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not see this page without javascript.

Skip Navigation

작은형제회(프란치스코회) 한국관구, 프란치스코회, 작은형제회, 성 프란치스코, 아씨시, 프란치스칸, XpressEngine1.7.11, xe stylish

말씀나누기
김레오나르도 2020.01.26 05:37

연중 제3주일

조회 수 943 추천 수 2 댓글 2
매일미사 말씀 보기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No Attached Image

어둠 속에 앉아 있는 백성이 큰 빛을 보았다.

죽음의 그림자가 드리운 고장에 앉아 있는 이들에게 빛이 떠올랐다.

그때부터 예수님께서는 회개하여라.

하늘나라가 가까이 왔다.’하고 선포하기 시작하셨다.”

 

오늘 복음은 독서 이사야서가 천대받다가 영화롭게 되리라고 예언한

그 즈블론과 납달리 지역으로 예수님께서 가심을 전하고 있습니다.

그러니까 예수님께서는 당대 가장 천대받던 곳으로 가시는 것입니다.

 

생각을 해봅니다.

즈불론과 납달리가 우리나라로 치면 어디가 될까?

경상도 어느 산골이거나 전라도 어디 어촌일까요?

 

그러나 그곳이 어디라고 얘기할 수는 없지만 서울이 아님은 분명하고

가장 소외된 지역의 가장 가난한 사람들을 찾아가신 것만은 분명합니다.

그리고 그것은 서울은 주님께서 죽어야 할 곳이고,

소외된 지역과 가난한 사람들은 주님께서 우선 선택하시고

활동하셔야 할 곳이기 때문입니다.

 

그렇습니다.

주님께서는 소외된 지역의 가난한 사람들에게 가심은

우선 선택이지 그들만 사랑하기 때문은 아닙니다.

 

이들은 스스로 주님께 오지 못하기에 우선 선택해야 하고 찾아가야 합니다.

오래전에 판공성사를 주다가 아주 마음 아픈 경험이 있었습니다.

7년 만에 다시 성당에 나왔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오랜 냉담을 푼 것에 대해 잘하셨다고 한 다음 그렇지만

왜 그리 오랫동안 냉담을 했는지 물었더니 7년 전 본당신축을 하는데

자기는 돈을 낼 수가 없어서 그때부터 냉담을 했다는 겁니다.

 

돈이 있어야 사람 구실 한다는 말이 있는데

우리 교회 생활도 돈이 있어야 하는 셈입니다.

그래서 정말로 자문을 해봅니다.

 

노숙자들이 우리 성당에 오지도 않겠지만

노숙자들이 우리 교회 문턱을 넘을 수 있겠습니까?

그들이 우리 성당에 나오는 것을 환영하겠냐는 뜻입니다.

 

개신교 교회들이 서울역을 찾아 노숙자 교회를 만들고 예배를 하는 것이나

저희 형제들이 서울역 근처에서 <한 사랑 공동체>를 하는 이유가

다 이들을 찾아가신 주님을 본받고 따르기 위한 것입니다.

 

그래서 오늘 주님께서는 당신을 본받고 따라야 할 제자들을 처음으로

뽑으시는데 그들의 면면을 보면 모두 어부들로 별볼일 없는 사람들입니다.

지금 우리 본당의 사목회장이나 사목 위원들처럼

돈도 어느 정도 있고, 능력이나 열성이 넘치는 그런 사람들이 아닙니다.

 

이런 면에서 저 자신과 우리 교회를 같이 반성합니다.

저 자신이 능력이 있어서 주님의 사제로 뽑히고 수도자가 된 것이 아닌데,

가난한 제가 주님의 사제로 뽑힌 것은 주님처럼 가난한 사람을 위할 뿐 아니라

가난한 사람들 가운데 가난한 사람으로 있으라고 뽑힌 것인데

언뜻언뜻 돈 있고, 능력 있는 사람을 더 반기는 것 같아서 말입니다.

 

심기일전이라는 말이 있는데

오늘 복음이 다시 한번 제가 심기일전하는 기회가 되게 해야겠습니다.

 

서비스 선택
<-클릭 로그인해주세요.
댓글
?
Powered by SocialXE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성체순례자 2020.01.26 06:19:57
    신부님의 말씀을 같은 전례시기에는 어떻게 묵상하고
    강론하셨는지 비교하면 더욱 풍성한 내용을 알 수 있으리라는
    생각으로 올립니다.^♡^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성체순례자 2020.01.26 06:15:52
    18년 연중 제3주일
    (나는 다른 목적지가 없다.)
    http://www.ofmkorea.org/116795

    17년 연중 제3주일
    (아무리 환한 불빛 아래 있어도)
    http://www.ofmkorea.org/98338

    16년 연중 제3주일
    (성경을 사유화하지 말라)
    http://www.ofmkorea.org/86327

    15년 연중 제3주일
    (오늘부터 행복한 사람)
    http://www.ofmkorea.org/74298

    14년 연중 제3주일
    (예수님께 이방인인 사람은 누구?)
    http://www.ofmkorea.org/59809

    13년 연중 제3주일
    (사랑을 할 나는 있어야 합니다.)
    http://www.ofmkorea.org/50352

    12년 연중 제3주일
    (물 들어올 때 노 젓자!)
    http://www.ofmkorea.org/5515

    11년 연중 제3주일
    (큰 빛의 작은 빛 되어)
    http://www.ofmkorea.org/4779

    10년 연중 제3주일
    (심금을 울리다)
    http://www.ofmkorea.org/3566

    09년 연중 제3주일
    (행복 대장정에 나서자!)
    http://www.ofmkorea.org/2036

말씀 나눔

매일미사 독서와 복음, 그리고 성 프란치스코의 글 묵상나눔

  1. No Image 25Aug

    연중 21주일 목요일-풍요로워진 우리는

    “여러분은 그리스도 안에서 어느 모로나 풍요로워졌습니다.”   오늘 바오로 사도는 코린토 신자들이 여러모로 풍요로워졌다고 얘기합니다. 그리고 오늘 복음은 충실하고 슬기로운 종과 그렇지 않은 종의 비유입니다.   그래서 저는 오늘 독서와 복음을 연결하...
    Date2022.08.25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10 Views689
    Read More
  2. No Image 25Aug

    2022년 8월 25일 목요일 에페소 평화기도 다락방 말씀 기도

    오늘의 에페소 평화기도 다락방 말씀 기도와 지향 2022년 8월 25일 목요일 교부들의 말씀 묵상 예상하지 못한 날, 짐작하지 못한 시간에 그 종의 주인이 와서, 그를 처단하여 위선자들과 같은 운명을 겪게 할 것이다. 거기에서 그는 울며 이를 갈 것이다.(마...
    Date2022.08.25 Category말씀나누기 By고도미니코 Reply1 Views117
    Read More
  3. No Image 24Aug

    성 바르톨로메오 사도 축일-주님 앞에 진실하게

      오늘 복음에서 주님께서는 나타나엘에 대해 “보라, 저 사람이야말로 참으로 이스라엘 사람이다. 저 사람은 거짓이 없다.”하고 말씀하십니다.   참 이스라엘 사람은 어떤 사람입니까? 거짓말을 안 하는 사람이라는 뜻입니까? 아니면 위선되지 않는 사람이라...
    Date2022.08.24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11 Views701
    Read More
  4. No Image 24Aug

    2022년 8월 24일 수요일 에페소 평화기도 다락방 말씀 기도

    오늘의 에페소 평화기도 다락방 말씀 기도와 지향 2022년 8월 24일 수요일 교부들의 말씀 묵상 나타나엘이 예수님께 “저를 어떻게 아십니까?” 하고 물으니, 예수님께서 그에게 “필립보가 너를 부르기 전에, 네가 무화과나무 아래에 있는 것을 내가 보았다.” ...
    Date2022.08.24 Category말씀나누기 By고도미니코 Reply1 Views139
    Read More
  5. No Image 23Aug

    연중 21주 화요일-욕심의 관심과 사랑의 관심

    “불행하여라. 너희가 율법에서 더 중요한 것들을 무시하기 때문이다.” “불행하여라. 너희가 안은 탐욕과 방종으로 가득 차 있기 때문이다.”   어제 율법 학자들과 바리사이들의 불행에 대해 얘기하면서 불행한 줄 모르는 그들의 불행에 대해서 봤습니다.   오...
    Date2022.08.23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9 Views745
    Read More
  6. No Image 23Aug

    2022년 8월 23일 화요일 에페소 평화기도 다락방 말씀 기도

    오늘의 에페소 평화기도 다락방 말씀 기도와 지향 2022년 8월 23일 화요일 교부들의 말씀 묵상 불행하여라, 너희 위선자 율법 학자들과 바리사이들아! 너희가 잔과 접시의 겉은 깨끗이 하지만, 그 안은 탐욕과 방종으로 가득 차 있기 때문이다. 눈먼 바리사이...
    Date2022.08.23 Category말씀나누기 By고도미니코 Reply1 Views140
    Read More
  7. No Image 22Aug

    2022년 8월 22일 월요일 에페소 평화기도 다락방 말씀 기도

    오늘의 에페소 평화기도 다락방 말씀 기도와 지향 2022년 8월 22일 월요일 교부들의 말씀 묵상 눈먼 자들아! 무엇이 더 중요하냐? 예물이냐, 아니면 예물을 거룩하게 하는 제단이냐?(마태 23,19) 성경 전체의 뜻을 두고 하는 맹세 자신이 바치는 자선과 단식...
    Date2022.08.22 Category말씀나누기 By고도미니코 Reply1 Views445
    Read More
목록
Board Pagination ‹ Prev 1 ... 198 199 200 201 202 203 204 205 206 207 ... 1289 Next ›
/ 1289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