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not see this page without javascript.

Skip Navigation

작은형제회(프란치스코회) 한국관구, 프란치스코회, 작은형제회, 성 프란치스코, 아씨시, 프란치스칸, XpressEngine1.7.11, xe stylish

조회 수 9769 추천 수 2 댓글 2
매일미사 말씀 보기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No Attached Image

그날부터 사울은 다윗을 시기하게 되었다.”

 

시기와 질투는 분명 아주 나쁜 것이고 그래서 다윗을 시기한 사울이

잘 했다고 우리는 할 수는 없습니다.

그러나 그렇긴 하지만 그리고 여러분은 어떤지 모르지만 저는 사울을

너무 나무랄 수 없고 더 나아가서 왠지 이해하고 싶고 이해도 됩니다.

 

적어도 콩쥐팥쥐의 그 팥쥐같은 존재는 아니라는 뜻이고,

사실 사울은 꽤나 훌륭한 인품의 소유자라는 생각이 듭니다.

 

왜냐면 아들 요나탄이 사울에게 임금님, 임금님의 신하 다윗에게

죄를 지어서는 안 됩니다. 다윗은 임금님께 죄를 지은 적이 없고,

주님께서는 온 이스라엘에게 큰 승리를 안겨 주셨습니다.”라고 충고하자

그 충고를 받아들일 정도는 되니 말입니다.

 

사울과 다윗의 얘기 전체를 잘 뜯어보면 그리고 오늘 얘기를 보면

사울이 시기를 안 할 수 없을 것 같습니다.

오늘 사무엘기는 사울이 다윗을 시기하기 시작하였다고 하는데

제가 봤을 때는 시기뿐 아니라 질투까지 섞여있습니다.

 

하필이면 다윗을 사울과 비교하여 칭송하는 것이 여자들입니다.

남자들이 다윗을 치켜세웠으면 시기만 했을 텐데 말입니다.

 

그리고 사무엘기를 보면 사울은 주님께서 다윗과 함께 계시며

자기에게서 돌아서셨기 때문에 다윗을 두려워하였다.”고 하는데

이것을 보면 하느님도 자기보다 다윗을 더 사랑하는 것으로

사울은 생각하고 있는 것입니다.

 

시기는 누가 나보다 뭘 잘 하거나 잘 될 때 생기는 악감정이고,

질투는 누가 나보다 더 사랑 받을 때 생기는 악감정인데

다윗이 자기보다 성공할 뿐 아니라 사람들 그것도 여자들로부터

더 사랑받고 하느님에게서도 더 사랑받는다는 생각이 드니

시기에 질투까지 더 하여 사울이 주체할 수 없었던 겁니다.

 

우리가 신앙이 깊지 않으면 다시 말해서 인간적으로만 머물면

시기에 질투까지 하게 되면 아무리 마음을 다스리려 해도 작동불능입니다.

사울도 아들 요나탄의 말을 듣고 한 때 마음을 돌렸지만 이내

다시 시기와 질투의 불이 타오르지 않습니까?

 

그러므로 우리의 신앙도 요나탄이 한 말의 경지에 올라야

시기질투를 극복할 수 있습니다.

그가 한 말은 두 가지 차원에서 의미가 있습니다.

 

하나는 아무리 사람들이 다윗을 칭송하고 여자들이 칭송을 해도

마치 유혹을 당하듯 거기에 마음이 걸려 넘어져서는 안 됩니다.

승리한 것은 다윗이 아니라 하느님이라는 점을 놓치지 말아야 합니다.

요나탄은 분명히 주님께서 승리를 주셨다고 말합니다.

 

두 번째는 주님께서 그 승리를 다윗 개인에게 준 것이 아니라

이스라엘에 그러니까 공동체에 주신 거라는 점입니다.

요나탄은 분명 이렇게 말합니다.

주님께서는 온 이스라엘에게 큰 승리를 안겨 주셨습니다.”

 

그러니까 승리는 주님의 승리이고 공동선을 위해서 주신 겁니다.

우리는 모든 선을 이루시는 분은 하느님이라는 것을 믿어야 하고

한 사람의 선만을 위해서가 아니라 공동선을 위한 것임을 믿어야 합니다.

 

프란치스코는 같은 맥락에서 이렇게 얘기합니다.

누구든지 주님께서 자기 형제 안에서 말씀하시고 이루시는 선을 보고

그 형제를 시기하면, 모든 선을 말씀하시고 이루어주시는 지극히 높으신 분

자신을 시기하는 것이기에 하느님을 모독하는 죄를 범하는 것입니다.”

 

모든 선은 하느님에게서 온다는 것,

하느님은 편애를 하는 분이 아니시라는 것,

하느님은 선을 공동선을 위해 주신다는 것, 이 모든 것을

머리로는 알지만 마음으로부터 믿지 못하는 저를 반성하는 오늘입니다.

서비스 선택
<-클릭 로그인해주세요.
댓글
?
Powered by SocialXE

  • profile image
    홈페이지 민엘리사벳 2020.01.26 07:42:28
    '시기 질투는 하느님을 모독하는 죄를 범하는 죄"임을 뼈속 깊이 느끼겠습니다. ^^&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이필수다리아 2018.01.18 03:39:58
    감사합니다....^^

말씀 나눔

매일미사 독서와 복음, 그리고 성 프란치스코의 글 묵상나눔

  1. No Image 25Apr

    성 마르코 복음 사가 축일

    부활하신 예수님께서는 제자들에게 나타나셔서 사명을 주십니다. '너희는 온 세상에 가서 모든 피조물에게 복음을 선포하여라.' 오늘 복음의 끝에서는 '제자들은 떠나가서 곳곳에 복음을 선포하였다.' 라고 전합니다. 이 단락은 복음 선포로 시작해서 복음 선...
    Date2024.04.25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명겸요한 Reply0 Views59 new
    Read More
  2. No Image 25Apr

    마르코 복음 사가 축일-영적 성장은 멈출 수 없다

    베드로 사도는 오늘 축일로 지내는 마르코 복음사가를 ‘나의 아들’이라고 합니다. “여러분과 함께 선택된 바빌론 교회와 나의 아들 마르코가 여러분에게 인사합니다.”   이것으로 봐 둘 사이는 영적 부자 관계였던 것 같은데 둘 사이에는 인간적으로도 나이 차...
    Date2024.04.25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10 Views360 new
    Read More
  3. No Image 25Apr

    2024년 4월 25일 목요일 아니마또레 평화기도 다락방 말씀기도

    ✝️  아니마또레 평화기도 다락방 말씀기도✝️   by 고인현 도미니코 신부 ofm 아니마또레(이태리어): '보듬어 주고 영감을 불어넣는 자'를 의미합니다.  에페소 공의회(431년)에서 하느님의 어머니로 선포한 성모님을 ‘평화의 모후’이시며 ‘모든 피조물의 모후’...
    Date2024.04.25 Category말씀나누기 By고도미니코 Reply0 Views34 new
    Read More
  4. No Image 24Apr

    부활 제4주간 수요일

    빛으로서 이 세상에 오신 예수님께서는 당신을 믿는 모든 사람을 어둠에서 빛으로 인도하십니다. 심판을 통해 영원한 어둠으로 보내는 것이 아니라 빛으로 영원한 생명을 주려고 하십니다. 오늘의 이 말씀은 요한복음 12장의 마지막 말씀입니다. 요한복음을 ...
    Date2024.04.24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명겸요한 Reply0 Views47
    Read More
  5. No Image 24Apr

    부활 4주 수요일-관상에 매번 실패한다면

    “나를 믿는 사람은 나를 믿는 것이 아니라 나를 보내신 분을 믿는 것이다. 그리고 나를 보는 사람은 나를 보내신 분을 보는 것이다.   주님의 이 말씀을 바탕으로 우리는 이렇게 단언해도 좋을 것입니다. 하느님께 대한 믿음으로 보면 모든 것을 보며 하느님도...
    Date2024.04.24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13 Views461
    Read More
  6. No Image 24Apr

    2024년 4월 24일 수요일 아니마또레 평화기도 다락방 말씀기도

    ✝️  아니마또레 평화기도 다락방 말씀기도✝️   by 고인현 도미니코 신부 ofm 아니마또레(이태리어): '보듬어 주고 영감을 불어넣는 자'를 의미합니다.  에페소 공의회(431년)에서 하느님의 어머니로 선포한 성모님을 ‘평화의 모후’이시며 ‘모든 피조물의 모후’...
    Date2024.04.24 Category말씀나누기 By고도미니코 Reply0 Views105
    Read More
  7. No Image 23Apr

    부활 제4주간 화요일

    요한복음사가는 오늘 복음을 시작하면서 시간을 이야기합니다. 성전 봉헌 축제는 외부의 힘으로 무너진 성전을 다시 세운 것을 기념하는 축제였습니다. 성전은 하느님께서 머무시는 곳이라고 생각해서 그들은 무너진 성전을 다시 세우면서 하느님을 만날 수 ...
    Date2024.04.23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명겸요한 Reply0 Views87
    Read More
목록
Board Pagination ‹ Prev 1 2 3 4 5 6 7 8 9 10 ... 1298 Next ›
/ 1298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