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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씀나누기

사순 4주 월요일-퇴행성 믿음은 아닌지.

by 김레오나르도 posted Mar 28, 2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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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주님께서는 왕실 관리의 아들을 고쳐주십니다.

그런데 치유를 청하러 온 왕실 관리에게 이렇게 말씀하십니다.

 

"너희는 표징과 이적을 보지 않으면 믿지 않을 것이다."

 

이 말씀의 뜻이 무엇일까요?

치유의 이적을 청한 것은 왕실 관리 하나인데

주님께서는 "너희는"이라고 하시니 여기에 어떤 의미가 있는 것일까요?

그때 왕실 관리 가족이나 일행이 같이 있었던 것일까요?

 

그럴 수도 있을 것이고 꼭 가족이나 일행이 아니더라도

그 자리에 다른 사람이 있었기에 그들을 포함하여 하신 말씀일 것입니다.

 

아무튼, 주님 말씀대로 우리 인간은 기적적이지 않으면 잘 믿기 어려워하고,

왕실 관리도 그런 우리 중의 하나일 것입니다.

 

그런데 어쩌면 그런 것이 당연하다고 할 것이고,

주님도 그런 것을 나무라듯이 말씀하시지만 인정해주실 것입니다.

 

그러니 우리도 나는 그런 사람이 아니라고 가증스럽게 굴지 말고,

그러한 나를 겸손하게 인정해야 하고 오늘 왕실 관리처럼

믿음의 과정을 계속 이어감으로써 믿음이 성장하게 해야겠지요.

 

왕실 관리의 이런 신앙 과정을 표현하는 단어가 '그래도'입니다.

"그래도 그 왕실 관리는 예수님께

'주님, 제 아이가 죽기 전에 같이 내려가 주십시오.'하고 말하였다."

 

주님께서 면박조로 말씀하셨음에도 그는 꺾이지 않고

'그래도' 자신의 믿음이 좌절되거나 청을 거두지 않습니다.

 

주님으로부터 믿음이 없다는 말씀을 듣고

'그래 나는 믿음이 없어.'라고 하며 포기할 수도 있었는데

포기하지 않고 믿음의 길을 가기로 합니다.

 

그래서 아들에게 같이 가달라는 청을 주님이 거절하였음에도 불구하고,

그는 "가거라, 네 아들을 살아날 것이다."는 말씀을 믿고서 갑니다.

만일 꼭 같이 가달라고 보챘다면 그것은 한 말씀으로 치유하실 수 있는

주님을 믿지 못하는 것일 수도 있잖습니까?

 

저는 저를 믿지 못합니다.

저의 능력을 믿지 못하고 저의 사랑에도 자신이 없습니다.

 

그래서 기도를 청할 때 가지 않고 집에서 기도할 수도 있지만

가능한 가서 기도해주려고 하는데 그것은 치유가 일어나지 않더라도

하느님의 사랑만은 저의 부족한 사랑을 통해 느끼게 해주기 위해서지요.

 

그러나 주님께서는 당신의 능력과 사랑에 자신이 있으셨기에

주저함없이 믿고서 가라고 하신 것이고, 왕실 관리는 그것을 믿었던 것입니다.

 

그랬더니 과연 그의 믿음대로, 아니 주님 말씀대로 아들이 나았습니다.

이에 대해 복음은 이렇게 기술합니다.

 

"그리하여 그와 그의 온 집안이 믿게 되었다."

 

그와 그의 온 집안이 믿게 되었다고 하는데

이 말은 믿지 않았던 그가 믿게 되었다는 뜻이 아니지요.

앞에서 주님을 말씀을 믿고 떠났다고 했으니 말입니다.

 

그러므로 믿게 되었다는 말은 본인은 더 확고히 믿게 되었고,

가족들까지 모두 믿게 되었다는 뜻이겠습니다.

믿음이 성장하고 확장되었다는 뜻이 아니고 뭐겠습니까?

 

사실 사람에 따라 믿음의 성장판이 닫힌 퇴행성 믿음도 있습니다.

그러나 왕실 관리는 그렇지 않은데 이런 그를 보고

나의 믿음은 성장판이 닫힌 퇴행성이 아닌지 돌아보는 오늘 우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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