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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바오로 2018.12.02 13:13

대림 제1주일

조회 수 1015 추천 수 1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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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례력으로
새로운 한해가 시작되는
대림 제1주일입니다.
새해 축복 많이 받으시길 기원합니다.

새해는 '기다림'으로 시작합니다.
우리는 성탄,
즉 아기 예수님 다시 오심을 기다립니다.

어떻게 기다려야 할까요?

사도 바오로는
이미 우리가 배운대로
더 사랑하면서 기다리면 된다고 하시네요.

"여러분은 어떻게 살아가야 하는지, 어떻게 해야 하느님 마음에 들 수 있는지 우리에게 배웠고, 또 그렇게 살아가고 있습니다. 더욱더 그렇게 살아가십시오." (1테살 4,1)

대림시기는
좀더 하느님을 사랑하고
좀더 이웃을 사랑하면서
성탄을 기다려야 하겠습니다.

그런데 우리는 다시 오실 예수님에게서
무엇을 기대해야 하는 걸까요?
왜 그분이 다시 오셔야만 할까요?

오늘 독서와 복음은
'정의와 공정'이란 키워드를
우리에게 던져줍니다.
하느님 나라는 정의와 공정의 토대 위에서만
가능하기 때문입니다.

우리 사회는 정의롭지 못하기 때문에,
공정한 사회가 아니기 때문에,
쇄신과 개혁이 필요합니다.
그러기에 '정의의 싹'으로 우리 가운데 오실
'임마누엘 하느님'을 우리는 기다립니다.

그건 그분을 기다리며
이 대림시기가
우리 또한 정의와 공정의 사도가 되겠노라고
다짐하고 또 다짐하는 기간이란 뜻입니다.

오늘부터 시작하는 새해에는
지금까지 배워서 아는 것처럼,
더 사랑하며 살고
더 겸손하게 살고
더 나누며 살고
더 손해보고 살고
더 희생하며 살고
더 이해하며 살고
더 희망하며 살고
더 정의롭게 사는
그런 한 해가 되시길 축원합니다.

이런 해가 될 수 있도록
주님께서는 우리를 격려하십니다.

"허리를 펴고 머리를 들어라"(루카 21,28)

그날이 되면 민족들은 공포에 휩싸이고 사람들은 두려움에 까무라칠 거라고 하시면서, 우리에게는 "허리를 펴고 머리를 들라"고 하십니다.

주님께서 요구하시는 이 자세는 공포나 두려움에 떨며 조아리거나 웅크린 태도가 아니라, 오히려 오시는 분을 기쁘고 담담하게 맞이하는 모습입니다.

이 기쁨과 담담함은 어디에서 올까요?
우리 스스로 구원에 합당하다고 자부하는 데서 나온 것이 아니라는 건 분명합니다.

그래서 또 이렇게 말씀하십니다.
"늘 깨어 기도하여라"(21,36)

하느님과 통교의 상태를 유지하는 동안 우리 영혼은 
부지불식간에 하느님 사랑에 맞갖게 변모되어 갑니다.
또 우리에게 기도란 어쩌면 그리움의 다른 말이기에
그분이 오실 때 어떤 외적 현상이 동반되건
현상 너머의 구원을 담담히 믿고 바라보며 
맞이할 수 있겠지요.

기도 안에서 간절히 바라던 분과의 해후니까
그분을 맞이하게 됨은
오히려 기쁨에 가슴이 설레다 못해
터져 나갈 지경이 될 것도 같습니다.

"나같은 보잘것 없는 죄인에게도 오실까?"
살짝 염려도 되지만
화답송에서 노래한 것처럼,
그분은 "죄인들에게도 길을 가르치시는" 
어질고 바르신 분이십니다. 
그래서 "주님은 당신을 경외하는 이와 사귀시고자" 오십니다.

그렇습니다.
기도는 주님과의 가슴 설레는 사귐입니다.
그분을 경외함은 기도의 첫 조건일 겁니다.

전례력으로 새해를 맞는 이 시간,
우리는 여전히 죄인이지만
주님께서 우리에게 많은 걸, 아니 모든 걸
완벽하게 잘 하라고 하시기보다
당신을 경외하는,
당신 향해 그리움 가득한 사랑에 쩔은 기도만 보시고
속량을 이야기하시니
이제는 마음과 영혼을 구원받는 이의 자세로
허리를 쭈욱 펴고 하늘을 쳐다보아야겠습니다.

주님께서는 바오로 사도의 입을 통해
이런 우리에게 격려에 격려를 보태십니다.

"더욱 더 그렇게 살아가십시오."(1테살 4,1)

멋진 한 해 꾸미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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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홈페이지 민트 2018.12.03 08:18:54
    더 손해보며 살아가는 삶을 의식하면서도 소극적일때 결과적으로는 크게 잃게 된 경험이 몇 번 있어왔고 그대로 지금은 감사하고 있음을 스스로 위로하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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