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not see this page without javascript.

Skip Navigation

작은형제회(프란치스코회) 한국관구, 프란치스코회, 작은형제회, 성 프란치스코, 아씨시, 프란치스칸, XpressEngine1.7.11, xe stylish

조회 수 1323 추천 수 3 댓글 2
매일미사 말씀 보기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No Attached Image

여러분은 포르치운쿨라 하면 어떤 것이 생각납니까?

전대사? 고백 성사? 성모 마리아? 행진?

 

오직 전대사만 생각나신다구요? 그렇다면

그것이 비록 우리 믿음 안에 있을지라도 어쩌면 영적인 욕심일 것입니다.

오직 행진만 생각나신다구요? 그렇다면

그것이 비록 좋은 체험일지라도 산티아고 순례와 크게 다를 게 없겠지요.

마찬가지로 고백 성사만 생각난다거나 성모 마리아만 생각난다면

이 축일의 전체적인 의미를 알고 지낸다고 할 수 없습니다.

 

그렇긴 하지만 어느 하나에 초점을 맞춰 축일의 의미를 새길 수는 있겠지요.

그래서 올해 저는 포르치운쿨라 전대사에 대해 묵상을 하고자 합니다.

말하자면 <올바른 전대사 받기>가 올해 묵상의 주제입니다.

 

그리고 올바른 전대사 받기란 열매만 쏙 따먹으려는 자세가 아니지요.

씨만 뿌려놓고 거름을 주지도 가꾸지도 않고 열매만 따먹고자 해서는

안 된다는 것입니다.

 

죄와 잠벌까지 사함을 받으려면 먼저 진정한 뉘우침이 있어야 하고,

그런 다음 은혜로운 정화가 있어야 하는데 이것이 바로 고백성사입니다.

 

고백성사와 관련하여 제가 자주 범하는 잘못이 바로 성찰과 뉘우침이

부족한 상태에서 고백성사를 보는 것인데

성사의 사효성에 대한 믿음 때문입니다.

 

성사의 사효성에 대한 믿음이란 죄 사함을 받기 위한 은총의 상태에

내가 비록 있지 않더라도 성사는 그 자체로 효력이 있다는 믿음인데

이 믿음이 잘못된 것이 아님은 물론이고 훌륭하다고도 할 수 있지만

문제는 앞서 봤듯이 이것 때문에 성찰과 뉘우침에 소홀할 수 있다는 겁니다.

 

이는 마치 때밀이에게 내 몸의 정화를 맡기는 것과 같습니다.

이 경우 돈만 주면 때밀이가 알아서 나의 더러운 곳을 다 씻어주니

그리 해도 되지만 우리 영혼의 경우는 무슨 죄가 있는지 성찰이 부족하기에

무슨 죄가 사해졌는지도 모르고 그 은혜로움도 모를 수 있다는 것입니다.

 

내게 암 덩어리가 있는데 그것이 얼마나 치명적인지 알고 있는 사람이

모르고 있는 사람보다 그것이 제거됐을 때 더 고마워하지 않겠습니까?

그리고 그래야 암의 원인을 알기에 또 다시 그 암에 걸리지 않겠지요?

 

고백성사의 은혜는 죄 사함의 은혜뿐 아니라

내 죄가 사해졌다는 그 은총체험의 은혜와

다시는 죄를 짓지 않겠다는 결심의 은혜까지 있어야 합니다.

 

다음으로 우리는 사랑의 결심 없이 전대사만 받으려 해서도 안 될 것입니다.

전대사가 이기주의적이지 않고 더욱더 완전한 성사가 되기 위해서는

우리 안에서 사랑이 회복되어야 합니다.

 

왜냐면 우리의 죄라는 것이 따지고 보면 다 사랑치 않은 죄이기 때문입니다.

그러니 사랑의 의지도 없고 결심도 없는 것은 마치 암 덩어리만 제거했지

아직 몸이 회복되지 않은 상태로 내버려두겠다는 것과 같은 것입니다.

 

우리는 미움의 뿌리를 도려낼 뿐 아니라 사랑의 의지와 힘을 키워야 합니다.

미워하지 않는 것만으로 충분하지 않고 사랑해야 하며,

사랑하려고 할 뿐 아니라 실제로 사랑해야 합니다.

 

그러므로 여러분 모두 사랑해야 한다는 것이 사랑하는 것으로 열매를 맺는

오늘, 포르치운쿨라 축일들이 되시기를 바라고 빕니다.

 

서비스 선택
<-클릭 로그인해주세요.
댓글
?
Powered by SocialXE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성체순례자 2019.08.02 06:23:34
    신부님의 말씀을 같은 전례시기에는 어떻게 묵상하고 강론하셨는지 비교하면 더욱 풍성한 내용을 알 수 있으리라는 생각으로 올립니다.^♡^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성체순례자 2019.08.02 06:22:23
    18년 포르치운쿨라의 성 마리아 축일
    http://www.ofmkorea.org/130992

    17년 포르치운쿨라의 성 마리아 축일
    (변명할 수 없는 그래서 인정할 수밖에 없는 진정성 없음)
    http://www.ofmkorea.org/109021

    16년 포르치운쿨라의 성 마리아 축일
    (자비를 입은 사람만이)
    http:/
    /www.ofmkorea.org/92187

    12년 포르치운쿨라의 성 마리아 축일
    (은총의 광합성)
    http://www.ofmkorea.org/33165

    08년 포르치운쿨라의 성 마리아 축일
    (거룩한 걸레)
    http://www.ofmkorea.org/1554

말씀 나눔

매일미사 독서와 복음, 그리고 성 프란치스코의 글 묵상나눔

  1. No Image 14Jun

    연중 제10주간 수요일

    율법과 예언서들이라는 표현은 구약성경을 가리킵니다. 구약성경이 메시아가 오실 것을 기다리고 준비했다면 그리고 그렇게 기다린 메시아가 예수님이시라면 예수님께서 구약성경을 폐지한다는 것은 올바른 생각이 아닙니다. 예수님께서 말씀하신 것처럼 오히...
    Date2023.06.14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명겸요한 Reply0 Views90
    Read More
  2. No Image 14Jun

    2023년 6월 14일 수요일 에페소 평화기도 다락방 말씀 기도

    오늘의 에페소 평화기도 다락방 말씀 기도 2023년 6월 14일 수요일 교부들의 말씀 묵상 내가 진실로 너희에게 말한다. 하늘과 땅이 없어지기 전에는, 모든 것이 이루어질 때까지 율법에서 한 자 한 획도 없어지지 않을 것이다.(마태 5,18) 한 자도 없어지지 ...
    Date2023.06.14 Category말씀나누기 By고도미니코 Reply0 Views132
    Read More
  3. No Image 14Jun

    연중 10주 수요일-우리는 권고로 충분한 사랑꾼들

    "내가 율법이나 예언서들을 폐지하러 온 줄로 생각하지 마라. 폐지하러 온 것이 아니라 오히려 완성하러 왔다."   성 프란치스코의 수도 규칙의 첫 마디는 다음과 같습니다. “작은 형제들의 수도 규칙과 생활은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의 거룩한 복음을 실행하...
    Date2023.06.14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10 Views653
    Read More
  4. No Image 13Jun

    연중 10주 화요일-우리의 착한 행실은

    “너희의 빛이 사람들 앞을 비추어 그들이 너희 착한 행실을 보고, 하늘에 계신 너희 아버지를 찬양하게 하여라.”   주님의 오늘 이 말씀에 비추어볼 때 착한 행실이란 한편으로는 사람들 앞을 비추는 것이고, 다른 한편으로는 하늘에 계신 아버지를 사람들이 ...
    Date2023.06.13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10 Views736
    Read More
  5. No Image 13Jun

    2023년 6월 13일 화요일 에페소 평화기도 다락방 말씀 기도

    오늘의 에페소 평화기도 다락방 말씀 기도 2023년 6월 13일 화요일 교부들의 말씀 묵상 너희는 세상의 소금이다. 그러나 소금이 제맛을 잃으면 무엇으로 다시 짜게 할 수 있겠느냐? 아무 쓸모가 없으니 밖에 버려져 사람들에게 짓밟힐 따름이다.(마태 5,13) ...
    Date2023.06.13 Category말씀나누기 By고도미니코 Reply0 Views140
    Read More
  6. No Image 12Jun

    연중 제10주간 월요일

    신앙 생활을 열심히 하다보면 박해까지는 아니더라도 사람들에게 부정적인 반응을 듣는 경우가 있습니다. 열심히 살려고 하면 할수록 그런 반응이 더 심해진다고 말하는 사람들도 있습니다. 하느님께 다가가는 길이 쉽지만은 않지만, 그러한 반응을 접할수록 ...
    Date2023.06.12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명겸요한 Reply0 Views125
    Read More
  7. No Image 12Jun

    연중 10주 월요일-모든 위로의 하느님

    “그분은 인자하신 아버지시며 모든 위로의 하느님이십니다. 하느님께서는 우리가 환난을 겪을 때마다 위로해 주시어, 우리도 그분에게서 받은 위로로, 온갖 환난을 겪는 사람들을 위로할 수 있게 하십니다.”   남이 잘될 때 시기하는 사람은 있어도 남이 잘못...
    Date2023.06.12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7 Views677
    Read More
목록
Board Pagination ‹ Prev 1 ... 110 111 112 113 114 115 116 117 118 119 ... 1298 Next ›
/ 1298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