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not see this page without javascript.

Skip Navigation

작은형제회(프란치스코회) 한국관구, 프란치스코회, 작은형제회, 성 프란치스코, 아씨시, 프란치스칸, XpressEngine1.7.11, xe stylish

말씀나누기
김명겸요한 2019.08.18 23:15

연중 제20주간 월요일

조회 수 527 추천 수 2 댓글 1
매일미사 말씀 보기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No Attached Image

어떤 사람이 예수님께 묻습니다.
그가 원하는 것은 영원한 생명이었습니다.
영원한 생명을 찾는 사람에게
예수님께서는 계명을 지키라고 말씀하십니다.
구약에서 계명은
하느님의 약속과 직접적인 관련이 있는데,
계명을 지키는 사람에게
하느님께서 복을,
생명과 재산을 주시겠다고 약속하십니다.

이런 맥락에서 그는 자신이 있었고,
그래서 어쩌면
자신이 이미 그 영원한 생명을 얻었다는 확신을
예수님께 얻으려고 질문했는지도 모릅니다.
그만큼 나는 이미 완벽합니다.
더 필요한 것이 없어 보입니다.

하지만 여기에서 예수님께서는
완벽, 완전이라는 단어의 모습을 바꾸십니다.
젊은이가 생각한 완전함의 길은
나의 노력을 통한 길입니다.
물론 스스로 노력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그가 잘못 생각한 것은,
내가 이 만큼 했기 때문에,
그것에 대한 보상도
당연히 받아야 한다는 것입니다.

또한 여기에서의 어려움은,
결과가 바로 바로 주어지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우리의 선행에 따라
그 상급이 자판기처럼 줘지지 않는다는 것을
우리는 우리의 삶 안에서 많이 경험합니다.
그러다보니 사람들은
결과가 주어질 때까지 기다리는 것이 아니라,
내가 아직 부족하다고 생각하면서
스스로를 재촉하고
한시도 쉬지 못하게 만들기도 합니다.
그러다보니
무엇을 위해 달려 나아가는지
그 목표를 잃어버리기도 합니다.

우리가 원하는 목표는 무엇인가요?
이 젊은이는 영원한 생명을 찾고 있습니다.
말 그대로 그 생명은 영원히 이어지는 것입니다.
어느 한 순간 그 목표에 도달해서,
어느 한 순간 그 생명을 얻어서
끝나는 그런 것이 아닙니다.
그러나 아직도 무엇이 부족하냐고
묻는 그 질문에는,
그 목표가 어느 한 순간에 이루어지는 것으로
생각하는 마음이 있습니다.
그리고 그렇기에 설사 영원한 생명이 주어져도
거기에 머물러 있지 못하고,
또 다른 목표를 향해
바쁘게 움직여 갈 것입니다.

영원한 생명,
한계를 지닌 인간이기에,
영원히 살 수 없는 존재이기에,
인간의 노력만으로
영원한 생명에 도달한다는 것은 불가능합니다.
그것을 아시기에 하느님께서는
이미 그것을 우리에게 주셨습니다.
여기에서 굳이 인간의 노력을 이야기하자면,
우리에게 이미 주어진 영원한 생명을
받아들이는 것입니다.
즉 완전함에 이르는 길은
얻으려는 인간의 일방적인 노력이 아니라,
주시는 하느님과 받아들이는 인간의 협력으로
이루어집니다.

안타깝게도 인간의 일방적인 노력은
거저 주시는 하느님의 은총을
잘 받아들이지 못하기도 합니다.
또한 하느님이 아닌 다른 것에 의지하는 마음은
하느님께서 거저 주시는 것을 보지 못하게
우리의 눈을 다른 곳으로 돌리고,
그래서 더 받아들이지 못하게 됩니다.

우리가 원하는 영원한 생명은,
어느 한 순간 달성해서 끝나는 것이 아닙니다.
영원히 이어지는 그 무엇입니다.
그리고 그것은 결국 하느님과 나의 관계입니다.
그 관계 안에 머물 때,
무한하신 하느님께서 주시는 생명을 받아,
유한한 우리가 영원히 살아갈 수 있습니다.


이미 시작된 하느님과의 관계 안에
머물렀으면 좋겠습니다.
하느님 아닌 다른 것들이
우리의 마음을 빼앗더라도
궁극적으로 우리가 향해야 할 곳은
하느님임을 잊지 말았으면 좋겠습니다.
서비스 선택
<-클릭 로그인해주세요.
댓글
?
Powered by SocialXE


말씀 나눔

매일미사 독서와 복음, 그리고 성 프란치스코의 글 묵상나눔

  1. No Image 18Feb

    사순 제1주일-성령의 승리와 단련을 위해

    “성령께서는 예수님을 광야로 내보내셨다. 예수님께서는 광야에서 사십 일 동안 사탄에게 유혹을 받으셨다.”   오늘 첫째 독서는 창세기 노아의 홍수 얘기이고, 둘째 독서 베드로 서간은 과거엔 노아가 물로 구원받았음을 얘기하면서 이젠 노아의 홍수보다 그 ...
    Date2024.02.18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16 Views465
    Read More
  2. No Image 18Feb

    2024년 2월 18일 사순 제1주일 아니마또레 평화기도 다락방 말씀기도

    아니마또레 평화기도 다락방 말씀기도 by 고인현 도미니코 신부 ofm 아니마또레(이태리어): '촉진자', '활력과 영감을 불어넣는 자'를 의미합니다. 에페소 공의회(431년)에서 하느님의 어머니로 선포한 성모님을 ‘평화의 모후’이시며 ‘모든 피조물의 모후’(찬...
    Date2024.02.18 Category말씀나누기 By고도미니코 Reply0 Views234
    Read More
  3. No Image 17Feb

    재의 예식 다음 토요일

    건강한 이들에게는 의사가 필요하지 않으나 병든 이들에게는 필요하다. 하느님이 필요하다고 생각하는 사람만 하느님께 옵니다. 아니 요즘의 모습을 보면 하느님이 필요해서 하느님을 찾는 것이 아닌 경우도 보게 됩니다. 오히려 하느님보다는 사람이 필요해...
    Date2024.02.17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명겸요한 Reply0 Views58
    Read More
  4. No Image 17Feb

    2024년 2월 17일 토요일 아니마또레 평화기도 다락방 말씀기도

    아니마또레 평화기도 다락방 말씀기도 by 고인현 도미니코 신부 ofm 아니마또레(이태리어): '촉진자', '활력과 영감을 불어넣는 자'를 의미합니다. 에페소 공의회(431년)에서 하느님의 어머니로 선포한 성모님을 ‘평화의 모후’이시며 ‘모든 피조물의 모후’(찬...
    Date2024.02.17 Category말씀나누기 By고도미니코 Reply0 Views281
    Read More
  5. No Image 16Feb

    재의 예식 다음 금요일

    요한의 제자들이 예수님께 묻습니다. 자신들과 바리사이들은 단식을 많이 하는데 예수님의 제자들은 왜 단식하지 않는지 궁금해합니다. 오늘 독서를 보면 단식은 하느님께 가까이 가기 위한 것입니다. 그 관점에서 이 질문을 바꾸면 이렇습니다. 우리는 하느...
    Date2024.02.16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명겸요한 Reply0 Views112
    Read More
  6. No Image 16Feb

    2024년 2월 16일 금요일 아니마또레 평화기도 다락방 말씀기도

    아니마또레 평화기도 다락방 말씀기도 by 고인현 도미니코 신부 ofm 아니마또레(이태리어): '촉진자', '활력과 영감을 불어넣는 자'를 의미합니다. 에페소 공의회(431년)에서 하느님의 어머니로 선포한 성모님을 ‘평화의 모후’이시며 ‘모든 피조물의 모후’(찬...
    Date2024.02.16 Category말씀나누기 By고도미니코 Reply0 Views124
    Read More
  7. No Image 15Feb

    2024년 2월 15일 목요일 아니마또레 평화기도 다락방 말씀기도

    아니마또레 평화기도 다락방 말씀기도 by 고인현 도미니코 신부 ofm 아니마또레(이태리어): '촉진자', '활력과 영감을 불어넣는 자'를 의미합니다. 에페소 공의회(431년)에서 하느님의 어머니로 선포한 성모님을 ‘평화의 모후’이시며 ‘모든 피조물의 모후’(찬...
    Date2024.02.15 Category말씀나누기 By고도미니코 Reply0 Views201
    Read More
목록
Board Pagination ‹ Prev 1 ... 20 21 22 23 24 25 26 27 28 29 ... 1298 Next ›
/ 1298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