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not see this page without javascript.

Skip Navigation

작은형제회(프란치스코회) 한국관구, 프란치스코회, 작은형제회, 성 프란치스코, 아씨시, 프란치스칸, XpressEngine1.7.11, xe stylish

말씀나누기
김명겸요한 2019.05.22 08:18

부활 제5주간 수요일

조회 수 424 추천 수 1 댓글 1
매일미사 말씀 보기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No Attached Image

요한 복음 안에서 중요한 표현 중의 하나는
'머물다'라는 동사입니다.
요한이 자기 제자들을 예수님께 보냈을 때,
그들은 예수님 곁에서 하룻밤을
머물게 됩니다.
그리고 나서 그들은 예수님의 제자가 됩니다.
즉 예수님 곁에 머문다는 것은
예수님을 따른다는 것과
같은 의미로 사용됩니다.

이러한 예는
요한 복음 6장에서도 나타납니다.
생명의 빵에 대한 설명이 이해하기 어려운 나머지
많은 제자들이 예수님을 떠나갑니다.
그래서 예수님께서는 열두 제자들에게도
물어보십니다.
'너희도 떠나고 싶으냐?'

예수님을 떠나간 제자들을 볼 때
예수님 곁에 머무는 것이
결코 쉬운 것만은 아니라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더욱이 주님께는 영원한 생명의 말씀이 있다고
이야기한 베드로도
결정적인 순간에 예수님을 모른다고 부인한 것을
우리는 잘 알고 있습니다.

우리 역시 인간적인 나약함으로
주님 곁을 떠나고 싶은 마음을 갖기도 합니다.
나름대로 열심히 살아간다고 노력하지만,
고통의 무게에 눌려
하느님을 원망하며
하느님 곁을 떠나가는 사람도 있습니다.
같은 신앙인들에게 받은 상처가
쉽게 아물지 않아
공동체를 떠나는 사람도 있습니다.

신앙이 달콤함만을 주지는 않는 것 같습니다.
그렇기에 하느님 곁에 머무는 것이
지극한 행복이라는 것을 알면서도,
고통 앞에서 우리는 벗어나고 싶은 마음,
그래서 결국 하느님에게서도
떠나려는 마음을 갖게 됩니다.

주님을 떠나고 싶을 때,
감당하기 힘든 고통이 올 때,
우선 생각을 멈추었으면 좋겠습니다.
우리가 신앙을 온전히 이해할 수는 없습니다.
그렇기에 제자들도 계속 좌충우돌하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오히려 그 상황에서
나의 힘듦을 주님께,
나의 고통을 들어줄 수 있는 누군가에게
이야기할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내 안에 약함이 있다는 것은,
잘못된 모습도 아니고,
그래서 창피한 모습도 아닙니다.
그렇게 주님과의 대화를 통해
주님께서 함께 해 주심을 느낄 때,
조금은 더 수월하게
주님 곁에 머물 수 있을 것입니다.

주님께서는
당신 곁에 머물지 못하는 사람들에게
벌을 내리시지 않습니다.
오히려 안타깝게 생각하십니다.
떠나갈 수 있습니다.
하지만 돌아오면
언제나 기쁘게 반겨주실 주님께서
안타까운 마음으로 우리를 기다리고 계심을
잊지 말았으면 좋겠습니다.
Options
서비스 선택
<-클릭 로그인해주세요.
댓글
?
Powered by SocialXE


말씀 나눔

매일미사 독서와 복음, 그리고 성 프란치스코의 글 묵상나눔

  1. No Image 26Jan

    2024년 1월 26일 금요일 아니마또레 평화기도 다락방 말씀기도

    아니마또레 평화기도 다락방 말씀기도 by 고인현 도미니코 신부 ofm 아니마또레(이태리어): '촉진자', '활력과 영감을 불어넣는 자'를 의미합니다. 에페소 공의회(431년)에서 하느님의 어머니로 선포한 성모님을 ‘평화의 모후’이시며 ‘모든 피조물의 모후’(찬...
    Date2024.01.26 Category말씀나누기 By고도미니코 Reply0 Views110
    Read More
  2. No Image 25Jan

    성 바오로 사도의 회심 축일

    예수님께서는 제자들에게 온 세상에 가서 모든 피조물에게 복음을 선포하라고 말씀하십니다. 여기에서 독특한 점은 모든 사람이 아니라 모든 피조물이라는 점입니다. 하느님께서는 바오로를 선택하시어 이스라엘 백성뿐만 아니라 이방인들에게도 복음이 전해...
    Date2024.01.25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명겸요한 Reply0 Views41
    Read More
  3. No Image 25Jan

    성 바오로 사도의 회심 축일-바닥 영성

    “갑자기 하늘에서 큰 빛이 번쩍이며 내 둘레를 비추었습니다. 나는 바닥에 엎어졌습니다.”   바닥 영성   바오로의 회심은 바닥으로 엎어짐으로부터 시작됩니다. 서 있다가 바닥으로 엎어지는 것, 높은 곳에 있다가 바닥으로 떨어지는 것, 이것이 회심의 시작...
    Date2024.01.25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12 Views707
    Read More
  4. No Image 25Jan

    2024년 1월 25일 목요일 아니마또레 평화기도 다락방 말씀기도

    아니마또레 평화기도 다락방 말씀기도 by 고인현 도미니코 신부 ofm 아니마또레(이태리어): '촉진자', '활력과 영감을 불어넣는 자'를 의미합니다. 에페소 공의회(431년)에서 하느님의 어머니로 선포한 성모님을 ‘평화의 모후’이시며 ‘모든 피조물의 모후’(찬...
    Date2024.01.25 Category말씀나누기 By고도미니코 Reply0 Views74
    Read More
  5. No Image 24Jan

    연중 제3주간 수요일

    예수님께서는 사람들에게 씨 뿌리는 사람의 비유를 말씀하십니다. 당시 이스라엘 사람들은 농사를 지을 때 우리처럼 씨를 심지 않았습니다. 밭에 씨를 흩뿌렸는데 그러다보니 씨는 밭에 떨어지기도 했지만 밭 바깥에 떨어지기도 했습니다. 농부가 의도한 것은...
    Date2024.01.24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명겸요한 Reply0 Views70
    Read More
  6. No Image 24Jan

    연중 3주 수요일-말씀을 아끼지 않으시는 분

    “자, 들어 보아라. 씨 뿌리는 사람이 씨를 뿌리러 나갔다.”   오늘 복음은 그 유명한 씨 뿌리는 이의 비유입니다. 주님께서 씨 뿌리는 분이시라는 얘기이기도 합니다.   그런데 오늘은 ‘내가 씨 뿌리는 사람이라면’이란 생각을 문득 해봤습니다. 내가 씨 뿌리...
    Date2024.01.24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10 Views543
    Read More
  7. No Image 24Jan

    2024년 1월 24일 수요일 아니마또레 평화기도 다락방 말씀기도

    아니마또레 평화기도 다락방 말씀기도 by 고인현 도미니코 신부 ofm 아니마또레(이태리어): '촉진자', '활력과 영감을 불어넣는 자'를 의미합니다. 에페소 공의회(431년)에서 하느님의 어머니로 선포한 성모님을 ‘평화의 모후’이시며 ‘모든 피조물의 모후’(찬...
    Date2024.01.24 Category말씀나누기 By고도미니코 Reply0 Views65
    Read More
목록
Board Pagination ‹ Prev 1 ... 18 19 20 21 22 23 24 25 26 27 ... 1289 Next ›
/ 1289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