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not see this page without javascript.

Skip Navigation

작은형제회(프란치스코회) 한국관구, 프란치스코회, 작은형제회, 성 프란치스코, 아씨시, 프란치스칸, XpressEngine1.7.11, xe stylish

조회 수 1340 추천 수 2 댓글 1
매일미사 말씀 보기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No Attached Image

예수께서 가까이 가시어 그들과 함께 걸으셨다.”

 

여러분은 엠마오를 갔다 오셨습니까?

오늘 복음은 엠마오를 향해 가는 두 제자의 얘기인데

부활하신 주님을 절망과 포기의 길에서 만나게 되는 얘기입니다.

 

저는 엠마오로 가는 길을 절망과 포기의 길이라고 하였는데

그것은 그들이 엠마오로 간 것이 딱히 그곳에 가야 할 이유가 있어서

그곳을 찾아간 것이 아니라 예루살렘에 남아있는 다른 제자들과 달리

절망을 더 깊게 하고 포기를 더 빨리한 결과로 떠난 것이기 때문인데

그러므로 이 여행은 희망여행이 아니라 절망여행이지요.

 

그렇다면 두 제자는 다른 제자들에 비해 왜 더 깊이 절망하고,

왜 더 빨리 포기를 하게 되었을까요?

 

제 생각에 그것은 두 제자가 인간에게 기대를 걸었기 때문입니다.

그것을 어떻게 알 수 있느냐 하면 예수께 대한

그들과 다른 제자들의 호칭의 차이를 보면 알 수 있습니다.

 

두 제자는 예수님을 그저 예언자 정도로 알고 있었습니다.

그분은....행동과 말씀에 힘이 있는 예언자셨습니다.”

 

이에 비해 다른 제자들은 예수님을 주님이라고 합니다.

정녕 주님께서 되살아나시어 시몬에게 나타나셨다.”

 

그러니까 오늘 복음은 이 두 제자가 자기들에게 다가와 같이 길을 가신

주님을 눈이 가리어 그분을 알아보지 못하였다.”고 하는데

눈이 가리어진 것은 이때만이 아니라 그 이전부터 가리어있었던 겁니다.

 

그러나 베드로를 포함하여 다른 제자들도 예수님을

주 그리스도로 알아보지 못했던 것은 마찬가지였을 겁니다.

 

오늘 복음에 앞서 마리아 막달레나와 여자들이 예수님의 부활 사실을

전했을 때 제자들은 헛소리한다고 생각했고 그래도 베드로는 무덤에 가서

확인을 했지만 빈 무덤만 확인하고 놀라워했지만 믿지는 못하였는데,

그런데 그 사이 어떤 일이 일어났는지 오늘 복음에서는

주님께서 되살아나셨다고 하고 시몬에게 나타나셨다고 합니다.

 

아무튼 예수님을 한낱 예언자 정도로 알았기에 예수님께서 돌아가시자

그들은 인간의 구원이건 민족의 해방이건 모두 다 끝났다고 생각했고,

그렇게 생각했기에 아무런 믿음이나 희망도 사라지고 없었던 것이지요.

 

이렇게 인간에 의한 민족의 해방을 기대했고 그 기대가 무너져

희망을 잃고 목적을 잃은 제자들에게 부활하신 주님께서 다가가

당신은 민족의 해방자가 아니라 인간의 구원자이심을 깨우치십니다.

 

그래서 두 제자도 이제는 다른 제자들처럼 예언자가 줄 수 없는 희망을

구원자로부터 찾게 되는데 사도들은 다 이 인간구원을 체험한 제자들이고

이들이 이제는 사도로 구원의 복음을 다른 이들에게 선포하기 시작합니다.

 

그것이 오늘 독서 사도행전에서 잘 나오는데 성전 입구에서 구걸하는

사람에게 베드로는 다른 것은 줄 것이 없고 오직 자기가 가지고 있고

그래서 줄 수 있는 것으로, 돈이 아니라 주님을 주겠다합니다.

 

"나는 은도 금도 없습니다.

그러나 내가 가진 것을 당신에게 주겠습니다.

나자렛 사람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말합니다. 일어나 걸으시오."

 

여기서 우리는 두 가지를 배우게 되고 그것을 실천해야 합니다.

하나는 가난, 질병, 억압으로부터 인간을 구원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구원자이신 주님을 만나게 하는 것이 더 중요하다는 것입니다.

 

다른 하나는 그러기 위해서 내가 가지고 있고 그래서 줄 수 있는 것은

다른 것이 아니라 주님이어야 하는데 그러기 위해서 우리는 또

오늘 엠마오 두 제자처럼 구원자 주님을 체험해야 한다는 겁니다.

 

엠마오 체험은 그러므로 엠마오로 가는, 지리적인 길의 체험이 아니라

인간적 기대가 무너져 절망하고, 절망에서 구원을 찾는 인생길의 체험이고,

그러므로 하루 여정에서의 체험이 아니라 전 인생 여정의 체험이며,

무엇보다도 단순한 희망체험이 아니라 구원자에 대한 인격체험인데

여러분도 이 엠마오 여행을 한 번 떠나시겠습니까

이미 다녀오셨다고요?

서비스 선택
<-클릭 로그인해주세요.
댓글
?
Powered by SocialXE


말씀 나눔

매일미사 독서와 복음, 그리고 성 프란치스코의 글 묵상나눔

  1. No Image 16Apr

    부활 3주 화요일-영의 식별

    스테파노에게 분노를 터트리고 있는 적대자들에게 스테파노는 이렇게 일갈합니다.   “목이 뻣뻣하고 마음과 귀에 할례를 받지 못한 사람들이여, 여러분은 줄곧 성령을 거역하고 있습니다.”   먼저 목이 뻣뻣하다고 하는데 어떤 뜻입니까? 우리말에는 목에 힘을...
    Date2024.04.16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14 Views496 new
    Read More
  2. No Image 16Apr

    2024년 4월 16일 화요일 아니마또레 평화기도 다락방 말씀기도

    아니마또레 평화기도 다락방 말씀기도 by 고인현 도미니코 신부 ofm 아니마또레(이태리어): '보듬어 주고 영감을 불어넣는 자'를 의미합니다. 에페소 공의회(431년)에서 하느님의 어머니로 선포한 성모님을 ‘평화의 모후’이시며 ‘모든 피조물의 모후’(찬미받...
    Date2024.04.16 Category말씀나누기 By고도미니코 Reply0 Views42 new
    Read More
  3. No Image 15Apr

    부활 제3주간 월요일

    군중이 예수님을 찾고 있습니다. 사람들은 빵을 배불리 먹기 위해서 예수님을 찾아 다닙니다. 하지만 예수님께서는 썩어 없어질 양식이 아니라 길이 남아 영원한 생명을 누리게 하는 양식을 얻으려고 힘쓰라고 말씀하십니다. 그 말씀을 사람들은 알아들었습니...
    Date2024.04.15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명겸요한 Reply0 Views47
    Read More
  4. No Image 15Apr

    2024년 4월 15일 월요일 아니마또레 평화기도 다락방 말씀기도

    아니마또레 평화기도 다락방 말씀기도 by 고인현 도미니코 신부 ofm 아니마또레(이태리어): '보듬어 주고 영감을 불어넣는 자'를 의미합니다. 에페소 공의회(431년)에서 하느님의 어머니로 선포한 성모님을 ‘평화의 모후’이시며 ‘모든 피조물의 모후’(찬미받...
    Date2024.04.15 Category말씀나누기 By고도미니코 Reply0 Views208
    Read More
  5. No Image 15Apr

    부활 3주 월요일-의식 성찰

    “너희가 날 찾는 것은 표징을 보았기 때문이 아니라 빵을 배불리 먹었기 때문이다. 너희는 썩어 없어질 양식을 얻으려고 힘쓰지 말고, 길이 남아 영원한 생명을 누리게 하는 양식을 얻으려고 힘써라.”   표징을 보지 못하고 빵을 보는 사람들에 대해 주님께서 ...
    Date2024.04.15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16 Views520
    Read More
  6. No Image 14Apr

    부활 제3주일

    부활하신 예수님께서 제자들에게 나타나십니다. 그러면서 평화의 인사를 하십니다. 부활하신 예수님을 만난 제자들은 오히려 무서워하고 두려워합니다. 인간의 머리로 부활을 이해하기 어렵다보니 여러 가지 복잡한 생각을 하게 됩니다. 그런 제자들에게 예수...
    Date2024.04.14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명겸요한 Reply0 Views44
    Read More
  7. No Image 14Apr

    부활 제3주일-부활의 증인이 되기까지

    Date2024.04.14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4 Views338
    Read More
목록
Board Pagination ‹ Prev 1 2 3 4 5 6 7 8 9 10 ... 1295 Next ›
/ 1295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