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not see this page without javascript.

Skip Navigation

작은형제회(프란치스코회) 한국관구, 프란치스코회, 작은형제회, 성 프란치스코, 아씨시, 프란치스칸, XpressEngine1.7.11, xe stylish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No Attached Image

연중 제 7 주일-2014

 

오늘 레위기의 말씀은 하느님처럼 우리도 거룩한 사람이 되라는 말씀입니다.

주 너희 하느님이 거룩하니 너희도 거룩한 사람이 되어야 한다.”

오늘 마태오복음은 이 말씀을 하느님처럼 완전한 사람이 되라고 바꿉니다.

하늘의 아버지께서 완전하신 것처럼 너희도 완전한 사람이 되어야 한다.”

 

마태오복음이 완전한 사람에 집착을 하는데 다른 예도 있습니다.

부자청년의 비유에서 다른 복음에는 없는 말,

네가 완전한 사람이 되려거든을 집어넣고는 이어서

가서 너의 재산을 팔아 가난한 이들에게 주어라.

그러면 네가 하늘에서 보물을 차지하게 될 것이다.

그리고 와서 나를 따라라.”는 말씀을 하십니다.

 

그런데 레위기의 하느님처럼 거룩한 사람이 되라는 말씀이나

마태오복음의 하느님처럼 완전한 사람이 되라는 말씀이나

그 속뜻을 보면 하느님처럼 사랑을 하라는 말씀 같습니다.

 

그러니까 하느님처럼 거룩한 사람이란 하느님처럼 사랑을 하는 사람이고,

하느님처럼 완전한 사람이란 하느님처럼 완전한 사랑을 하는 사람인 거지요.

그렇다면 완전한 사랑이란 어떤 것인지 오늘 복음을 따라 살펴보겠습니다.

 

완전한 사랑이란 우선 악인과 맞서지 않는다고 주님은 말씀하십니다.

악인에게 맞서지 마라.”

이 말씀을 우리는 잘 이해해야 합니다.

마치 깡패가 두려워 꽁무니를 빼는 것처럼

악인과 맞서는 것이 두려워 피하는 거로 이해해서는 안 될 것입니다.

 

이 말은 동태복수를 하지 말라는 주님의 말씀이기 때문입니다.

동태복수법도 자기가 당한 것 이상으로 복수하지 못하게 하기 위해

만들어진 법이니 사실은 사랑의 법이라고 할 수 있지만 주님께서는

완전한 사람이라면 악인과 똑같은 악인이 되지 말라고 하시는 것이며

완전한 사랑을 하려면 누가 내게 한 악이 악으로 남지 않게 하라는 거지요.

예를 들어 악만 남은 사람은 완전한 사랑을 하는 사람이라 할 수 없겠지요.

 

그런데 주님께서는 악을 악으로 갚지 않을 뿐 아니라

<초과적인 사랑>을 해야 완전한 사랑이라 하십니다.

누가 네 오른뺨을 치거든 다른 뺨마저 돌려 대어라.

네 속옷을 가지려는 자에게는 겉옷까지 내주어라.”

 

상대가 원하는 것을 가까스로 채울 수 있는 사랑은 완전한 사랑이 못되니

원하는 것 이상으로 줄 수 있도록 사랑이 차고 넘치게 하라는 말씀입니다.

 

이어서 주님께서는 너희는 원수를 사랑하여라.”고 말씀하십니다.

이 말씀은 과거의 원수가 이제는 불쌍한 사람이라는 뜻인 것 같습니다.

너희를 박해하는 자들을 위하여 기도하라.”고 이어 말씀하시기 때문입니다.

 

과거의 나는 그로 인해 불행해졌고 그래서 그는 나의 원수였습니다.

옛날의 나는 나의 불행의 모든 탓을 그에게 돌리고 그를 원수 삼았습니다.

그러나 이제 나는 더 이상 남에 의해 나의 행불행이 좌우되지 않을 정도로

나의 인생을 사랑하고 하느님의 사랑으로 충만하여 있습니다.

 

그러니 나는 행복하고 원수였던 그가 오히려 불행하고 불쌍합니다.

그가 나에게 그렇게 나쁜 짓을 한 것은 그리 할 수밖에 없어서 그런 것이니

행복한 내게는 그가 불쌍하고 그래서 이제는 그를 위해 기도할 수 있습니다.


남은 것이라곤 악밖에 없으니 그럴 수밖에 없었던 그의 과거를 이해하고,

그리고 이제는 아직도 그 상태에 있는 그를 위해 기도하는 겁니다.

이런 악인의 용서를 통해서 우리는 하느님 사랑에로 올라가는 겁니다.


우리가 만나는 악인들은 우리로 하여금 악인도 사랑할 수 있게 하는 존재고,

그들의 악은 그 악만큼 우리의 사랑을 더 하느님 사랑에 올라가게 하는

사랑의 계단 또는 사랑의 사다리입니다.

 

나의 사랑이 불완전했을 때는 선하고 나에게 잘해준 사람만 사랑을 했지만

조금 악한 사람에서부터 점차 훨씬 더 악한 사람까지 사랑하게 되면서

악인에게나 선인에게나 당신의 해가 떠오르게 하시는

하느님의 완전한 사랑에까지 점차 도달하게 될 것입니다.

 

서비스 선택
<-클릭 로그인해주세요.
댓글
?
Powered by SocialXE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성체순례자 2020.02.23 05:34:41
    신부님의 말씀을 같은 전례시기에는 어떻게 묵상하고
    강론하셨는지 비교하면 더욱 풍성한 내용을 알 수 있으리라는
    생각으로 올립니다.^♡^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성체순례자 2020.02.23 05:34:01
    19년 연중 제7주일
    (미움이 있는 게 손해지 사랑이 있는 게 손해가 아니다.)
    http://www.ofmkorea.org/197378

    17년 연중 제7주일
    (악인으로부터 자유로울 수 있는 힘)
    http://www.ofmkorea.org/99210

    14년 연중 제7주일
    (초과적인 사랑)
    http://www.ofmkorea.org/60446

    12년 연중 제7주일
    (빨리 치워버려라!)
    http://www.ofmkorea.org/5580

    11년 연중 제7주일
    (원수란?)
    http://www.ofmkorea.org/4886

    09년 연중 제7주일
    (선을 악으로 만드는 죄악의 치유)
    http://www.ofmkorea.org/2148

말씀 나눔

매일미사 독서와 복음, 그리고 성 프란치스코의 글 묵상나눔

  1. No Image 16Apr

    부활 3주 화요일-영의 식별

    스테파노에게 분노를 터트리고 있는 적대자들에게 스테파노는 이렇게 일갈합니다.   “목이 뻣뻣하고 마음과 귀에 할례를 받지 못한 사람들이여, 여러분은 줄곧 성령을 거역하고 있습니다.”   먼저 목이 뻣뻣하다고 하는데 어떤 뜻입니까? 우리말에는 목에 힘을...
    Date2024.04.16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14 Views732
    Read More
  2. No Image 16Apr

    2024년 4월 16일 화요일 아니마또레 평화기도 다락방 말씀기도

    아니마또레 평화기도 다락방 말씀기도 by 고인현 도미니코 신부 ofm 아니마또레(이태리어): '보듬어 주고 영감을 불어넣는 자'를 의미합니다. 에페소 공의회(431년)에서 하느님의 어머니로 선포한 성모님을 ‘평화의 모후’이시며 ‘모든 피조물의 모후’(찬미받...
    Date2024.04.16 Category말씀나누기 By고도미니코 Reply0 Views46
    Read More
  3. No Image 15Apr

    부활 제3주간 월요일

    군중이 예수님을 찾고 있습니다. 사람들은 빵을 배불리 먹기 위해서 예수님을 찾아 다닙니다. 하지만 예수님께서는 썩어 없어질 양식이 아니라 길이 남아 영원한 생명을 누리게 하는 양식을 얻으려고 힘쓰라고 말씀하십니다. 그 말씀을 사람들은 알아들었습니...
    Date2024.04.15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명겸요한 Reply0 Views51
    Read More
  4. No Image 15Apr

    2024년 4월 15일 월요일 아니마또레 평화기도 다락방 말씀기도

    아니마또레 평화기도 다락방 말씀기도 by 고인현 도미니코 신부 ofm 아니마또레(이태리어): '보듬어 주고 영감을 불어넣는 자'를 의미합니다. 에페소 공의회(431년)에서 하느님의 어머니로 선포한 성모님을 ‘평화의 모후’이시며 ‘모든 피조물의 모후’(찬미받...
    Date2024.04.15 Category말씀나누기 By고도미니코 Reply0 Views222
    Read More
  5. No Image 15Apr

    부활 3주 월요일-의식 성찰

    “너희가 날 찾는 것은 표징을 보았기 때문이 아니라 빵을 배불리 먹었기 때문이다. 너희는 썩어 없어질 양식을 얻으려고 힘쓰지 말고, 길이 남아 영원한 생명을 누리게 하는 양식을 얻으려고 힘써라.”   표징을 보지 못하고 빵을 보는 사람들에 대해 주님께서 ...
    Date2024.04.15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16 Views536
    Read More
  6. No Image 14Apr

    부활 제3주일

    부활하신 예수님께서 제자들에게 나타나십니다. 그러면서 평화의 인사를 하십니다. 부활하신 예수님을 만난 제자들은 오히려 무서워하고 두려워합니다. 인간의 머리로 부활을 이해하기 어렵다보니 여러 가지 복잡한 생각을 하게 됩니다. 그런 제자들에게 예수...
    Date2024.04.14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명겸요한 Reply0 Views45
    Read More
  7. No Image 14Apr

    부활 제3주일-부활의 증인이 되기까지

    Date2024.04.14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4 Views340
    Read More
목록
Board Pagination ‹ Prev 1 2 3 4 5 6 7 8 9 10 ... 1296 Next ›
/ 1296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