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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씀나누기

연중 5주 수요일-기도로 숨을 쉬는 신앙인

by 김레오나르도 posted Feb 08, 2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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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때에 주 하느님께서 흙의 먼지로 사람을 빚으시고,

그 코에 생명의 숨을 불어넣으시니, 사람이 생명체가 되었다.”

 

하느님의 말씀이 어느 것이 더 좋고 어느 것은 덜 좋은

그런 것이 없어야 마땅하지만 저는 신앙의 깊이가 얕아선지,

미숙하고 어리석어서인지 더 좋아하는 성경이 있고,

창조 얘기도 1장보다는 2장의 창조 얘기가 더 좋습니다.

 

1장의 창조는 사람에 따라 차디차고 으스스함을 느낄 수 있습니다.

어딘지 알 수 없는 높은 곳에서 생기라는 추상같은 명령이 떨어지면

그 어느 것도 그 지엄함에 거역치 못하고 명령대로 착착 생겨납니다.

 

그래서 1장의 창조는 사랑의 창조라는 느낌이 전혀 들지 않습니다.

이에 비해 2장의 창조는 하느님이 땅에까지 내려오시고

손수 흙을 빚어 사람의 모습을 지으시는데

마치 내 옆에 계시며 나를 어루만져주시는 따듯한 느낌마저 듭니다.

 

더욱 압권은 사람의 코에 당신 생명의 숨을 불어넣어주시는 것입니다.

이것은 죽어가는 사람을 살리려 인공호흡 하는 것처럼 생명의 기운을

우리에게 직접 불어넣어주시는 것이 아니겠습니까?

 

우리말에 목숨이라는 것의 의미가 바로 이것입니다.

숨이 우리의 목을 들락날락하고 목에 숨이 붙어있을 때 우리는 살고

목에서 숨이 끊어져 더 이상 숨을 쉬지 못할 때 우리는 죽는 거지요.

 

이것을 사람들이 알기에 정신수련과 몸 수련을 하는 사람들은

예로부터 이 호흡을 일생 제대로 그리고 충실히 하려고 애를 쓰지요.

단전호흡이니 요가니 하는 것들이 다 호흡과 관련한 수행법이지요.

 

저도 20년 넘게 기체조라는 것을 하고,

주변 분들에게 이 체조를 가르쳐드렸는데 꾸준히 하지 않아 안타깝고

또 어떤 때는 돈 안 들이고 할 수 있는 것을 안 하고는 병이 나

생고생하고 병원에 가서 돈까지 버리는 것에 화가 나기까지 합니다.

 

제 주장은 숨을 제대로 쉴 뿐 아니라 정성껏 쉬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달리 말하면 생각이나 의식 없이 숨이 쉬어지는 대로 막 쉬지 말고

내가 호흡의 주인이 되어 능동적으로 그리고 의식적으로 호흡을 하고

가다듬어 호흡을 하고 심호흡을 하는 것입니다.

 

실로 많은 사람들이 숨을 막 쉽니다.

화가 날 때는 씩씩거리며 거친 숨을 쉬고,

초긴장 상태에서는 숨을 죽이기도 하며

근심걱정으로 가슴이 답답할 때는 한숨을 쉽니다.

 

이런 숨들이 안 좋기에 옛날 어른들은

한숨을 폭폭 쉬면 들어온 복 다 빠져나간다고 하시지요.

그런데 정말로 복이 빠져나가는지 아닌지는 몰라도

제 생각에 건강에 안 좋은 것이 분명합니다.

 

그러므로 너무 화가 나 있거나 긴장할 때 숨을 크게 한 번 쉬라고 하고

권투 선수나 체조 선수가 출전하기 전에 심호흡을 하는 것처럼

우리도 정성껏 그리고 의식을 하며 호흡을 해야 하고,

가다듬어서 호흡을 하고 깊이 호흡을 해야 할 것입니다.

 

그런데 이런 호흡도 훌륭하다고 하겠지만

역시 우리 신앙인은 호흡도 신앙인답게 호흡을 해야 할 것입니다.

오늘 우리의 인류의 첫 사람 아담처럼 하느님의 기운을 들이키는 것입니다.

제가 지어낸 말이기는 하지만 담배 연기를 들이키지 않고

하느님의 기운, 성령의 기운인 영기靈氣를 들이키는 것입니다.

 

그런데 하느님의 숨을 우리가 들이키는 것, 이것이 바로 기도입니다.

아오스딩 성인이 기도를 두 가지로 정의 내리셨지요.

하나는 하느님과 대화하는 것이고, 다른 하나는 하느님을 호흡하는 것인데

하느님과 대화하는 기도는 창세기 1장의 하느님의 말씀을 듣는 것이고

하느님을 호흡하는 기도는 창세기 2장의 하느님의 숨을 들이키는 것이지요.

 

정성껏 숨을 쉬고, 기도로 숨을 쉬는 깨어있는 하루가 되기길 빕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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