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not see this page without javascript.

Skip Navigation

작은형제회(프란치스코회) 한국관구, 프란치스코회, 작은형제회, 성 프란치스코, 아씨시, 프란치스칸, XpressEngine1.7.11, xe stylish

말씀나누기
김레오나르도 2019.01.04 03:32

1월 4일-행동 대 행동

조회 수 1366 추천 수 5 댓글 2
매일미사 말씀 보기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No Attached Image

무엇을 찾느냐?”

라삐, 어디에 묵고 계십니까?”

와서 보아라.”

 

요즘 명절 풍속도가 여러 면에서 많이 달라졌습니다.

그중의 하나가 고향과 어른들을 찾지 않고 외국으로 여행 떠난다든지

자식들이 부모에게가 아니라 부모가 자식에게 가 명절을 지내는 겁니다.

 

자식이 부모에게 가지 않고 부모가 자식에게 가서라도 명절을 지내는 것이,

자식 여럿이 힘든 것보다 부모 한 분이 힘 드는 것이 낫겠다는 생각들이

이렇게 명절 풍속을 바뀌게 한 것인데 원칙과 예의를 더 따지는

보수적인 저의 생각에는 요즘 자녀들이 너무 예의가 없다고 생각이 되지요.

 

그러나 자녀가 부모를 보고 싶어 하는 것보다 더 자녀들을 보고 싶어 하고,

자녀가 부모를 사랑하는 것보다 더 자녀들을 사랑하는 요즘 부모는 저처럼

그런 거 따지지 않고 자신을 낮추고 자녀들에게 맞춰줍니다.

 

하느님이신 주님께서 우리 인간을 찾아오신 것도 이와 같을 겁니다.

더 보고 싶어 하고 더 사랑하는 사람이 찾아오는 것처럼 우리보다 우리를

더 보고 싶어 하시고 더 사랑하시는 주님께서 우리를 찾아오신 겁니다.

 

그런데 이렇게 찾아오신 하느님을 우리가 버르장머리 없는 자식이 아니라면

그리고 영적 장애인이 아니라면 그저 앉아서 맞이하거나

심지어는 시큰둥하게 맞이해서는 아니 되겠지요.

 

찾아오시는 부모를 역까지 나가 맞이하고 모셔오는 최소한의 사랑과 예의는

있어야 하는 것처럼 <맞이 사랑과 맞이 예의>가 우리에게도 있어야겠지요.

이런 맞이 사랑과 맞이 예의가 오늘 복음의 세례자 요한과 제자들에게서

보이는데 그것을 좀 뜯어보면 다음과 같습니다.

 

우선 구도열망들이 있습니다.

공관복음에서는 첫 제자들이 그저 생업으로 고기잡이를 하는 무지렁이로

묘사되지만 요한복음에서는 세례자 요한과 함께 메시아가 오실 것을

기다리고 준비하던 구도집단에 속한 구도자들이었습니다.

 

그랬기에 제자들이 예수님이 찾아오셨을 때 그리고 세례자 요한이

보라. 저분이 하느님의 어린 양이시다.”고 가리키자 즉시 따라나섭니다.

마주오시는 주님께 마주나간 것이고 마침내 따라나서기까지 한 것입니다.

 

저는 여기서 프란치스칸적인 <행동 대 행동/行動 對 行動>을 봅니다.

프란치스칸의 가서, 허물어져가는 나의 집을 고치라는영성은

말할 것도 없이 동적인 영성이고 행동의 영성입니다.

 

물론 이런 행동을 하기 전에는 관상이 필요합니다.

관상을 하기 위한 고요와 정주定住도 필요하고요.

 

그래서 그들도 주님이 찾아오셔서 만나기 전까지는 아무 것도 없는 광야에

고요히 머물며 오로지 주님께만 집중하는 삶을 살았고 그랬기에

오시는 주님을 눈여겨보고는 메시아임을 즉시 알아챌 수 있었습니다.

 

그러나 그 기다리던 주님을 만나고 난 뒤에는 행동입니다.

세례자 요한은 이제 자기가 본 주님을 증거하고 무엇보다도 먼저

자기 제자들을 더 이상 자기 곁에 두지 않고 주님께로 쫓아 보냅니다.

 

제자들도 이제는 세례자 요한의 제자로 머물지 않고,

와서 보라는 주님의 초대에 가서 보고 주님의 제자들이 됩니다.

 

이 성탄에 우리는 고요한 밤 거룩한 밤을 노래하지만

성탄의 영성은 본래 동적인 것이고,

예수가 여기저기서 태어나도록 사랑을 나르는 겁니다.

 

다른 사람보다 먼저 가 예수가 메시아임을 알아보고,

알아본 그 예수님을 다른 사람에게 가 증거함으로써

그들도 예수를 만나게 하는 것,

이것이 또 다른 성탄임을 묵상하는 오늘입니다.

서비스 선택
<-클릭 로그인해주세요.
댓글
?
Powered by SocialXE

  • profile image
    홈페이지 민트 2019.01.04 10:22:39
    마주 오시는 예수님을 맞이할 수 있도록 오늘을 주신 주님, 감사합니다. ^^♡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이필수다리아 2019.01.04 06:32:55
    감사합니다...^^

말씀 나눔

매일미사 독서와 복음, 그리고 성 프란치스코의 글 묵상나눔

  1. No Image 08May

    2022년 5월 8일 부활 4주일 에페소 평화기도 다락방 말씀 기도

    1오늘의 에페소 평화기도 다락방 말씀 기도와 지향 2022년 5월 8일 부활 4주일 고 도미니코 ofm 교회는 해마다 부활 4주일을 ‘착한 목자 주일’ 혹은 ‘성소주일’로 보내고 있습니다. 우리는 주어진 각자의 성소안에서 주님이 몸소 보여 주신 착한 목자 처럼 사...
    Date2022.05.08 Category말씀나누기 By고도미니코 Reply0 Views177
    Read More
  2. No Image 07May

    부활 3주 토요일-쓸모없는 살덩어리

    "영은 생명을 준다. 그러나 육은 아무 쓸모가 없다. 내가 너희에게 한 말은 영이며 생명이다. 그러나 너희 가운데에는 믿지 않는 자들이 있다."   오늘 주님께서는 아주 극단적인 표현을 쓰십니다. 육은 아무 쓸모가 없다고 말입니다.   그런데 이것은 옛날에 ...
    Date2022.05.07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15 Views813
    Read More
  3. No Image 07May

    2022년 5월 7일 토요일 에페소 평화기도 다락방 말씀 기도

    1오늘의 에페소 평화기도 다락방 말씀 기도와 지향 2022년 5월 7일 토요일 1교부들의 말씀 묵상 영은 생명을 준다. 그러나 육은 아무 쓸모가 없다. 내가 너희에게 한 말은 영이며 생명이다.(요한 6,63) 영에 의해 생기를 얻은 육은 매우 가치 있다 그러면 “육...
    Date2022.05.07 Category말씀나누기 By고도미니코 Reply1 Views244
    Read More
  4. No Image 06May

    부활 제3주간 금요일

    사람의 아들의 살을 먹고 그의 피를 마시는 사람은 영원한 생명을 얻을 것이라고 말씀하십니다. 만나를 먹은 사람은 죽었지만, 이 빵을 먹는 사람은 영원히 살 것이라고 말씀하십니다. 물론 여기에서 영원한 생명은 육체적인 불사불멸을 이야기하지 않습니다....
    Date2022.05.06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명겸요한 Reply1 Views138
    Read More
  5. No Image 06May

    부활 3주 금요일-그릇이 큰 사람

    제가 사춘기 고등학생 때 인생 문제로 고뇌가 크고, 하느님 존재에 대한 확신이 들지 않아서 방황할 때 저는 두 분처럼 되고 싶었는데 아오스딩 성인과 바오로 사도였습니다.   아오스딩 성인은 크게 방황하고 종교 편력도 하며 방탕하게 살았지만 어둠이 짙었...
    Date2022.05.06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14 Views883
    Read More
  6. No Image 06May

    2022년 5월 6일 금요일 에페소 평화기도 다락방 말씀 기도

    1오늘의 에페소 평화기도 다락방 말씀 기도와 지향 2022년 5월 6일 금요일 1교부들의 말씀 묵상 그때에 “저 사람이 어떻게 자기 살을 우리에게 먹으라고 줄 수 있단 말인가?” 하며, 유다인들 사이에 말다툼이 벌어졌다.(요한 6,52) 믿음이 확인하게 하라 예수...
    Date2022.05.06 Category말씀나누기 By고도미니코 Reply1 Views148
    Read More
  7. No Image 05May

    부활 3주 목요일-생명을 주는 살아 있는 빵

    "나는 생명의 빵이다."   성경 말씀을 어떻게 번역하느냐 그것은 참으로 중요합니다. 글자 하나로 뜻이 달라질 수도 있고 강조가 되기도 하기 때문입니다.   오늘 주님께서 당신은 생명의 빵이라고 말씀하십니다. 어제 복음에서는 "내가 생명의 빵이다."라고 ...
    Date2022.05.05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17 Views731
    Read More
목록
Board Pagination ‹ Prev 1 ... 239 240 241 242 243 244 245 246 247 248 ... 1296 Next ›
/ 1296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