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not see this page without javascript.

Skip Navigation

작은형제회(프란치스코회) 한국관구, 프란치스코회, 작은형제회, 성 프란치스코, 아씨시, 프란치스칸, XpressEngine1.7.11, xe stylish

조회 수 1407 추천 수 5 댓글 2
매일미사 말씀 보기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No Attached Image

이 세대를 무엇에 비기랴?

장터에 앉아 서로 부르며 이렇게 말하는 아이들과 같다.

우리가 피리를 불어 주어도 너희는 춤추지 않고,

우리가 곡을 하여도 너희는 가슴을 치지 않았다.”

 

오늘 복음에서 주님은 당대 사람들을 철부지 아이에 비유하십니다.

우리말에서 철부지는 ’+‘부지일 것입니다.

 

여기서 은 봄철 가을철처럼 때를 나타내는 뜻일 수 있고,

아직 철이 나지 않았다고 할 때처럼

아직 사리분별의 지혜가 생기지 않았다는 뜻일 수도 있으며,

부지는 한자어 不知’, 알지 못함이라는 뜻일 겁니다.

 

사실 지혜란 사리분별을 잘하는 거라고도 할 수 있습니다.

피아彼我, 곧 나와 남의 분간을 잘 하고,

피차彼此, 곧 이것과 저것을 잘 고려하고 배려하며,

사리事理, 곧 일이 돌아가는 이치를 잘 알고 그에 맞게 처신하는 겁니다.

 

그런데 이런 철이 들지 않아 사리분별을 잘 할 줄 모르면

철부지 어린이가 흔히 그러하듯 어른이 되어서도

온통 자기중심적이고 그래서 완전히 자기밖에 모릅니다.

 

자기중심이고 자기밖에 모르면 어떻게 합니까?

내 것은 내 것이고 네 것도 내 것이라고 하고,

남의 말은 듣지 않고 자기주장대로 하라고 하며,

모두가 다 자기 마음에 들게 하라하고, 자기 마음에 들라고까지 합니다.

 

그런데 그 마음이 하해河海와 같이 넓은 것이 아니라

밴댕이소갈딱지 같이 좁아서 아무도 그 안에 들(어갈) 수 없는데

오늘 철부지 아이들처럼 왜 내 마음에 들지 않느냐고 투정합니다.

 

어제는 주님께서 세례자 요한을 폭행한 당시 사람들이

곧 당신도 폭행함으로써 하늘나라를 폭행한다는 것을 말씀하시고

오늘은 철부지 아이 같은 당대 사람들이 요한은 노상 굶으니

너무 부담을 준다고 투정을 하고 주님은 노상 먹고 마시시니

너무 마음에 들지 않는다고 투정을 한다고 말씀하십니다.

 

폭행은 힘이 있는 어른이 하고

투정은 힘이 없는 아이가 합니다.

 

그러나 하늘나라를 기준으로 보면 같습니다.

둘 다 자기중심이고 자기중심적으로 요구하기에

하늘나라답지 않기는 마찬가지라는 뜻입니다.

 

차이가 있다면 요구하는 것이 있을 때

폭력으로 그것을 끝까지 관철하려는 것이 폭행이고,

감정표출로 그것을 끝까지 이루려는 것이 투정입니다.

 

주님께서 복음의 다른 곳에서 하늘나라에 들어가려면

어린이와 같이 되어야 한다고 말씀하셨는데

이것은 철부지 아이가 되어야 한다는 말씀이 아니라

하늘 아이 또는 하늘스런 아이가 되어야 한다는 말씀이지요.

 

오늘 이사야서는 아쉬움을 진하게 토로합니다.

이스라엘 백성이 하늘 아이처럼 착하였다면

다시 말해서 주님의 계명들에 주의를 기울였다면

평화와 정의가 강물처럼 넘실거렸을 거라고 얘기합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천지분간天地分揀을 못하고

모든 것이 제 세상인 줄 아는 철부지가 아니라

하늘 높은 곳에 계시는 하느님께는 영광을 드리고 그래서

땅에서는 마음이 착한 이에게 평화가 내리게 하는 주님처럼

그렇게 착한 하늘 아이가 되기로 마음먹는 오늘이 되어야겠습니다.

서비스 선택
<-클릭 로그인해주세요.
댓글
?
Powered by SocialXE

  • profile image
    홈페이지 민트 2018.12.14 08:47:40
    하늘 닮아 "하늘스런"
    네. 그렇게 다짐하겠습니다.^^♡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이필수다리아 2018.12.14 03:20:16
    감사합니다....^^

말씀 나눔

매일미사 독서와 복음, 그리고 성 프란치스코의 글 묵상나눔

  1. No Image 29Mar

    2022년 3월 29일 화요일 에페소 평화기도 다락방 말씀 기도

    1오늘의 에페소 평화기도 다락방 말씀 기도와 지향 2022년 3월 29일 화요일 1교부들의 말씀 묵상 그 병자가 예수님께 대답하였다. “선생님, 물이 출렁거릴 때에 저를 못 속에 넣어 줄 사람이 없습니다. 그래서 제가 가는 동안에 다른 이가 저보다 먼저 내려갑...
    Date2022.03.29 Category말씀나누기 By고도미니코 Reply1 Views150
    Read More
  2. No Image 28Mar

    사순 4주 월요일-퇴행성 믿음은 아닌지.

    오늘 주님께서는 왕실 관리의 아들을 고쳐주십니다. 그런데 치유를 청하러 온 왕실 관리에게 이렇게 말씀하십니다.   "너희는 표징과 이적을 보지 않으면 믿지 않을 것이다."   이 말씀의 뜻이 무엇일까요? 치유의 이적을 청한 것은 왕실 관리 하나인데 주님께...
    Date2022.03.28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13 Views743
    Read More
  3. No Image 28Mar

    2022년 3월 28일 월요일 에페소 평화기도 다락방 말씀 기도

    1오늘의 에페소 평화기도 다락방 말씀 기도와 지향 2022년 3월 28일 월요일 1교부들의 말씀 묵상 예수님께서는 친히, 예언자는 자기 고향에서 존경을 받지 못한다고 증언하신 적이 있다.(요한 4,44) 예언자는 죽은 뒤에야 존경받는다 예언자들의 고향은 물론 ...
    Date2022.03.28 Category말씀나누기 By고도미니코 Reply1 Views158
    Read More
  4. No Image 27Mar

    사순 제4주일-화해의 사절인 우리

    사순 제4주일은 복음에서 집 나갔던 작은 아들을 용서하는 자비로운 아버지의 비유를 들려주며 제2독서에서 하느님과 화해하라는 바오로 사도의 강력한 호소를 들려주고 있습니다.   그런데 하느님과 화해하라는 말씀이 저하고는 거리가 먼 얘기처럼 들려서 괜...
    Date2022.03.27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14 Views759
    Read More
  5. No Image 27Mar

    2022년 3월 27일 사순 제4주일 에페소 평화기도 다락방 말씀 기도

    1오늘의 에페소 평화기도 다락방 말씀 기도와 지향 2022년 3월 27일 사순 제4주일 고 도미니코 ofm 오늘을 사순 제4주일입니다. 오늘 복음에서 주님께서는 되찾은 아들의 비유를 통해서 자비와 사랑을 우리에게 말씀하고 계십니다. 두 아들을 둔 아버지의 비...
    Date2022.03.27 Category말씀나누기 By고도미니코 Reply1 Views195
    Read More
  6. No Image 26Mar

    사순 3주 토요일-"자, 우리는"

    오늘 호세아서는 "자"라는 말로 시작합니다. "자"라는 말은 뭔가를 시작하려고 할 때 그러니까 누군가에게 말을 하려고 하거나 누군가와 일을 하려고 할 때 다른 데로 향하여 있던 시선을 자신에게 돌리기 위해 하는 말이지요.   그래서 한 번으로는 시선이 돌...
    Date2022.03.26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15 Views687
    Read More
  7. No Image 26Mar

    2022년 3월 26일 토요일 에페소 평화기도 다락방 말씀 기도

    1오늘의 에페소 평화기도 다락방 말씀 기도와 지향 2022년 3월 26일 토요일 1교부들의 말씀 묵상 내가 너희에게 말한다. 그 바리사이가 아니라 이 세리가 의롭게 되어 집으로 돌아갔다. 누구든지 자신을 높이는 이는 낮아지고 자신을 낮추는 이는 높아질 것이...
    Date2022.03.26 Category말씀나누기 By고도미니코 Reply1 Views174
    Read More
목록
Board Pagination ‹ Prev 1 ... 244 245 246 247 248 249 250 251 252 253 ... 1289 Next ›
/ 1289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