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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씀나누기

연중 5주 월요일-구원 3장(三章)

by 김레오나르도 posted Feb 08, 2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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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때 예수님과 제자들은 호수를 건너 겐네사렛 땅에 이르러 배를 대었다.

사람들은 곧 예수님을 알아보고, 그 옷자락 술에 그들이 손이라도 대게

해 주십사고 청하였다. 과연 그것에 손을 댄 사람마다 구원을 받았다."

 

오늘 복음은 구원을 받는 사람들 얘기를 들려줍니다.

오늘 병자들은 병을 치유받는 것에서 그치지 않고 구원까지 받습니다.

그런데 이 구원이 발생하기까지의 과정과 요소들을 오늘 짧은 복음이

단순하게 그러나 분명하게 보여주고 있습니다.

 

구원의 시작 곧 초장初章은 어쨌거나 구원자와 우리가 만나야 하는데

구원자를 만나러 우리가 하늘에 올라갈 수 없기에 구원자가 오셔야 하고

그래서 로마서 10장은 그리스도를 모셔오기 위해 누가 저 높은 하늘로

올라야 하는지 걱정할 필요가 없다고, 왜냐면 고맙게도 주님께서 스스로

오셨으니 걱정할 필요가 없다고 얘기하기도 합니다.

 

이 구원자가 오심을 오늘 복음은 주님께서 제자들과 함께

호수를 건너 겐네사렛 땅에 배를 대신 것으로 묘사합니다.

 

이것을 뒤집으면 주님께서 겐네사렛 호숫가에 배를 대신 것은

주님께서 하늘에서 이 땅에 오신 것이요 우리 사는 곳까지 찾아오심입니다.

 

구원의 다음 단계 곧 중장中章은 병자를 나르는 사람들의 선행입니다.

병자는 병이 치유되기를 바라지만 병만 있는 것이 아니라

스스로 움직일 수 없는 사람이기도 합니다.

 

실제로 많은 병자가 병만 있는 것이 아니고 장애도 있습니다.

반대로 장애가 있는 사람이 병이 있기도 하고요.

그런데 장애는 몸의 장애만이 아니라 마음의 장애도 있습니다.

 

병을 치유코자 하나 몸이 말을 듣지 않아 누군가 도와줘야만 합니다.

복음의 다른 곳에서 지붕을 뚫고 들것에 실려 주님께 간 사람의 경우나

물이 움직일 때 그 물에 잠겨야 하는데 스스로 움직일 수 없었던 사람의

경우가 바로 이런 경우입니다.

 

이에 비해 몸의 장애는 없지만 마음의 장애나 신앙의 장애가 있어서

구원자에게 가지 못하는 사람도 있습니다.

자기는 나을 수 없겠다고 비관하고 미리 치유를 포기한 사람도 있고,

아무도 믿지 못하는 것이 발전하여 주님조차 믿지 못하는 사람도 있지요.

 

이 경우는 몸의 장애보다 돕기가 더 어렵지만 아무튼 이들에게도

그들을 구원자 주님께 데려다 줄 이웃들과 그들의 선행이 필요합니다.

 

이제 구원의 종장終章입니다.

구원이 발생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도 병자 자신이

주님의 구원의 손을 잡는 그 마지막 행위가 중요합니다.

병의 치유도 그렇지만 특히 구원은 본인이 바라지 않고 믿지 않으면

이웃이 그를 데려다 주고 주님이 아무리 손을 대어도 발생치 않습니다.

 

그러나 오늘 복음에서 주님께 손을 댄 사람은 구원을 받습니다.

여기서 주님께 손을 댄 사람들의 사람들의

그 순간의 감정과 느낌을 상상해 봅니다.

특히 옷 자락 술이라도 만져보려던 사람의 감정과 느낌을.

 

매우 긴장되고,

매우 조심스럽고,

매우 설레고,

매우 두렵고.

 

이는 사랑하는 이가 사랑하는 이의 손을 처음 잡을 때

'손을 잡아도 되나? 뿌리치지는 않을까?'하는 그 느낌과 같고,

그것보다 더한 또는 그것에다 경외심이 더하는 그런 느낌일 것입니다.

 

그렇습니다.

이렇게 손을 대면 그러니까 사랑과 경외심과 거기에 더하여

믿음으로 손을 대면 치유는 물론 하느님과 구원이 발생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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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용서받은죄인 2021.02.08 06:04:20
    신부님의 말씀을 같은 전례시기에는 어떻게 묵상하고
    강론하셨는지 비교하면 더욱 풍성한 내용을 알 수 있으리라는
    생각으로 올립니다.^♡^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용서받은죄인 2021.02.08 06:03:27
    20년 연중 제5주간 월요일
    (호들갑이 아닌 구원행위)
    http://www.ofmkorea.org/317062

    19년 연중 제5주간 월요일
    (못된 놈)
    http://www.ofmkorea.org/194706

    18년 연중 제5주간 월요일
    (치유를 넘어 구원까지)
    http://www.ofmkorea.org/117341

    17년 연중 제5주간 월요일
    (창조질서를 깨는 인간의 구별)
    http://www.ofmkorea.org/98855

    15년 연중 제5주간 월요일
    (<한처음>으로 돌아가자.)
    http://www.ofmkorea.org/74687

    14년 연중 제5주간 월요일
    (힐링인가, 구원인가?)
    http://www.ofmkorea.org/60183

    13년 연중 제5주간 월요일
    (구원이 체험되는 기적이어야)
    http://www.ofmkorea.org/50779

    12년 연중 제5주간 월요일
    (간절히 기도하는 사람은 복되다)
    http://www.ofmkorea.org/5549

    11년 연중 제5주간 월요일
    (선한 우리, 착한 우리)
    http://www.ofmkorea.org/4830

    10년 연중 제5주간 월요일
    (딱 걸리신 하느님)
    http://www.ofmkorea.org/3617

    09년 연중 제5주간 월요일
    (간절한 믿음)
    http://www.ofmkorea.org/209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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