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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씀나누기
김명겸요한 2019.07.27 22:56

연중 제17주일

조회 수 379 추천 수 1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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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교 안에 여러 가지 모습이 있는데,
그것 중의 하나는 기복 신앙이 아닌가 생각됩니다.
신에게 무엇인가를 청한다는 말입니다.
사람이 무엇인가를 청한다는 것은
그것이 지금 나에게 없다는 것을 뜻합니다.
즉 인간이 모든 것을 가지고 있는
완전한 존재가 아니기에,
그 부족함을 느낄수록 신에게 청하게 됩니다.

그런 점에서는 그리스도교가
다른 종교와 비슷하지만,
오늘 복음을 읽어보면,
조금은 다른 모습을 발견할 수 있습니다.
우선 청하는 대상이 하느님이나 주님이 아닙니다.
예수님께서 제자들에게
기도하는 것을 가르쳐 주시는데,
그 기도의 대상은 '아버지'입니다.
이 모습은 오늘 복음의 마지막에도 나타납니다.
우리가 청하는 것을 우리에게 주시는 분을
예수님께서는 '아버지'라고 표현하십니다.
즉 우리가 청원 기도를 드리는 것은
우리의 아버지이신 하느님으로,
우리가 청하기에 앞서 우리는 먼저 하느님과
아버지와 자녀의 관계를 맺어야 합니다.
그러나 그렇다고 해서
별 다른 노력이 필요한 것은 아닙니다.
우리는 하느님의 피조물로서,
하느님께서 우리를 창조하셨고,
그래서 이미 하느님께서는 우리의 아버지이시며,
우리는 그분의 자녀이기 때문입니다.
그렇기에 우리의 노력은
그 관계 안에 머무는 것입니다.
아버지가 내 맘에 들지 않는다고
아버지를 떠나거나 등을 돌리지 않는 것입니다.

예수님께서 비유에서 말씀하신 벗은
우리의 필요를 쉽게 채워주지는 않지만,
아버지는 다르기 때문입니다.
자녀들에게 무엇이 필요한지
아버지께서는 늘 살피고 계십니다.
그렇기에 우리는 청할 수 있고,
받을 수 있습니다.

하지만 하느님과의 아버지-자녀 관계가
중요한 본질적인 이유가 있습니다.
우리가 살아가면서 경험하는 것은
하느님께 청하는 것을
매번 쉽게 받지는 않는다는 점입니다.
오히려 기도가 들어지지 않는다고
생각되는 경우가 더 많습니다.
그리고 그것 때문에 하느님과의 관계를 깨고
하느님을 떠나가는 사람도 적지 않습니다.
그래서 우리의 청원을 들어주시겠다는
예수님의 말씀이
허공에 떠다니는 메아리처럼 들리기도 합니다.

우리가 청하는 것을 왜 들어주시지 않는지
우리는 그 이유를 확실하게는 알지 못합니다.
하지만 분명한 것은
우리가 청하는 그것들은
우리를 일시적으로만 만족시켜준다는 점입니다.
즉 그것을 얻었지만,
시간이 지나면 또 다른 것, 더 좋은 것 등을
원하게 됩니다.
그 이유는
하나를 얻으면 만족과 동시에
그것이 채워주지 못하는 부분을
보게 되기 때문입니다.
즉 이 세상에 그 보다 더 좋은 것이 있다는 말입니다.
그렇게 더 좋은 것을 꾸준히 찾다보면,
가장 좋은 것을 발견할 수 있는데,
그것은 결국 하느님께서 우리의 아버지라는 사실,
하느님 당신 만이 우리의 필요를 채워주실 수 있고,
우리를 만족시켜 주실 수 있다는 사실입니다.
그렇기에 하느님과의 아버지-자녀 관계에 머물면,
더 이상 다른 것이 필요하지 않습니다.

무엇인가 추구하고 싶은 마음이
인간의 모습입니다.
그리고 그 모습은 먼저
눈에 들어오는 것을 추구합니다.
하지만 그것을 넘어 하느님을 추구할 수 있을 때
우리는 더 큰 행복을 살아갈 수 있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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