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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불행한 이유.

 

어제에 이어 오늘도 주님께서는 바리사이와 율법학자들이 불행하다 하시며

불행한 이유들을 대시는데 그것은 우리가 불행한 이유들이기도 합니다.

불행하여라. 너희가 율법에서 더 중요한 것들을 무시하기 때문이다.”

불행하여라. 너희가 안은 탐욕과 방종으로 가득 차 있기 때문이다.”

 

이것이 오늘 주님께서 말씀하시는 불행한 이유들입니다.

더 중요한 율법을 무시하는 것과 안에 탐욕과 방종이 가득한 것인데

먼저 더 중요한 율법을 무시하는 것에 대해 보겠습니다.

 

율법주의는 나쁘지만 율법이 나쁜 것은 아니라는 것이

주님의 가르침이고 우리도 이것을 알고 있어야 합니다.

 

그러니 율법주의/율법지상주의가 율법을 지나치게 중요시하여 문제라면

율법을 무시하는 것은 율법 자체를 무가치한 것으로 여길 뿐 아니라

율법을 주신 하느님마저 무시하는 것이기에 훨씬 더 문제이고 나쁩니다.

 

그런데 오늘 주님께서는 율법을 무시하는 것이 아니라

더 중요한 율법을 무시하는 것에 대해서 말씀하십니다.

 

그러니까 율법학자와 바리사이들이 덜 중요한 것은 무시하지 않고,

더 중요한 율법을 무시하고 있다는 말씀인데 그 이유가 뭐라는 겁니까?

 

구약을 보면 예언자들이 하느님께서 더 원하시는 것은 제물이 아니라

자비라고 거듭 거듭 얘기했지만 이스라엘 백성은 이 말을 무시해왔고,

그래서 오늘 주님께서도 십일조는 내면서 더 중요한

의로움, 자비, 신의는 무시한다고 말씀하시는 거지요.

 

왜 이것이 이들에게 더 중요하지 않습니까?

몰라서 더 중요하지 않은 걸까요?

 

수도원 들어와서 얼마 안 됐을 때 저는 가난을 사랑보다 더 중시했습니다.

그런데 나중에 사랑이 첫째가는 계명이라는 것을 알게 되었고 그래서

그 다음부터는 같은 우를 범치 않으려했는데 이들도 이런 거였을까요?

 

주님은 그것이 아니라 탐욕과 방종이 가득하기 때문이라고 말씀하십니다.

자기의 욕심을 채우기 위해서 십일조를 강조하는 것이지

진정 하느님께 감사하는 마음으로 봉헌하려는 것이 아니며

방종하기까지 하니 하느님을 무시하고 자기 마음대로 하며,

자기 욕심대로 약탈이든 뭣이든 하려는 거라는 말씀입니다.

 

그런데 주님께서는 이런 사람을 나쁘다, 악하다고 하지 않으시고,

위선자이며 불행하다고 하십니다.

왜 위선자라고 하고 왜 불행하다고 하십니까?

 

위선이란 선을 가장하는 것이지만 선이 없다는 반증이며,

탐욕이 가득하다는 것도 선의 결핍이 대단하다는 거지요.

선이 가득하다면 인자하고 자비로울 텐데

선이 없기에 악하고 악하기에 선으로 위장하는 것이지요.

 

그러니 욕심이나 탐욕이 많은 사람은 나쁜 사람이라기보다는

불행한 사람이며 불행한 사람이기 이전에 불쌍한 사람입니다.

 

이런 사람은 하느님의 선으로 충만해본 적이 없으며

그러기에 하느님의 선이 아닌 다른 선으로 자기 배를 채우려는

매우 허기진 사람이요 허기가 대단하여 불쌍하고 불행한 사람입니다.

 

그리고 허기졌기에 주린 배를 채우기 위해 욕심을 부릴 수밖에 없으며,

욕심밖에 없기에 사랑할 수 없는 불쌍하고 불행한 사람입니다.

 

허기를 하느님의 선과 사랑으로 채우려하지 않고

사람에게 향하여 사람들이 채워주기를 바라는 가련한 사람,

사람들이 채워주지 않자 자기 욕심대로 채우려는 방종한 사람,

그런 불쌍하고 불행한 사람이 내가 아닌지 돌아보는 오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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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profile image
    홈페이지 민트 2018.08.29 07:45:12
    제가 행복한 이유를 성체 앞에서 숨을 길게~ !
    들숨과 날숨으로 순간마다 느껴봅니다.
  • ?
    홈페이지 Thomas 2018.08.28 21:04:47
    평화를 빕니다!

    하느님의 선과 사랑으로
    제 삶의 공간을 메꾸어야 한다는 사실을 알았음에도 불구하고

    왜 과거의 욕심을 욕심이라고 하지 않는 방종한 사람으로...

    감사합니다.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이필수다리아 2018.08.28 06:32:23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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