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not see this page without javascript.

말씀나누기

연중 32주 토요일-지체 없으신 하느님

by 김레오나르도 posted Nov 13, 2021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ESC닫기

+ - Up Down Comment Print

No Attached Image

"하느님께서 당신께 선택된 이들이 밤낮으로 부르짖는데 그들에게

올바른 판결을 내려 주지 않으신 채 그들을 두고 미적거리시겠느냐?

하느님께서는 그들에게 지체 없이 올바른 판결을 내려 주실 것이다.

그러나 사람의 아들이 올 때에 이 세상에서 믿음을 찾아볼 수 있겠느냐?"

 

하느님께서는 지체 없으신 하느님이라고 오늘 말씀하십니다.

그리고 이런 하느님께 대한 믿음을 이 세상에서 과연

찾아볼 수 있을지에 대해서는 회의적이라고 말씀하십니다.

 

사실 아무리 주님께서 이렇게 말씀하셨어도

주님께서 지체 없으신 하느님이라는 것을 우리가

믿는 것이 쉽지 않은데 그것은 그간의 우리 경험 때문입니다.

 

기도하자마자 그 기도를 들어주신 적이 한 번이라도 있습니까?

그런 경험이 제게는 한 번도 없는데 여러분은 어떻습니까?

 

사실 그렇기에 주님께서도 끈질기에 기도하라고 하신 것 아닙니까?

매번 지체 없이 들어주셨다면 낙담하지 말라고 하실 필요가,

끈질기에 기도하라고 하실 필요가 없지 않습니까?

 

그러므로 하느님께서 지체 없이 들어주신다는 말씀은 다른 뜻이고

우리가 청하는 즉시 들어주신다는 뜻이 아닙니다.

 

때의 주인은 주님이신 하느님입니다.

언제 들어주실지는 하느님께서 결정하신다는 말입니다.

우리가 빨리 들어주십사고 청하고 요구한다고 빨리 주실 분이 아니고

당신께서 생각하실 때 가장 좋을 때라고 생각하실 그때 들어주십니다.

 

그런데 하느님께서 때의 주인이시라는 것을 믿는 것이 우리의 믿음이고,

하느님은 우리에게 가장 좋을 때가 언제인지 너무도 잘 아시고

우리보다 잘 아시기에 우리가 원하는 때가 아니라 당신 생각대로

들어주신다는 것을 믿는 것이 진실한 신앙인의 믿음입니다.

 

그리고 우리에게 참으로 좋은 것이 무엇인지도 잘 알고 계시고,

우리보다 더 잘 아신다고 믿는 것도 참 신앙인의 믿음입니다.

 

이 세상에서 믿음을 찾아볼 수 있겠느냐고

오늘 주님께서 물으신 뜻이 바로 이것입니다.

 

우리는 너 나 할 것 없이 내가 원하는 것을 즉시 들어주시기를 바라고,

그럴 때 하느님은 좋은 분이시고 나를 사랑하신다고 믿으며,

즉시 들어주실 때 지체 없이 들어주시는 분이라고 믿습니다.

 

그런데 때의 주인이시고 참으로 우리를 사랑하시는 하느님은

더 좋은 것과 더 좋은 때를 우리보다 더 잘 아시기에 그러지 않으십니다.

 

그러므로 하느님께서 지체 없이 들어주시지 않았다면

우리가 청하는 것이 좋은 것이 아니거나 때가 아직 아니기 때문입니다. 

 

그러니까 당신 때문이 아니라 우리 때문에 아직 안 들어주시는 것이고,

우리가 즉시 들어주실만한 때가 되면 지체 없이 들어주십니다.

 

아이들이 엄마에게 떼를 쓰는 것을 보면

우리가 하느님께 하는 것이 그대로 보입니다.

 

얼마 전 한 아이가 밥 먹어야 할 때 밥은 먹지 않고 게임하겠다고

떼를 쓰고 엄마는 먹으면 들어주겠다고 하는 것을 본 적이 있는데

이럴 때 현명한 엄마라면 아이가 아무리 떼를 써도 들어주지 않고

오히려 아기가 마음 바꾸기를 바라다가 바꾸면 즉시 들어줍니다.

 

우리가 하느님께 하는 것도 이와 같은데

그러므로 하느님께서 지체 없이 들어주신다는 것은

우리가 옳고 좋은 것을 바라게 되면 즉시 들어주신다는 뜻이 아닐까요?

 

 

서비스 선택
<-클릭 로그인해주세요.
댓글
?
Powered by SocialXE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용서받은죄인 2021.11.13 05:45:37
    신부님의 말씀을 같은 전례시기에는 어떻게 묵상하고
    강론하셨는지 비교하면 더욱 풍성한 내용을 알 수 있으리라는
    생각으로 올립다.^♡^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용서받은죄인 2021.11.13 05:45:06
    20년 연중 제32주간 토요일
    (아무도 기도에서 배제하지 않는 사랑)
    http://www.ofmkorea.org/387782

    19년 연중 제32주간 토요일
    (강요성 기도?)
    http://www.ofmkorea.org/287675

    18년 연중 제32주간 토요일
    (우리의 청원과 하느님 응답의 시간차)
    http://www.ofmkorea.org/165902

    17년 연중 제32주간 토요일
    (하느님의 시간과 우리의 시간은 다르다)
    http://www.ofmkorea.org/114273

    16년 연중 제32주간 토요일
    (의심이 낙심이 되는 우리의 믿음)
    http://www.ofmkorea.org/95238

    15년 연중 제32주간 토요일
    (지상의 옷을 벗고 천상의 옷으로)
    http://www.ofmkorea.org/84276

    14년 연중 제32주간 토요일
    (나는 떼쟁이?)
    http://www.ofmkorea.org/72065

    13년 연중 제32주간 토요일
    (낙심치 말아야 기도할 수 있다.)
    http://www.ofmkorea.org/57751

    12년 연중 제32주간 토요일
    (끝까지 하느님께!)
    http://www.ofmkorea.org/44000

    11년 연중 제32주간 토요일
    (진정 지성이면 감천인가?)
    http://www.ofmkorea.org/5370

    10년 연중 제32주간 토요일
    (낙심하지 마라)
    http://www.ofmkorea.org/4571

    09년 연중 제32주간 토요일
    (落心.)
    http://www.ofmkorea.org/3306

    08년 연중 제32주간 토요일
    (갈망을 간절하게)
    http://www.ofmkorea.org/1862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