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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중 4주 금요일-형제애 실천을 하려면

by 김레오나르도 posted Feb 03, 2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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형제 여러분, 형제애를 계속 실천하십시오.
손님 접대를 소홀히 하지 마십시오.
손님 접대를 하다가 어떤 이들은 모르는 사이에 천사들을 접대하기도 하였습니다.
감옥에 갇힌 이들을 여러분도 함께 갇힌 것처럼 기억해 주고,
학대받는 이들을 여러분 자신이 몸으로 겪는 것처럼 기억해 주십시오.”

 

오늘 히브리서는 형제애 실천을 계속하라고 합니다.

그런데 형제애란 어떤 것입니까?

 

형제애란 일단 형제간의 사랑을 뜻하겠지요.

그러나 여기서는 사랑에 여러 사랑이 있음을 전제하는 것이고,

그 여러 사랑 가운데에서 형제적인 사랑을 말하는 것이겠지요.

 

그리고 형제적인 사랑, Brotherly Love 또는 Fraternity

모든 사람을 형제로 사랑하는 사랑을 말하는 것이겠습니다.

 

제가 알고 있는 것이 정확한지 모르지만

자유, 평등, 박애라고 우리가 흔히 알고 있는 프랑스 혁명 구호 중에서

박애가 실은 Fraternity를 형제애라 번역하지 않고 박애라고 번역한 것이지요.

 

여기서 박애란 앞의 평등과 연결하여,

모든 사람을 차별하지 않고 널리 사랑한다는 뜻에서,

뒤집어 얘기하면 자기 형제만 좁게 사랑하는 것과 반대되는 뜻에서

그렇게 번역한 것 같은데 말 그대로 번역하면 형제애라고 번역해야겠지요.

 

그렇다면 히브리서가 말하는 형제애는 이것과 같은 뜻일까요?

같은 뜻도 있지만, 프랑스 혁명 구호와는 다른 뜻도 있을 겁니다.

아니, 다른 뜻이라기보다는 깊은 뜻 또는 넓은 뜻이 있을 겁니다.

 

히브리서가 얘기하는 형제애에는 하느님이 숨어 있지요.

모든 이의 한 아버지요 같은 아버지인 하느님 말입니다.

모름지기 형제란 한 아버지의 자녀를 말하는 것이 아닙니까?

 

그런데 손님을 그저 손님으로 보지 말고 천사로 보고,

감옥에 갇히고 학대받는 사람을 그저 불쌍한 사람 정도로 보지 말고

내가 그 경우에 처한 것처럼 보라고 오늘 히브리서의 가르치는데

사실 자기처럼 여기고, 자기 형제처럼 여기는 것만도 대단하지요.

 

일반 사회적으로는 손님이 내 물건 사주는 손님 정도인 경우가 대부분이고,

감옥에 갇힌 이는 사회에서 격리되어야 할 범죄자일 뿐이고,

박해받는 사람은 나하고는 상관없는 사람일 뿐인 경우가 대부분이잖습니까?

 

그러니 이렇게 이웃을 자기화(自己化)하는 것도 대단하지만

그런데 오늘 히브리서는 이웃을 신화(神化)하라는 것입니다.

 

어떤 것이 더 대단할까요?

어떤 것이 더 어려울까요?

 

제게는 형제 안에서 나를 보는 것보다

형제 안에 숨어 있는 하느님을 보는 것이

더 어렵고 대단한데 여러분은 어떻습니까?

 

어제는 일 마치고 오다가 손수레로 폐지를 줍는 영감님이

한 손은 손수레를 잡고 한 손은 담벼락을 잡고 꼼작 않는 것을 봤습니다.

 

갑자기 혈당이 떨어지고 힘이 완전히 빠져 그러고 계신 것이었습니다.

그래서 그걸 같이 본 젊은 사람과 함께 댁까지 할아버지를 모셔드렸는데

요즘 나이들이 많아 여기저기 아픈 제 육신의 형제들처럼 보였기 때문입니다.

 

이태원의 희생자를 내 자식처럼 보는 것 그리 힘들지 않습니다.

버려지는 아이들을 내 아기 내 손자처럼 보는 것도

내 안에 인간적인 사랑이 조금만 있으면 그리 힘들지 않습니다.

 

그러나 그 안에서 하느님을 보는 것은 신앙이 없으면 힘들고

신앙인이라도 하느님 관상을 깊이 하지 않으면 불가능합니다.

 

이웃 안에서 하느님을 보고

그래서 형제로 보고 이웃을 사랑하는 형제애를 마음에 새기는 오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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