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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순 제2주일-딴판이신 주님을 보며

by 김레오나르도 posted Mar 05, 2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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딴판

 

사순 제2주일의 주님은 타볼산의 영광스러운 주님이십니다.

사순 제1주일 광야에서 유혹과 시련을 받으신 주님과는 딴판입니다.

유혹을 이겨내고 시련을 통과한 다음의 빛나는 얼굴입니다.

 

그런데 우리의 전례는 사순 시기가 아직 한참 남은 이때

어찌하여 영광스러운 주님 모습을 벌써 소개합니까?

아직 엄동설한인데 너무 성급히 싹을 내민 꽃과 같은 것이 아닙니까?

 

그런데 아시다시피 타볼산의 변모 사건은

당신의 수난에 대한 주님의 1차 예고와 2차 예고 사이의 사건입니다.

 

그러니까 주님의 수난을 앞둔 제자들에게 예고편 중의 하나이고,

우리에게도 같은 예고편을 보여 주는 거라고 할 수 있을 겁니다.

 

그 예고편은 한편으로 각오하라는 것이고

다른 한편으로 희망을 가지라는 것입니다.

수난을 각오하고 부활을 희망하라는 예고편입니다.

 

부활을 맞이하려면 그 전에 반드시 죽음을 각오하라는 것이요.

죽음 뒤에는 반드시 부활이 있다는 희망을 가지라는 것입니다.

 

이것은 가까이 봄과 멀리 봄의 대비이자 직시와 내다봄의 조화로서

우리는 반드시 가까이도 보고 멀리도 봐야 인생을 실패치 않습니다.

 

인생의 성공은 마지막 승리입니다.

아무리 시작을 잘하고 중간에 화려해도 마지막이 실패이면 그 인생은

축구에서 정말로 멋지게 공을 몰고 갔어도 골을 넣지 못한 것과 같고,

전후반 90분 중 85분간 경기를 지배했어도 마지막에 골을 먹는 것과 같습니다.

 

그런데 우리 신앙인의 인생에서 이 세상 삶은

미래 삶의 아주 짧은 예고편에 불과합니다.

축구로 치면 전반 5분에 불과할 것입니다.

 

그렇습니다.

신앙이 없는 사람은 이 세상 삶이 그의 인생 전부라고 생각하겠지만

신앙인은 이 세상 삶이 영원한 삶의 서막에 불과하다고 믿을 겁니다.

 

그렇습니다.

신앙인은 믿는 사람이고 그렇게 믿는 사람입니다.

이 세상 삶은 영원한 삶을 여는 것에 불과하다고 믿고

이 세상을 살면서 멀리 영원까지 그리고 하느님 나라까지 내다봅니다.

 

그래서 영원과 영광을 내다보며 지금 엄혹한 고통을 직면하고 직시하고,

각오하고, 감수하고, 감당하고, 이겨냅니다.

찬란한 봄을 내다보고 한겨울의 혹독한 추위를 이겨내는 것과 같습니다.

 

그러므로 우리도 주님의 세 제자와 같은 사람이라면

주님께서 수난 너머 보여 주신 영광스러운 모습을 본 사람으로서

고통 한가운데서 주님의 사랑을 보고 절망 한가운데서 희망을 내다보며

그러지 못하는 사람에게 사랑과 희망을 증거 하는 사람이 돼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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