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not see this page without javascript.

Skip Navigation

작은형제회(프란치스코회) 한국관구, 프란치스코회, 작은형제회, 성 프란치스코, 아씨시, 프란치스칸, XpressEngine1.7.11, xe stylish

조회 수 1416 추천 수 2 댓글 5
매일미사 말씀 보기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No Attached Image

내가 율법이나 예언서들을 폐지하러 온 줄로 생각하지 마라.

폐지하러 온 것이 아니라 오히려 완성하러 왔다.”

문자는 사람을 죽이고 성령은 사람을 살립니다.”

 

오늘 바오로 사도는 문자가 사람을 죽인다고 합니다.

그런데 칼이 아무리 사람을 죽여도

실은 칼이 아니라 사람이 그 칼로 사람을 죽이는 것처럼 문자의 경우도

실은 문자가 사람을 죽이는 것이 아니라 사람이 문자로 죽이는 거지요.

 

사실 칼은 도구일 뿐이고 그 도구를 누가 어떻게 쓰느냐에 따라

살리는 것도 되고 죽이는 것도 될 수 있으니

예를 들어 의사에 손에 들리면 살리는 도구가 되고

강도의 손에 들리면 죽이는 도구가 되는 것처럼 문자도 그런 거지요.

 

그런데 그렇긴 하지만 도구에 의해 우리 인간이 좌우되기도 합니다.

가끔 미국 같은 곳에서 총기에 의해 대량 살상이 이루어지고 그래서

총기규제를 해야 한다는 주장이 끊임없이 나오는데 이에 대해서도

총기가 문제가 아니라 사람이 문제라고 주장하지만 사실 총기소지를

하지 않으면 인간이 대량살상을 할 수 없을 것이고 인간의 폭력성도

그리 크지 않을 텐데 총기를 소유하기에 괴물로 바뀌게 되는 거지요.

 

우리가 돈이 없을 때는 겸손하고 그것을 아껴 쓰던 사람이

돈이 생기니까 교만해지고 돈을 잘못 써서 인생 망치곤 합니다.

로또로 벼락부자가 된 사람이 하나같이 잘못된 경우가 이런 예지요.

 

문자나 지식도 마찬가지입니다.

내가 문자나 지식을 많이 알지 못할 때는 겸손했는데

내가 지식을 소유하고 뭘 조금 알고 난 뒤에는 그 조금 아는 것 때문에

인간이 잘난 체하고 교만해져 인간은 물론 하느님까지 무시하게 됩니다.

 

사랑이 없이 칼만 있으면 사람이 칼로 인해 더 폭력적이게 되고,

겸손이 없이 돈만 있으면 사람이 돈으로 갑질을 하게 되고 타락하며,

지혜가 없이 지식만 있으면 사람이 지식으로 교만해지는 거지요.

 

그러니까 사랑과 겸손과 지혜가 없는 것이 문제입니다.

사랑과 겸손과 지혜가 있으면 칼이나 돈이나 지식은

선이고 나도 살리고 너도 살리는 도구가 되지만

사랑과 겸손과 지혜가 없으면 칼이나 돈이나 지식은 악이 되고

그것들로 인해 인간은 그것들이 없을 때보다 더욱 악한 사람이 됩니다.

 

그러니 우리 소유의 순서가 있어야 합니다.

재물보다 능력을 소유해야 하고,

능력보다 덕을 소유해야 하며,

덕보다 하느님을 소유해야 합니다.

 

예로부터 재승덕才勝德하지 말고 덕승재하라고 했습니다.

덕이 없이 재주나 능력만 있으면 재능을 잘못 써 인생 망치기 때문이지요.

덕이 없이 문자나 지식을 소유해도 인생 망가지는 것은 마찬가지입니다.

 

, 그중에서도 사랑의 덕이 없으면 문자도 사람을 죽이고,

율법도 사람을 죽이는 것입니다.

그러나 사랑의 덕이 성령에게서 나오지 않고 나에게서 나오면

말라버린 샘처럼 그 사랑도 말라버릴 것입니다.

 

그래서 오늘은 결론처럼 이런 묵상으로 끝을 맺겠습니다.

문자가 사람을 죽이는 것이 아니라

성령이 없고 법만 있는 문자가 사람을 죽입니다.

문자뿐 아니라 말도 사람을 죽입니다.

사랑은 없고 시비만 있는 말이 사람을 죽입니다.

 

서비스 선택
<-클릭 로그인해주세요.
댓글
?
Powered by SocialXE

  • ?
    홈페이지 목동 2019.06.12 08:16:09
    잘못 눌러 비 추천을 눌렀네요.죄송합니다.추천함니다.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성체순례자 2019.06.12 05:59:32
    신부님의 말씀을 같은 전례시기에는 어떻게 묵상하고 강론하셨는지 비교하면 더욱 풍성한 내용을 알 수 있으리라는 생각으로 올립니다.^♡^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성체순례자 2019.06.12 05:58:55
    17년 연중 제10주간 수요일
    (자유가 사랑이 될 때)
    http://www.ofmkorea.org/105388

    15년 연중 제10주간 수요일
    (하느님은 사랑으로 모든 것을 하셨다)
    http://www.ofmkorea.org/78831

    13년 연중 제10주간 수요일
    (정신이 있는 법, 영이 깃든 법)
    http://www.ofmkorea.org/54171

    09년 연중 제10주간 수요일
    (우리는 성령의 봉사자!)
    http://www.ofmkorea.org/2645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성체순례자 2019.06.12 05:58:14
    18년 파도바의 성 안토니오 사제 학자 기념일
    (믿게 하는 진실, 타오르게 하는 열정)
    http://www.ofmkorea.org/125990

    15년 파도바의 성 안토니오 사제 학자 기념일
    (뒤틀린 인생)
    http://www.ofmkorea.org/78880

    09년 파도바의 성 안토니오 사제 학자 기념일
    (수동태 인생)
    http://www.ofmkorea.org/2663
  • 홈페이지 김레오나르도김찬선 2019.06.12 04:42:05
    자유 나눔에 게시한 대로 이번 주일(6월 16일) 11시에 선교 센터 축복식이 미사와 함께 있고, 미사에 이어 식사도 있습니다. 오시는 방법을 알려드리겠습니다. 대중교통: 구로역이나 신도림역에서 9번 마을버스 타시고,구로보건소에서 내리시면 안내자가 안내하겠습니다. 승용차: 구로구 구로중앙로 28길 53-28을 찍고 오시면 됩니다. 많은 참석 바라고, 기도 또한 부탁드립니다. 그리고 자유 나눔의 공지도 많이 읽어주시고 다른 분들에게도 알려주시기 바랍니다. 복된 하루 되세요.

말씀 나눔

매일미사 독서와 복음, 그리고 성 프란치스코의 글 묵상나눔

  1. No Image 24Mar

    사순 4주 금요일-알면서도 모르는 악

    주님께서 죽임을 당할 때가 점점 다가옴을 복음은 얘기하고, 독서는 주님께서 왜 죽임당해야 하는지 그 이유를 얘기합니다.   죽임당하는 이유가 주님께 전혀 있지 않고, 죽이려는 자들에게 있음을 독서와 복음이 얘기하는데 주님께서 그들의 죄와 악을 들춰내...
    Date2023.03.24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15 Views692
    Read More
  2. No Image 24Mar

    2023년 3월 24일 금요일 에페소 평화기도 다락방 말씀 기도

    오늘의 에페소 평화기도 다락방 말씀 기도 2023년 3월 24일 금요일 교부들의 말씀 묵상 너희는 나를 알고 또 내가 어디에서 왔는지도 알고 있다. 그러나 나는 나 스스로 온 것이 아니다. 나를 보내신 분은 참되신데 너희는 그분을 알지 못한다.(요한 7,28) 예...
    Date2023.03.24 Category말씀나누기 By고도미니코 Reply0 Views130
    Read More
  3. No Image 23Mar

    사순 4주 목요일-주님도 어쩔 수 없는

    참으로 헷갈리는 오늘 요한복음입니다. 주님께는 인간의 증언이 필요하다는 것인지, 아닌지.   오늘 주님께서는 당신이 아버지께서 보내신 분이라는 것에 관한 인간의 증언이 필요치 않다고 말씀하십니다.   “나는 사람의 증언을 필요로 하지 않는다. 그런데도...
    Date2023.03.23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15 Views688
    Read More
  4. No Image 23Mar

    2023년 3월 23일 목요일 에페소 평화기도 다락방 말씀 기도

    오늘의 에페소 평화기도 다락방 말씀 기도 2023년 3월 23일 목요일 교부들의 말씀 묵상 요한은 타오르며 빛을 내는 등불이었다. 너희는 한때 그 빛 속에서 즐거움을 누리려고 하였다.(요한 5,35) 예언자들과 사도들은 하느님의 등불 모든 사람은 등불입니다. ...
    Date2023.03.23 Category말씀나누기 By고도미니코 Reply0 Views72
    Read More
  5. No Image 22Mar

    사순 4주 수요일-사랑 버릇

    “내 아버지께서 여태 일하고 계시니 나도 일하는 것이다.”   오늘 복음을 묵상하면서 ‘아버지께서 여태 일하시니’라는 주님 말씀이 마음에 와닿았습니다.   ‘여태’라면 ‘지금에 이르기까지’, ‘Until now’라는 뜻이 있잖습니까? 그러니까 천지창조 때부터 지금...
    Date2023.03.22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14 Views970
    Read More
  6. No Image 22Mar

    2023년 3월 22일 수요일 에페소 평화기도 다락방 말씀 기도

    오늘의 에페소 평화기도 다락방 말씀 기도 2023년 3월 22일 수요일 교부들의 말씀 묵상 내가 진실로 진실로 너희에게 말한다. 내 말을 듣고 나를 보내신 분을 믿는 이는 영생을 얻고 심판을 받지 않는다. 그는 이미 죽음에서 생명으로 건너갔다.(요한 5,24) ...
    Date2023.03.22 Category말씀나누기 By고도미니코 Reply0 Views82
    Read More
  7. No Image 21Mar

    사순 4주 화요일-나는 어떤 사람인지.

    “이 강이 흘러가는 곳마다 온갖 생물이 우글거리며 살아난다. 이 물이 성전에서 나오기 때문이다.”   오늘 독서는 성전에서 발원한 물이 흘러가는 곳마다 생물이 살아난다는 내용이고, 복음은 주님께서 바로 그 생명의 물이시고 그래서 주님께서 가시는 곳마다...
    Date2023.03.21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15 Views895
    Read More
목록
Board Pagination ‹ Prev 1 ... 135 136 137 138 139 140 141 142 143 144 ... 1296 Next ›
/ 1296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