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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활 5주 토요일- 지금, 여기에 충실한 부활의 삶

by 당쇠 posted May 28, 2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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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이 너희를 미워하거든
너희보다 먼저 나를 미워하였다는 것을 알아라.
너희가 세상에 속한다면 세상은 너희를 자기 사람으로 사랑할 것이다.
그러나 너희가 세상에 속하지 않을 뿐만 아니라
내가 너희를 세상에서 뽑았기 때문에,
세상이 너희를 미워하는 것이다.”

죽어 이 지구를 떠나지 않는 한
인간은 누구나 이 세상에서 삽니다.
그리고 이 세상에서 산다는 것은
저 세상에서 사는 것이 아니라는 뜻입니다.
그리고 시간적으로는 지금이요
공간적으로는 여기를 사는 것, ‘지금, 여기’를 사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이 세상에서 잘 사는 것은
‘지금, 여기서’의 삶을 잘 사는 것이고,
반대로 이 세상에서 잘 살지 못하는 것은
‘지금, 여기서’의 삶을 잘 살지 못하고 있는 것이겠지요.

지금을 살아야 하는데 아직도 과거를 산다면
‘지금’을 잘 못 사는 것이요,
현재의 남편을 사랑해야 하는데 첫 사랑을 그리워한다면
‘지금 여기서’를 잘 못 사는 것이겠지요.
지금 최선을 다 해야 하는데 앞으로 열심히 하겠다면
과거를 사는 것과 마찬가지로 ‘지금’을 잘 못 사는 것이요,
여기서부터 행복을 추구해야 하는데 천국에 가서나 행복하겠다면
역시나 ‘지금, 여기서’를 잘 못 사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이 세상을 잘 사는 것은 ‘지금, 여기서’를 잘 사는 것이요,
‘지금, 여기서’를 잘 사는 것은
지금 열심히 하고
지금 행복하고
지금 나와 같이 살고 있는 사람을 사랑하고
현재의 상황에 최선을 다 하는 것이라고 할 수 있을 것입니다.

그러면 오늘 복음에서 ‘세상에 속한다’함은 무슨 뜻입니까?
이 때의 이 세상은 하느님 없는 세상입니다.
그러므로 세속적으로 산다는 것은
성령의 인도를 받지 않고 사는 것입니다.
성령의 이끄심대로 살지 않고 인간의 계획으로 삽니다.
성령을 힘입지 않고 인간의 힘으로 삽니다.
성령의 사랑으로 사랑하지 않고 육정으로 사랑합니다.

오늘 사도행전에서 바오로는 이 면에서 우리의 모범입니다.
당시 공동체 상황에 맞추어 디모테오에게 할례를 베풉니다.
할례에 대해서 자유로운 사람이지만
당시 그곳 상황은 할례를 받는 것이 좋기에
비 할례를 고집하지 않고 할례를 베풉니다.
‘지금, 여기서’를 잘 산 것이지요.
그러면서 성령의 인도를 따라 복음을 선포합니다.
성령께서 막으시니 아시아에 말씀을 전하는 것을 포기하고
성령께서 이끄시는대로 프리기아와 갈라티아를 가로질러 가고
비티니아로 가려하지만 성령께서 막으시자 트로아스로 갑니다.
그리하여 그는
성령의 이끄심대로
성령의 사랑으로
여기에서는 이렇게,
저기에서는 저렇게
‘모든 이에게 모든 것’,
‘Omnibus, Omnia’가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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