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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순 4주 토요일-복수와 기도 중 무엇을?

by 김레오나르도 posted Apr 02, 2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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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의롭게 판단하시고 마음과 속을 떠보시는 만군의 주님

당신께 제 송사를 맡겨 드렸으니

당신께서 저들에게 복수하시는 것을 보게 해 주소서."

 

이 청이랄까 기도는 악한 사람이나 여느 사람의 입에서 나온 말이 아니고

예언자의 입에서 나온 말이고 주님의 입에서 나온 말이라고 해도 될 것입니다.

 

그래서 십자가 위에서 용서해달라고 하신 주님을 생각할 때 이 말이 낯설고

얼핏 드는 생각에는 이렇게 기도해도 되나 하는 생각이 들 것입니다.

그런데 분명 이 기도는 예언자의 기도이고, 분명 복수를 운운하고 있습니다.

 

그러니 우리도 복수를 우리 입에 올려도 되고,

복수를 하고 싶을 땐 이렇게 하면 되겠습니다.

 

복수를 청하기 전에 예언자는 먼저 하느님께 대한 믿음을 고백합니다.

예언자는 하느님을 정의로운 분이시고

인간의 마음속을 샅샅이 들여다보시는 분이시라고 믿고 있습니다.

 

다음으로 예언자는 송사를 하느님께 맡깁니다.

인간의 법정에 송사를 맡기지 않고 하느님께 맡기는 것인데

이렇게 할 수 있는 것이 바로 정의로운 하느님께 대한 믿음 때문입니다.

 

우리는 억울한 일이 있을 때 보통 하느님께 그 심정을 토로하기 보다는

친한 사람이나 자기 마음을 이해해줄 것 같은 사람에게 토로하는데

예언자는 역시 그것을 하느님께 토로하는 것이고,

그럼으로써 인간적인 토로를 기도로 승화시키는 겁니다.

 

이것은 아시다시피 저의 지론입니다.

어떤 때 실천이 잘 안 될 때도 있지만

그 순간 생각이 나면 인간적 하소연을 기도로 바꿉니다.

 

그런데 억울할 때 더 나아가 복수하고 싶을 정도로 화가 날 때

하느님이 떠오를 수 있도록 우리는 의식화되어 있어야 하고,

실패를 할 때마다 다음에는 꼭 인간적으로 하소연하지 않고

기도로 승화할 것을 반복적으로 다짐해야 합니다.

 

예를 들자면 푸틴이 우크라이나 전쟁을 일으키고,

민간인들을 의도적으로 살해할 때 저런 인간은 죽여야 한다고

인간적으로 분노를 터트리거나 국제 사회가 어떻게 해야 한다고

정치적인 주장을 펼치다가도 이내 평화를 위해 기도하는 겁니다.

마지막으로 이렇게 예언자는 복수의 칼을 자기 마음에서 빼내버립니다.

어떤 때, 아니 많은 경우 내 손으로 복수하고 싶습니다.

 

다른 사람이 대신 복수해주거나

하느님께서 복수하는 것이 아니라 꼭 내 손으로 복수해야 직성이 풀립니다.

 

그래서 옛날 어떤 아빠는 자식이 맞고 들어왔을 때

조폭을 시켜 때린 사람을 붙잡아 놓고는 아들에게 직접 복수하게 했다지요.

 

이렇게 해도 성이 풀리고 분노랄까 미움이 마음에서 빠져나갈 수 있지만

그러나 그렇게 할 수 없고 그래서 분노를 마음에 계속 갖고 있을 때

그 복수의 칼이 그를 해치는 것이 아니라 나를 해치기 싶고,

설사 복수할 수 있었다 해도 내 손에 피를 묻히는 것입니다.

 

그런데 손 안 대고 코 풀고 내 손에 피 안 묻히고 복수하는 법이 바로 기도입니다.

물론 직접 복수하는 것과 기도하는 것 중의 선택은 내가 하는 것입니다.

 

복수와 기도 무엇을 선택하시겠습니까?

선택이 오늘 우리 앞에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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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홈페이지 용서받은죄인 2022.04.02 07:12: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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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2년 사순 제4주간 토요일<br />(제 꾀에 제가 속다!)<br />http://www.ofmkorea.org/56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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