필요 때문에 산에 오르신 건지,

아니면 제자들에게 뭘 보여주기 위해 오르신 건지, 이 문제입니다.

 

결론적으로 오늘의 전례는 이런 뜻입니다.

창세기의 하느님과 복음의 주님은 아브람과 세 제자에게

영광스런 모습을 보여주시고 미래 얘기를 들려주신다는 얘깁니다.

 

창세기의 하느님이 아브람을 밖에 데리고 나가 하늘을 보게 하신 것처럼

오늘 복음의 주님께서는 세 제자만 데리고 산에 오르시어

당신의 영광스런 모습을 보게 하신 것이고

창세기에서 아브람에게 자손이 하늘의 별처럼 많아질 거라는 약속의 말씀을

하느님께서 들려주신 것처럼 오늘 주님께서는 이는 내가 선택한 아들이니

너희는 그의 말을 들어라.”는 하느님의 음성을 듣게 하십니다.

 

그런데 제자들이 들은 얘기는 주님이 하느님의 아들이라는 얘기뿐이 아니고,

모세와 엘리야와 함께 나눈 얘기,

예루살렘에 가시어 당하실 수난에 대한 얘기도 있습니다.

 

그러니까 종합을 하면 주님께서는 당신이 예루살렘에 올라가시면

수난을 당하실 거라는 얘기를 들려주시며 동시에

당신이 하느님의 아들이라는 하늘의 소리도 들려주시는 것입니다.

 

그러니 나중에 당신이 돌아가시고 당신을 따르던 제자들이 우왕좌왕해도

당신의 영광스런 모습과 당신이 하느님의 아들이라는 음성을 보고 들은

너희 세 제자들만은 흔들리지 말고 중심을 잡아달라는 뜻입니다.

 

그렇습니다.

우리가 살아가는 동안 환난을 당하더라도 하느님 체험을 한 사람과

그렇지 않은 사람은 차이가 있고 또 있어야 한다는 얘기입니다.

 

그것은 어둠속에 있어도 빛을 보는 것과 같습니다.

시편 138편에는 하느님 당신께는 어둠 그것마저 어둡지 않아 밤 또한 낮과

같이 환히 밝으며 캄캄함도 당신께는 빛과 같으오리다.”는 구절이 있는데

이런 빛의 하느님과 우리가 있으면 어둠 가운데 있어도 어둡지 않게 되지요.

 

오늘 주님께서 기도하러 산에 오르시고 제자들과 함께 기도하시는데

주님과 함께 기도를 하는 우리도 이와 같이 관상기도를 해야 합니다.

 

지금 너무 곤궁하니 달라는 기도,

지금 어려움 중에 있으니 구해달라는 기도,

이런 애원의 기도도 우리가 해야겠지만 고통 속에서

고통만 보지 않고 하느님도 보는 관상의 기도를 해야 한다는 겁니다.

 

제가 훈련을 하는 것이 있습니다.

마라톤을 뛸 때 제가 체력훈련을 하는 측면도 있지만 정신훈련도 합니다.

그러니까 어느 정도 뛰면 그때부터는 계속 고통만 있게 되는데

이제 5 km만 더 뛰면 고통도 끝나고 영광스런 완주의 기쁨이 있을 거라는

그런 희망보기 훈련도 하지만 고통 그 순간에도

고통만 보지 않고 하느님도 보려는 관상기도 훈련을 하는 겁니다.

 

제 인생 마라톤이 끝나갈 무렵 그러니까 제가 70, 80을 넘어 여기저기

아픈 데뿐이고 점점 죽어갈 때 그 고통뿐인 순간에도 고통만 보지 않고

하느님을 보기 위해 우리도 오늘 제자들처럼 관상기도훈련을 해야겠습니다.

서비스 선택
<-클릭 로그인해주세요.
댓글
?
Powered by SocialXE

  • ?
    홈페이지 풍경소리 2019.03.17 07:37:22
    그렇습니다, 신부님.
    오늘 바오로 사도는 제 2독서에서 이렇게 전합니다.
    “다 함께 나를 본받는 사람이 되십시오..“

    이렇게 말할 수 있음은 바오로 사도가 잘 살았다는 것을
    과시하려는 교만에서 한 말이 아닐 것입니다. 스스로 예수님의 뜻에
    따라 충실하게 살려고 얼마나 혼신의 힘을 다했으며, 물론 성령의 이끄심이
    있었겠지만 이렇게까지 말할 수 있을까...

    바오로 사도를 성인으로 뿐만 아니라 한 인간으로서도 언제부턴가
    마음으로 깊이 존경하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인지 제가 독서 대에서 바오로 서간을 봉독할 때는 저도 모르게
    바오로 사도와 동일화 현상이 일어나는 느낌이 들어 봉독을 마치고 제단을
    내려 올 때는 제 영혼이 빠져 나간 듯 휘청거림이 느껴질 때가 있습니다.

    오늘 복음에서 예수님께서는 예루살렘에 올라가야할 비장한 결심,
    곧 세상을 떠나실 일을 말씀하시는 때에 제자들은 영문을 모르고 잠에 빠졌다
    깨여나 예수님의 영광을 보고 자다 봉창 두드리는 소리를 합니다.

    이런 제자들의 모습이 저에게 거울이 되어 줍니다.
    제가 말하면서도 제가 지금 무슨 말을 하고 있는지 조차 의식하지 못하는,
    십자가의 수난은 생각하지 않고 부활의 영광만 생각하는 어두움의 순간들이
    얼마나 많은지요...언제나 예수님의 고뇌의 마음을 알아듣는 철든 신앙인이
    될 수 있을까...요!

    그렇습니다. 훈련 없이 하루아침에 되는 것은 없습니다. 김연아가 올림픽에서
    금메달을 따기 위해 남모르는 훈련을 얼마나 했겠습니까...
    이렇듯 영적인 것도 훈련이 필요하지요,

    그래서 오늘도 강론 대에서 울러 퍼지는 목자의 음성을 듣습니다.
    “내가 사랑하고 그리워하는 형제 여러분,
    나의 기쁨인 여러분, 이렇게 주님 안에서 굳건히 서 있으십시오.
    사랑하는 여러분!“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이필수다리아 2019.03.17 04:59:30
    감사합니다....^^

말씀 나눔

매일미사 독서와 복음, 그리고 성 프란치스코의 글 묵상나눔

  1. No Image 31Mar

    2022년 3월 31일 목요일 에페소 평화기도 다락방 말씀 기도

    1오늘의 에페소 평화기도 다락방 말씀 기도와 지향 2022년 3월 31일 목요일 1교부들의 말씀 묵상 요한은 타오르며 빛을 내는 등불이었다. 너희는 한때 그 빛 속에서 즐거움을 누리려고 하였다.(요한 5,35) 예언자들과 사도들은 하느님의 등불 모든 사람은 등...
    Date2022.03.31 Category말씀나누기 By고도미니코 Reply1 Views145
    Read More
  2. No Image 30Mar

    사순 4주 수요일-어떻게? 사랑으로.

    어제 서른여덟 해를 앓은 사람을 고쳐주신 것이 시빗거리가 되자 오늘 주님께서는 유다인들에게 이렇게 말씀하십니다.   "아들이 스스로 할 수 있는 것은 하나도 없다. 그분께서 하시는 것을 아들도 그대로 할 따름이다. 아버지께서 죽은 이들을 일으켜 다시 ...
    Date2022.03.30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14 Views922
    Read More
  3. No Image 30Mar

    2022년 3월 30일 수요일 에페소 평화기도 다락방 말씀 기도

    1오늘의 에페소 평화기도 다락방 말씀 기도와 지향 2022년 3월 30일 수요일 1교부들의 말씀 묵상 내가 진실로 진실로 너희에게 말한다. 아버지께서 하시는 것을 보지 않고서 아들이 스스로 할 수 있는 것은 하나도 없다. 그분께서 하시는 것을 아들도 그대로 ...
    Date2022.03.30 Category말씀나누기 By고도미니코 Reply1 Views182
    Read More
  4. No Image 29Mar

    사순 제4주간 화요일

    요한복음 5장의 치유 이야기는 요한복음 9장의 치유 이야기와 비슷하면서도 다른 점을 보여줍니다. 예수님께서는 두 병자 모두를 잘 알고 계십니다. 벳자타의 병자가 38년 동안이나 앓고 있다는 것 9장의 소경이 태어나면서부터 눈멀었다는 것을 예수님께서 ...
    Date2022.03.29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명겸요한 Reply1 Views138
    Read More
  5. No Image 29Mar

    사순 4주 화요일-생명의 샘

    오늘 주님께서는 서른여덟 해나 앓고 있는 환자, 그래서 벳자따 못에 몸을 씻어 치유받고 싶어하는 환자에게 "건강해지고 싶으냐?"고 물으십니다.   이것은 그에게 물으나마나한 질문이고, 건강해지고 싶은 것은 그뿐 아니라 우리도 모두 바라는 바이지요.   ...
    Date2022.03.29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15 Views730
    Read More
  6. No Image 29Mar

    2022년 3월 29일 화요일 에페소 평화기도 다락방 말씀 기도

    1오늘의 에페소 평화기도 다락방 말씀 기도와 지향 2022년 3월 29일 화요일 1교부들의 말씀 묵상 그 병자가 예수님께 대답하였다. “선생님, 물이 출렁거릴 때에 저를 못 속에 넣어 줄 사람이 없습니다. 그래서 제가 가는 동안에 다른 이가 저보다 먼저 내려갑...
    Date2022.03.29 Category말씀나누기 By고도미니코 Reply1 Views154
    Read More
  7. No Image 28Mar

    사순 4주 월요일-퇴행성 믿음은 아닌지.

    오늘 주님께서는 왕실 관리의 아들을 고쳐주십니다. 그런데 치유를 청하러 온 왕실 관리에게 이렇게 말씀하십니다.   "너희는 표징과 이적을 보지 않으면 믿지 않을 것이다."   이 말씀의 뜻이 무엇일까요? 치유의 이적을 청한 것은 왕실 관리 하나인데 주님께...
    Date2022.03.28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13 Views746
    Read More
목록
Board Pagination ‹ Prev 1 ... 252 253 254 255 256 257 258 259 260 261 ... 1298 Next ›
/ 1298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