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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 11월 2일 수요일 에페소 평화기도 다락방 말씀 기도

by 고도미니코 posted Nov 02, 2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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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늘의 에페소 평화기도 다락방 말씀 기도와 지향✝️
2022년 11월 2일 수요일

✝️ 교부들의 말씀 묵상✝️
행복하여라, 마음이 가난한 사람들! 하늘 나라가 그들의 것이다.(마태 5,3)

마음이 가난한 너희
루카 복음사가도 참행복 선언을 이야기하지만, 마태오 복음의 참행복 선언이 더 완전합니다. 루카 복음에는 예수님께서 이 설교를 평지에서 하시는데, 마태오 복음에는 산에서 하십니다.
루카 복음 대목은 느낌이 별로 실려 있지 않지만 마태오 복음 대목은 느낌이 잘 살아 있고 사도들에게 직접 말씀하신 정황이 뚜렷이 드러납니다.
이런 차이가 생긴 데 대해서는 앞에서 설명한 바 있습니다. 루카는 간단하게 “가난한 사람들”(루카 6,20)이라고 하는데 마태오는 “마음이 가난한 사람들”이라고 합니다. 마음이 가난하고 겸손한 사람은 온유하며 자신을 대단하게 생각하지 않습니다. 그러나 마음이 부자라고 생각하는 사람은 자신이 잘났다고 여길 것입니다. 그런 이는 교만하며, “너희가 회개하여 어린이처럼 되지 않으면, 결코 하늘 나라에 들어가지 못한다”(마태 18,3)는 그리스도의 계명을 따르지 않습니다. 회개하여 어린이처럼 된 사람이 마음이 가난한 사람입니다.

-마태오 북음 미완성 작품-

✝️ 성인 / 영적 글 묵상✝️
50가지 예수 모습 / 안셀름 그륀
18. 이방인 예수
예수님은 이방인이었다. 전형적인 경건한 유다인이 아니었다. 유다인들에게 멸시받는 갈릴래아 지방 출신이었다. 갈릴래아 지방에 이주해 온 이방 부족들은 이스라엘 백성과 섞여 함께 살고 있었다. 따라서 갈릴래아 지방 사람들은 순수한 유다인이 아니었다. 사마리아 사람들은 갈릴래아 사람들보다도 유다인들에게 더 천대를 받았다.
사마리아 사람들은 이스라엘 사람들이 아시리아로 몰려간 후 사마리아로 이주해 온 아시아계 후손이었다. 그후 그들은 야훼 신앙을 받아들여 예루살렘의 성전이 아닌 가리짐 산에서 야훼를 흠숭했다.
예수님은 당신이 사마리아 사람과 같은 처지라고 생각하셨다. 그분은 우리가 익히 아는 순수 유다 지방이 아닌 다른 지방출신이었다.(9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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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에페소 평화기도 다락방 제5주간 평화대화 성찰 주간✝️
금주간 성서읽기 요한 1서 전체

✝️ 수요일 그리스도인 일치의 날✝️
강요나 단정한 적이 없습니까?
자신이 원하는 것을 다른 사람에게 강요로 전하는 것도 연민을 막는 의사 표현방법이다. 강요는 요구를 들어 주지 않으면 벌이나 비난이 따를 것이라는 위협을 암시적으로든 분명하게든 내포하고 있다. 이것은 우리 사회에서 가장 빈번하게 나타나는 의사 표현 형태인데, 특히 힘있는 지위에 있는 사람들이 많이 쓰는 방법이다.
어떤 행동은 상을 받을 만하고 또 어떤 행동은 벌을 받아 마땅하다는 개념에서 말하는 것도 삶을 소외시키는 대화의 한 형태이다. 이런 사고방식은 ‘그런 행동을 했으니 처벌받아 마땅하다.’라는 문장에서처럼 ‘마땅하다’는 말로 표현된다. 그리고 어떤 식으로 행동하는 사람들을 ‘나쁘다’고 규정하면서, 그들이 그 같은 행동을 뉘우치고 바꿀 수 있도록 처벌을 요구한다.
우리 대부분은 자신이 무엇을 느끼고, 원하는 가를 알아 차리기보다는 꼬리표를 붙이고, 비교하고, 강요하고, 판단하는 말을 배우면서 자랐다. 삶을 소외시키는 이런 대화 방법은 수백 년 동안 우리에게 영향을 끼쳐온, 인간을 보는 어떤 특수한 관점에 뿌리를 두고 있다. 그것은 우리가 태어나면서부터 사악하고 부족하기 때문에 이러한 바람직하지 못한 본성을 통제하기 위해서는 교육이 필요하다는 견해이다. 그런데 그런 교육은 우리로 하여금 우리가 경험하는 자연스러운 느낌이나 욕구 그 자체가 무엇인가 잘못된 것이 아닌가 하는 의구심을 품게 한다. 그래서 우리는 아주 어려서부터 우리 안의 생동감인 느낌과 욕구를 차단하도록 배운다.
삶을 소외시키는 대화 방법은 위계적이고 지배적인 사회구조에서 시작되었고, 동시에 그러한 사회구조를 계속해서 유지하는 역할을 하고 있다. ‘틀렸다’거나, ‘해야만 한다’ 또는 ‘안 하면 안 된다’와 같은 말들은 이러한 목적에 아주 적합한 언어이다. 나쁘거나 잘못됐음을 암시하는 도덕주의적 판단으로 생각하도록 훈련을 받을수록, 사람들은 무엇이 옳고 그르고, 좋고 나쁜가 하는 판단의 기준을 외부의 다른 권위자에게서 구하게 된다. 자신의 내면에서 느끼는 진실보다 남이 나를 어떻게 평가하는가가 더 중요해진다. 그러나 인간으로서 스스로의 느낌과 욕구를 분명히 인식할 때, 우리는 더 이상 온순한 하인이나 착한 노예가 되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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