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not see this page without javascript.

Skip Navigation

작은형제회(프란치스코회) 한국관구, 프란치스코회, 작은형제회, 성 프란치스코, 아씨시, 프란치스칸, XpressEngine1.7.11, xe stylish

조회 수 1550 추천 수 4 댓글 2
매일미사 말씀 보기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No Attached Image

이 악하고 게으른 종아!”

 

오늘 비유에서 다섯과 두 달란트를 받고 그것을 가지고

두 배의 이득을 거둔 종들은 착하고 성실한 종이라고 칭찬을 한 반면에

한 달란트를 그대로 뒀다가 한 달란트 그대로 주인에게 돌려드린 종은

악하고 게으른 종이라고 주인은 꾸짖습니다.

 

그런데 우리의 단순한 선악 개념에서 보면

악한 짓을 하지 않고 단지 돈을 더 벌지 않은/못한 것뿐인데

왜 악하다고 하는지 이해가 되지 않습니다.

 

선악의 기준이 이익을 내느냐 그렇지 않느냐 그것인가?

아니면 이익이 아니라 성실성의 문제 다시 말해서

애썼지만 벌지 못해 한 달란트 도로 돌려드렸다면

괜찮을 텐데 돈을 벌려고 들지 않은 것의 문제인가?

 

오늘 비유에서 주님께서는 분명히 그런 투로 말씀하십니다.

돈을 빌려줘서라도 그러니까 어떻게 해서라도

돈을 벌려고 애썼어야 하지 않았느냐고 하시니 말입니다.

 

여기에는 모든 선의 주인이신 하느님의 선을 가지고

선을 이루지 못하면 그것이 악이라는 논리가 있으며

이런 논리에서 악하다고 한 측면이 분명 있습니다.

 

그런데 이것 말고도 그 종이 악한 이유가 있습니다.

왜냐면 애쓰지 않은 것, 성실하지 않은 것에 대해서는

게으른 종이라는 표현으로도 충분하기 때문입니다.

그렇다면 다른 이유란 무엇이겠습니까?

 

제 생각에 그것은 선한 주인을 악하게 본 것입니다.

악랄한 주인으로 종은 보고 있고

그렇게 보는 것에 대해 주인은 분노하지 않습니까?

 

좋은 사람을 나쁜 사람이라고 하는 사람이 나쁜 사람이듯

사실 선을 악으로 보는 것이 악입니다.

악하지 않으면 선을 악으로 볼 리가 없고

선 자체이시고 원천이신 하느님을 악한 분으로 볼 리는 더더욱 없습니다.

 

그러니까 돈을 못 벌어온 종은 게으른 종에 불과하지만

최고선이신 하느님을 나쁘다 하는 종은 악할 뿐 아니라 최악의 존재입니다.

 

그런데 오늘 비유에서 종은 또한 쓸모없는 종입니다.

저 쓸모없는 종은 바깥 어둠 속으로 내던져 버려라.”

 

그런데 어떤 사람이 하느님 나라에 쓸모없는 종입니까?

오늘 달란트 비유에서 달란트를 각기 달리 받는데

달란트를 많이 받아 가지고 있는 사람이 쓸모 있는 종입니까?

 

세상에서는 달란트가 많은 사람이 쓸모 있습니다.

그러나 하느님 나라에서는 그럴 리가 없고

그럴 리가 없는 이유는 달란트를 하느님께서 주시기 때문이며,

당신이 달란트를 조금 주시고 쓸모없다고 하시면 당신의 모순이지요.

 

오늘 코린토서에 의하면 하느님의 부르심과 선택을 받는 사람은

이 세상과 달리 지혜가 없고, 약하고, 힘이 없으며, 비천한 사람인데

이들은 하느님 앞에서 자기 능력을 자랑하지 않을 사람들이기에

부르심과 선택을 받은 사람들이고 그럼으로써 사람들로 하여금

하느님 앞에서 자기 능력을 자랑하지 못하게 하시는 것입니다.

 

그래서 바오로 사도는 이렇게 얘기합니다.

그리하여 어떠한 인간도 하느님 앞에서 자랑하지 못하게 하셨습니다.”

 

그러니 나는 달란트가 별로 없다고 생각하는 사람이 우리 중에 있다면

그런 우리를 당신 나라에서 쓸모 있는 종이 되게 하시는 하느님께

감사드리는 오늘이 되어야겠습니다.

 

서비스 선택
<-클릭 로그인해주세요.
댓글
?
Powered by SocialXE

  • profile image
    홈페이지 민트 2018.09.02 10:09:48
    주님 자랑한다고 하다가 ...저의 자랑은 죄뿐임을 명심, 또 명심하겠습니다.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이필수다리아 2018.09.01 04:25:08
    감사합니다....^^

말씀 나눔

매일미사 독서와 복음, 그리고 성 프란치스코의 글 묵상나눔

  1. No Image 28Mar

    주님 만찬 성목요일

    예수님께서 제자들의 발을 씻어 주십니다. 베드로 차례가 되자 베드로는 그것을 반대합니다. 발을 씻어 주는 것은 종의 일이기에 스승님이시며 주님이신 분이 발을 씻어 주는 것은 말이 안 된다고 생각했습니다. 예수님께서는 당신이 주님이지만 종의 모습으...
    Date2024.03.28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명겸요한 Reply0 Views48
    Read More
  2. No Image 28Mar

    성 목요일-기억이 끝나는 순간, 사랑도 끝난다.

    “그분께서는 이 세상에서 사랑하신 당신의 사람들을 끝까지 사랑하셨다.”   주님께서는 당신의 사람들을 이 세상에서 끝까지 사랑하셨다고 복음은 얘기합니다. 그리고 끝까지 사랑하시는 표시로 제자들의 발을 씻어주십니다.   그러니까 끝까지 사랑하신다는 ...
    Date2024.03.28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10 Views723
    Read More
  3. No Image 28Mar

    2024년 3월 28일 성목요일 아니마또레 평화기도 다락방 말씀기도

    아니마또레 평화기도 다락방 말씀기도 by 고인현 도미니코 신부 ofm 아니마또레(이태리어): '보듬어 주고 영감을 불어넣는 자'를 의미합니다. 에페소 공의회(431년)에서 하느님의 어머니로 선포한 성모님을 ‘평화의 모후’이시며 ‘모든 피조물의 모후’(찬미받...
    Date2024.03.28 Category말씀나누기 By고도미니코 Reply0 Views117
    Read More
  4. No Image 27Mar

    성주간 수요일

    유다는 돈을 받고 예수님을 수석 사제들에게 넘길 기회를 찾습니다. 예수님께서는 그 사실을 미리 아시고 제자들에게 말씀하십니다. '너희 가운데 한 사람이 나를 팔아넘길 것이다.' 이 말씀에 제자들은 저마다 '저는 아니겠지요?' 하고 묻습니다. 여기에서의...
    Date2024.03.27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명겸요한 Reply0 Views59
    Read More
  5. No Image 27Mar

    성주간 수요일-제자의 귀와 입과 얼굴

    오늘 이사야서는 주님의 종의 세 번째 노래인데 참 제자란 어떤 존재인지에 대해 얘기합니다.   우선 제자의 혀를 가진 사람이라고 합니다. 그런데 제자의 혀는 어떤 혀입니까?   우리는 혀를 흔히 세 치 혀라고 합니다. 그리고 그 세 치 혀로 사람을 들었다 ...
    Date2024.03.27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11 Views531
    Read More
  6. No Image 27Mar

    2024년 3월 27일 수요일 아니마또레 평화기도 다락방 말씀기도

    아니마또레 평화기도 다락방 말씀기도 by 고인현 도미니코 신부 ofm 아니마또레(이태리어): '촉진자', '활력과 영감을 불어넣는 자'를 의미합니다. 에페소 공의회(431년)에서 하느님의 어머니로 선포한 성모님을 ‘평화의 모후’이시며 ‘모든 피조물의 모후’(찬...
    Date2024.03.27 Category말씀나누기 By고도미니코 Reply0 Views93
    Read More
  7. No Image 26Mar

    성주간 화요일

    예수님께서는 제자들 가운데 한 명이 자기를 팔아넘길 것이라고 예고하십니다. 궁금해하는 제자들에게 하나의 표시를 주십니다. 유다는 예수님께서 주신 빵을 받고 바로 밖으로 나갑니다. 요한복음사가는 그 시간이 밤이었다고 전합니다. 여기에서 시간이 언...
    Date2024.03.26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명겸요한 Reply0 Views66
    Read More
목록
Board Pagination ‹ Prev 1 ... 5 6 7 8 9 10 11 12 13 14 ... 1298 Next ›
/ 1298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