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not see this page without javascript.

말씀나누기

연중 13주 화요일-잠자고 계시는 주님? 잠자코 계시는 주님!

by 김레오나르도 posted Jul 04, 2023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ESC닫기

+ - Up Down Comment Print

No Attached Image

연중 13주 화요일-2011

 

제가 부산 영도의 한 본당에서 사목을 할 때입니다.

아주 강한 태풍이 부산을 강타하였습니다.


저녁 미사와 모든 모임이 끝나 신자들은 집으로 돌아가고

저 혼자 성당에 남아 성당 문단속을 하는데

얼마나 비바람이 거센지 성당 창문들이 다 떨어져나갈 듯하였습니다.


순간 아무도 없이 나 혼자 있다는 무서움이 엄습하였습니다
.

그래서 서둘러 문을 닫고 수도원으로 돌아오는데 문득

오늘 복음이 생각나면서 기도를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래서 혼자 성당에 앉아 기도를 하는데,

먼저 저의 신앙 없음이 깊이 반성이 되었습니다.


사람들이 없다고 저는 나 혼자 있다고 생각했습니다
.

주님께서 지금 나와 함께 계시다는 것을 생각지 못했습니다.


그 순간 저는 무신론자였습니다
.

저는 비바람만 보고 주님은 보지 못했으니 말입니다.

 

우리의 두려움과 무서움은 악과 홀로 대면할 때 오는 느낌입니다.

그래서 옆에 어린아이라도 있으면 덜 무섭고 덜 두려운 것입니다.


그러니 여럿이 같이 있고
, 힘센 사람과 같이 있으면

훨씬 덜 무섭고 두렵게 되겠지요.


그러나 무서움과 두려움은 아무리 사람이 많아도

근본적으로 하느님 없이 악과 대면할 때 오는 것입니다.


게다가 악과 악의 세력이 엄청나게 크면

아무리 힘 센 사람이 옆에 많이 있어도 무섭고 두렵습니다.

 

바로 이때가 하느님께 믿음을 둬야 할 때입니다.

우리에게는 엄청난 악일지라도 주님께는 까짓것입니다.


주님께서는 엄청난 파도 앞에서도 주무셨습니다
.

엄청난 파도를 까짓것으로 여기며 꾸짖으실 수 있는 주님께서

함께 계시다고 믿는 사람은 그 어떤 악도 까짓것할 수 있을 것이고,

그 어떤 상황에서도 평안할 수 있을 것입니다.


하느님 없는 두려움이고 하느님과 함께 하는 평안이기 때문입니다
.



 

서비스 선택
<-클릭 로그인해주세요.
댓글
?
Powered by SocialXE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용서받은죄인 2023.07.04 06:25:12
    22년 연중 제13주간 화요일 <br />(꾸짖음 당하지 말고 꾸짖는)<br />http://www.ofmkorea.org/496013<br /><br />20년 연중 제13주간 화요일 <br />(왜 겁이 많을까?) <br />http://www.ofmkorea.org/365864<br /><br />19년 연중 제13주간 화요일<br />(세상에 살며 세속에 휩쓸리지 않으려면)<br />http://www.ofmkorea.org/234106<br /><br />17년 연중 제13주간 화요일<br />(망설임)<br />http://www.ofmkorea.org/106453<br /><br />16년 연중 제13주간 화요일<br />(아니 계시는 것 같은 그때에도)<br />http://www.ofmkorea.org/90830<br /><br />13년 연중 제13주간 화요일<br />(잠자고 계시는, 아니 잠자코 계시는 주님.)<br />http://www.ofmkorea.org/54778<br /><br />11년 연중 제13주간 화요일<br />(하느님 없는 두려움)<br />http://www.ofmkorea.org/5168<br /><br />08년 연중 제13주간 화요일<br />(까짓 것)<br />http://www.ofmkorea.org/1453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용서받은죄인 2023.07.04 06:24:45
    08년 연중 제13주간 화요일<br />(까짓 것)<br />http://www.ofmkorea.org/1453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용서받은죄인 2023.07.04 06:24:23
    11년 연중 제13주간 화요일<br />(하느님 없는 두려움)<br />http://www.ofmkorea.org/5168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용서받은죄인 2023.07.04 06:24:02
    13년 연중 제13주간 화요일<br />(잠자고 계시는, 아니 잠자코 계시는 주님.)<br />http://www.ofmkorea.org/54778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용서받은죄인 2023.07.04 06:23:41
    16년 연중 제13주간 화요일<br />(아니 계시는 것 같은 그때에도)<br />http://www.ofmkorea.org/90830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용서받은죄인 2023.07.04 06:23:22
    17년 연중 제13주간 화요일<br />(망설임)<br />http://www.ofmkorea.org/106453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용서받은죄인 2023.07.04 06:22:59
    19년 연중 제13주간 화요일<br />(세상에 살며 세속에 휩쓸리지 않으려면)<br />http://www.ofmkorea.org/234106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용서받은죄인 2023.07.04 06:22:38
    20년 연중 제13주간 화요일 <br />(왜 겁이 많을까?) <br />http://www.ofmkorea.org/365864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용서받은죄인 2023.07.04 06:21:34
    22년 연중 제13주간 화요일 <br />(꾸짖음 당하지 말고 꾸짖는)<br />http://www.ofmkorea.org/496013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용서받은죄인 2023.07.04 06:21:11
    신부님의 말씀을 같은 전례시기에는 어떻게 묵상하고<br />강론하셨는지 비교하면 더욱 풍성한 내용을 알 수 있으리라는<br />생각으로 올립니다.^♡^
더보기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