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not see this page without javascript.

말씀나누기

연중 제29주간 토요일

by 김명겸요한 posted Oct 27, 2018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ESC닫기

+ - Up Down Comment Print

No Attached Image

사랑과 정의가 정반대의 말처럼 들리기도 합니다.
구약의 하느님은 정의의 하느님으로
잘잘못을 강조하지만,
신약의 하느님은 사랑의 하느님으로
용서를 강조한다고 보는 사람도 있습니다.
그러나 성부와 성자가 일치를 이루시기 때문에,
더 나아가 요한 복음의 표현에 의하면,
예수는 자신의 뜻이 아닌 아버지의 뜻을
실행하는 것이기 때문에,
구약의 하느님과 신약의 하느님이
다르다고 볼 수 없습니다.
그렇기에 사랑과 정의도
반대되는 개념이라고 볼 수 없습니다.

오늘 복음에서 포도 밭 주인은
열매 맺지 못하는 무화과나무를
베어버리라고 이야기합니다.
그는 벌써 3년이라는 시간을 기다려 왔습니다.
하지만 포도 재배인은
한 해 만 더 기다려 달라고 요청합니다.
이렇듯 하느님께서도 우리에게
'한 번 더'라는 말씀을 해 주십니다.
우리의 닫힌 귀와 무딘 마음을 아시고
한 번 더 들어보고 생각해 보라고 말씀해 주십니다.
그 말씀은 지칠 줄 모르는 것 같습니다.
우리를 향한 하느님의 사랑도 끊이지 않기 때문에
그것이 가능한 것입니다.

하지만 그 사랑은
우리가 하느님을 선택하기를,
그래서 우리가 하느님께로 다시 향하기를
기다립니다.
하느님의 그 기다림이 한계가 없지만,
그래도 우리가 하느님을 선택하지 않는다면,
그 기다림은 의미를 잃어버립니다.
우리가 하느님께 다시 향하지 않는다면,
우리는 하느님의 무한하신 사랑도
받아들일 수 없습니다.
그렇게 우리는 스스로 하느님에게서 멀어지고,
그렇게 우리는 불행해집니다.
우리의 잘못된 선택이
하느님의 모습을
무서운 하느님, 심판의 하느님으로
그리곤 합니다.
즉 하느님의 정의는
우리의 선택에 따른 결과라고도 볼 수 있습니다.
하느님을 선택했을 때
우리는 하느님과 함께 하는 행복을 누릴 수 있지만,
하느님을 선택하지 않고 거부했을 때,
우리는 스스로 어둠 속으로 들어갑니다.

하느님의 끊임없는 사랑이
우리를 부르십니다.
당신께로 눈을 돌리라고,
당신께 돌아오라고 재촉하십니다.
그 사랑에 응답할 수 우리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서비스 선택
<-클릭 로그인해주세요.
댓글
?
Powered by SocialXE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