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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씀나누기
김명겸요한 2019.08.18 08:08

연중 제20주일

조회 수 169 추천 수 1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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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복음에 나타난 예수님의 모습은
우리에게 조금은 낯설게 보입니다.
일치를 말씀하시고
평화를 말씀하시는 것이 아니라,
분열을 말씀하시고 대립을 말씀하십니다.
그래서 그 말씀이 조금은
이해하기 어렵게 느껴지기도 합니다.

갈라짐에 대해서 이야기하는
또 다른 복음 구절들이 있습니다.
그 구절들은
구원, 하느님 나라와 관련된 것들로,
다른 말로 표현하면
최후 심판과 관련된 것들입니다.
다음 주일에 듣게 될 복음에서 예수님께서는
구원을 좁은 문에 비유하십니다.
그러면서 각자의 행실에 따라
누구는 하느님 나라에 들어가지만,
누구는 밖으로 쫓겨날 것이라고 말씀하십니다.
이러한 심판에 따른 분리는
마태오 복음 25장에서
가장 명확하게 나타납니다.

이 두 가지를 비교할 때 공통점이 있습니다.
우선 그 갈라짐이
예수님 때문에 생겨납니다.
다음 주일 복음에서
심판하는 사람은 집주인인데,
그 집주인은 지난 주일 복음을 보면
사람의 아들, 곧 예수님을 가리킨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일치의 표본인 삼위일체 하느님 때문에
분리가 생겨납니다.

하지만 예수님 때문만이라고 표현하기에는
설명이 부족합니다.
겉으로 드러난 말씀은,
'오히려 분열을 일으키러 왔다'는 말씀은
그렇게 느껴지지만,
여기에 하나가 덧붙여 있습니다.
그것은 각자의 행실,
즉 우리의 모습입니다.
하느님을 선택할 것인지,
하느님을 거부할 것인지에 따라
우리는 갈라지게 됩니다.
그 선택의 대상이 하느님이기에
겉으로 드러난 분열의 원인은
하느님처럼 보입니다.

하느님을 믿는다고 하면서도
때로 우리는 하느님께 의지하기 보다는
나 자신의 능력에 더 의지하곤 합니다.
노력이라는 이름으로 시작하지만,
하느님의 도우심을 생각하지 않다보니,
하느님의 은총과 멀어지고,
결국 하느님과도 멀어지는 결과에
도달하기도 합니다.

또한 인간적인 실수를 감추려하면 할수록,
빛이신 하느님,
그래서 모든 것을 있는 그대로 드러내시는
하느님께 다가갈 수 없고,
그래서 하느님과 등을 지고,
하느님께로부터 멀어질 수밖에 없습니다.

우리는 나 자신과 이웃에게
완벽을 기대해서는 안 됩니다.
완벽이라는 이름으로
'조금 더 조금 더'를 이야기 하다보면,
그 과정 중에서 하느님을 잃게 됩니다.
또한 그 완벽을 추구해가는 과정 속에서
나의 실수, 잘못을
겸손되이 고백하기 보다는
감추고 숨기면서,
스스로도 하느님에게서 멀어져 갑니다.

오히려 우리는
우리가 약하다는 것을 깨달을 때
하느님을 선택할 수 있고,
우리의 부족함을 고백할 때
하느님께 의지할 수 있습니다.
선택은 각자의 몫입니다.
다만 현명한 선택을 위해
서로 기도해 줄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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