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not see this page without javascript.

말씀나누기

연중 19주 월요일-사랑을 은총으로 받았다면

by 김레오나르도 posted Aug 09, 2021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ESC닫기

+ - Up Down Comment Print

No Attached Image

오늘 신명기의 모세는 선택받은 이스라엘 백성에게

마음의 할례를 행하고 더 이상 목을 뻣뻣하게 하지 말라고 합니다.

 

"주님께서는 모든 백성 가운데에서도 너희만을 선택하셨다.

그러므로 너희 마음에 할례를 행하고 더 이상 목을 뻣뻣하게 하지 마라."

 

그런데 모세는 왜 굳이 이런 말을 합니까?

왜 마음의 할례를 얘기하는 것입니까?

더 이상 목을 뻣뻣하게 하지 말라는 것은 또 무슨 뜻입니까?

 

우리는 유대인들에게 선민 의식이 있다는 것을 잘 알고 있습니다.

선민 의식이란 선택받은 민족이라는 의식인 것이지요.

여기에 자기들만 특별히 선택받았다는 의식도 있고요.

 

그런데 이것이 자기들은 특별하다는 의식으로,

그리고 자기들은 우월하다는 의식으로 발전하며

그래서 마침내 그들은 목이 뻣뻣한 사람들이 됩니다.

 

이렇게 된 그들에게 모세는 마음의 할례를 받으라고 하고,

'더 이상' 목이 뻣뻣한 사람이 되지 말라고 합니다.

 

그런데 '더 이상' 목이 뻣뻣한 사람이 되지 말라는 것은 지금까지

목이 뻣뻣했다는 얘기이고 그래서 마음의 할례를 받으라는 건데

그렇다면 마음의 할례란 또 무엇이고 어떤 것일까요?

 

제 생각에 마음의 할례를 받으라는 것도

육신의 할례만 받지 말고 마음의 할례를 받으라는 뜻이요,

겉의 할례만 받지 말고 속의 할례까지 받으라는 뜻입니다.

 

제 생각에 할례란 우리로 말하면 세례와 같은 것입니다.

우리가 세례를 받음으로 이제부터 하느님의 자녀로 살겠다는 것처럼

이들은 하느님 백성으로서 하느님과의 계약에 충실하겠다고 하는 거지요.

 

그런데 우리가 겉으로는 세례를 받았지만

속을 보면 아직 하느님의 자녀가 되지 못한 것처럼

이들도 겉으로는 할례를 받아 유대인이 되었지만

특권적인 선민 의식만 있고 전혀 유대인답지 않은 겁니다.

 

이런 그들에게 모세는 그래서 이렇게 또 얘기합니다.

 

"주 너희 하느님은 사람을 차별 대우하지 않으시고 뇌물도 받지 않으시는,

위대하고 힘세며 경외로우신 하느님이시다.

또한 그분은 고아와 과부의 권리를 되찾아 주시고, 이방인을 사랑하시어 

그에게 음식과 옷을 주시는 분이시다. 너희는 이방인을 사랑해야 한다."

 

하느님께서 사람을 차별 대우하지 않으신다면

하느님께서 이스라엘을 당신 백성으로 뽑으신 이유도

이방인을 차별을 하라는 것이 아니라 자신과 똑같이 사랑하라는 것이요,

그들에게 우월감을 가질 것이 아니라 책임감을 가져야 한다는 것이지요.

 

옛날에 맏아들에게 상속 재산을 많이 또는 다 준 것은

부모를 잘 모시라는 뜻만 있는 것이 아니고 그 재산을

다른 형제들과 잘 나누라는 뜻도 있는데 재산만 싹 챙기고

맏자식으로서 해야 할 본분은 하나도 하지 않으면 안 되겠지요.

 

그러므로 이웃을 사랑하지 않은 할례자나 세례자는

선택만 받고 본분은 하지 않는 사람이고,

특권만 받고 은총은 받지 않은 사람입니다.

 

그러므로 사랑을 참으로 은총으로 받았다면

그 은총을 독점치 않고 이웃 사랑을 위해 쓰는 사람임을

오늘 신명기를 통해 가르침을 받는 오늘 우리입니다.

 

서비스 선택
<-클릭 로그인해주세요.
댓글
?
Powered by SocialXE

  • profile image
    홈페이지 민엘리사벳 2021.08.11 20:59:28
    은총을 독점치 않고 이웃 사랑을 위해 내어놓기를 의식하며 마음 다징합니다 ㆍ고맙습니다ㆍ^^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용서받은죄인 2021.08.09 05:08:48
    신부님의 말씀을 같은 전례시기에는 어떻게 묵상하고
    강론하셨는지 비교하면 더욱 풍성한 내용을 알 수 있으리라는
    생각으로 올립다.^♡^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용서받은죄인 2021.08.09 05:08:00
    19년 연중 제19주간 월요일
    (사랑하지 않아서 사랑을 잃는)
    http://www.ofmkorea.org/252134

    18년 연중 제19주간 월요일
    (사랑을 돈으로 때우지 마라.)
    http://www.ofmkorea.org/135694

    17년 연중 제18주간 월요일
    (마음이 없는 사람, 그런 사람도 있나?)
    http://www.ofmkorea.org/109585

    16년 연중 제19주간 월요일
    (성전세를 면제 받을 자격이 있나?)
    http://www.ofmkorea.org/92388

    11년 연중 제19주간 월요일
    (통 크게 쓰기)
    http://www.ofmkorea.org/5244

    10년 연중 제19주간 월요일
    (당당할 수 있는 가난과 사랑)
    http://www.ofmkorea.org/4279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