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not see this page without javascript.

Skip Navigation

작은형제회(프란치스코회) 한국관구, 프란치스코회, 작은형제회, 성 프란치스코, 아씨시, 프란치스칸, XpressEngine1.7.11, xe stylish

말씀나누기
김명겸요한 2020.11.08 08:51

연중 제32주일

조회 수 218 추천 수 0 댓글 0
매일미사 말씀 보기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No Attached Image

그날과 그 시간을 모른다는 것은
굉장한 두려움으로 다가옵니다.
더욱이 그렇게 다가오는 것이
우리가 원하지 않는 것이라면,
그 두려움은 더 크게 느껴집니다.
세상의 종말까지는 아니더라도
우리 각자의 죽음, 또는 가족들의 죽음을
갑자기 맞이한다는 것은 엄청난 고통입니다.

알지 못한다는 것이 고통과 두려움을 주는데,
하느님께서 일부러
우리를 고통스럽게 만들기 위해서
알려주지 않으신다고 말하기는 어려울 것입니다.
사랑하는 당신의 자녀들이 잘 준비해서
조금이나마 고통을 덜 받기를 원하시지 않을까
생각됩니다.

우리는 우리의 마지막이 언제인지 알 수 없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그 마지막이 언제인지
알려고 노력하는 것은 의미가 없습니다.
우리의 능력 밖의 일이기 때문에
종말이 언제라고 정확한 날짜를 이야기하는 것은
거짓일 가능성이 높습니다.

하지만 때로는 자신의 마지막을
예언하는 사람들도 있습니다.
참으로 놀랍게 느껴지기도 합니다.
그들은 어떻게 알 수 있었을까요?

우리는 우리의 마지막이 언제인지 알지 못하지만,
마지막이 있다는 사실은 알고 있습니다.
미래를 준비할 수는 없지만,
순간을 충실하게 살아갈 수 있습니다.
매 순간 최선을 다해서 사는 것이 중요하겠지만,
때로는 그것이 벅차고 힘에 겨울수도 있습니다.
그러므로 순간을 충실하게 살아간다는 것은
무엇을 한다는 것이기보다,
기회가 될 때마다 나를 돌아보는 것을 뜻합니다.
스스로 자신을 보기도 하고
다른 사람의 말을 통해 보기도 합니다.
물론 그렇게 본 내 모습이
전부 만족스럽고 자랑스럽기만 하지는 않습니다.
하지만 그 부족함이 있다는 것은
우리의 삶에도 한계가 있다는 것,
마지막이 있다는 것과 비슷합니다.

순간의 삶 속에서 자신의 부족함을 바라보고
인정할 수 있을 때,
우리의 마지막이 있다는 것도
놓치지 않을 수 있습니다.
이것이 우리의 마지막을 위한
가장 좋은 준비 방법이지 않을까 생각됩니다.

그날과 그 시간을 모르기 때문에 두렵지만,
인간이기 때문에
알지 못하는 것이 당연하다고 생각할 때,
오히려 두려움에서 벗어날 수 있을 것입니다.
우리 힘만으로 극복할 수 없는 한계를
인정하면서 살아갈 때,
마지막 한계인 죽음도
두려움으로만 다가오지는 않을 것입니다.
서비스 선택
<-클릭 로그인해주세요.
댓글
?
Powered by SocialXE

말씀 나눔

매일미사 독서와 복음, 그리고 성 프란치스코의 글 묵상나눔

  1. No Image 14Feb

    2024년 2월 14일 수요일 아니마또레 평화기도 다락방 말씀기도

    아니마또레 평화기도 다락방 말씀기도 by 고인현 도미니코 신부 ofm 아니마또레(이태리어): '촉진자', '활력과 영감을 불어넣는 자'를 의미합니다. 에페소 공의회(431년)에서 하느님의 어머니로 선포한 성모님을 ‘평화의 모후’이시며 ‘모든 피조물의 모후’(찬...
    Date2024.02.14 Category말씀나누기 By고도미니코 Reply0 Views678
    Read More
  2. No Image 13Feb

    연중 제6주간 화요일

    예수님께서 제자들에게 바리사이들의 누룩과 헤로데의 누룩을 조심하라고 말씀하십니다. 그러자 제자들은 서로 자기들에게 빵이 없다고 수군거립니다. 분명 예수님께서는 먹는 빵을 말씀하신 것이 아닌데 그들은 누룩이라는 단어 하나로 빵을 연결시켜서 생각...
    Date2024.02.13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명겸요한 Reply0 Views116
    Read More
  3. No Image 13Feb

    2024년 2월 13일 화요일 아니마또레 평화기도 다락방 말씀기도

    아니마또레 평화기도 다락방 말씀기도 by 고인현 도미니코 신부 ofm 아니마또레(이태리어): '촉진자', '활력과 영감을 불어넣는 자'를 의미합니다. 에페소 공의회(431년)에서 하느님의 어머니로 선포한 성모님을 ‘평화의 모후’이시며 ‘모든 피조물의 모후’(찬...
    Date2024.02.13 Category말씀나누기 By고도미니코 Reply0 Views378
    Read More
  4. No Image 12Feb

    연중 제6주간 월요일

    바리사이들이 표징을 요구합니다. 하지만 예수님께서는 그 청을 들어주지 않으십니다. 표징을 요구하는 마음에는 어떤 마음이 함께 있는지 보았으면 좋겠습니다. 내가 믿을 수 있는 증거를 보여달라는 마음이 있습니다. 아직은 믿기 어려운데 내가 확신을 가...
    Date2024.02.12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명겸요한 Reply0 Views63
    Read More
  5. No Image 12Feb

    연중 6주 월요일-은총의 완성

    “여러분 가운데에 누구든지 지혜가 모자라면 하느님께 청하십시오. 하느님은 모든 사람에게 너그럽게 베푸시고 나무라지 않으시는 분이십니다.”   오늘 야고보서는 지혜가 모자라면 청하라고, 그러면 하느님께서 너그럽게 베푸실 거라고 얘기합니다.   그런데 ...
    Date2024.02.12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13 Views710
    Read More
  6. No Image 12Feb

    2024년 2월 12일 월요일 아니마또레 평화기도 다락방 말씀기도

    아니마또레 평화기도 다락방 말씀기도 by 고인현 도미니코 신부 ofm 아니마또레(이태리어): '촉진자', '활력과 영감을 불어넣는 자'를 의미합니다. 에페소 공의회(431년)에서 하느님의 어머니로 선포한 성모님을 ‘평화의 모후’이시며 ‘모든 피조물의 모후’(찬...
    Date2024.02.12 Category말씀나누기 By고도미니코 Reply0 Views67
    Read More
  7. No Image 11Feb

    연중 제6주일

    어떤 나병 환자가 예수님께 도움을 청합니다. '스승님께서는 하고자 하시면 저를 깨끗하게 하실 수 있습니다.' 예수님께서는 그를 치유해 주시면서 '내가 하고자 한다'고 말씀하십니다. 병자의 치유는 병자만이 원하는 것이 아니라 예수님께서도 원하시는 것...
    Date2024.02.11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명겸요한 Reply0 Views68
    Read More
목록
Board Pagination ‹ Prev 1 ... 19 20 21 22 23 24 25 26 27 28 ... 1296 Next ›
/ 1296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