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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씀나누기

연중 제14주일

by 김명겸요한 posted Jul 04, 2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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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수님께서 말씀하시는 것을 들은
나자렛 사람들은
그 말씀을 좋게 받아들이지 못합니다.
고향이 아닌 다른 곳에서
똑같은 말씀과 똑같은 행적을 보여주셨을 때
사람들은 놀라워하며
그것을 다른 사람들에게 전했습니다.
누구는 예수님을 위대한 예언자라고
칭송하기도 했습니다.
나자렛 사람들의 반응은
나타난 모습은 다르지만,
이 사람들과 비슷한 생각에서 나옵니다.

한 사람이 가진 능력은
그를 위대한 사람으로 만들어 줍니다.
위대한 사람으로 보이고 싶어서
자신이 가진 능력을 키우고
없는 능력도 쌓으려고 노력합니다.
나를 위대하게 만들어 주는 내 능력은
내 것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그 능력을 가지고 있지 못한 사람은
상대적으로 박탈감을 느낍니다.
더 나아가 그런 능력이 드러나기 이전에,
예를 들면 어렸을 때
가가이에서 친하게 지냈던 사람이
지금은 뛰어난 능력을 가지고 있고,
상대적으로 나는 그렇지 못하다면,
그 질투는 엄청나게 나타납니다.

여기에서의 문제는
능력이 그 사람만의 것이라는
생각에서 옵니다.
그 사람의 것이기 때문에
그 능력을 가지고 있는 사람은
마땅히 칭송받아야 합니다.
그 사람의 것이기 때문에
그에게만 좋은 것이지
나에게는 별로 도움이 되지 않습니다.
오히려 나에게는 그런 능력이 없다는 것이
나의 기분을 상하게 만듭니다.

질투가 나기도 하지만
누구는 이렇게 생각합니다.
저 사람에게는 무슨 능력이 있지만,
나에게는 이런 능력이 있다.
저 사람에게는 이런 능력이 없기 때문에
내가 저 사람보다 뛰어나다.

하느님께서 우리 각자에게
서로 다른 능력을 주신 것은
그 다름을 통해 풍요로움을 얻으라는
의도에서 나옵니다.
각자가 가지고 있는 능력은
자신의 것입니다.
하지만 그 능력으로 맺은 열매는
내 것이 아닙니다.
열매는 함께 나누라고 하느님께서
우리 각자에게 맺어주신 것입니다.
나의 노력만으로
열매가 맺어지지 않는다는 것을
우리는 잘 알고 있습니다.

그러나 그 열매로
내가 다른 사람보다 우월하다고
자랑하기 위해서
그 열매를 움켜쥐기도 합니다.
나를 드러내려는 마음은
하느님의 도우심을 받아들이지 못하고
오늘 복음에서 보면
아무런 기적도 받지 못하게 만듭니다.

내가 가진 능력을
나를 드러내기 위해서만 사용하는지
공동체를 위해서 사용하는지
돌아보았으면 좋겠습니다.
나의 정체성을
나의 능력에서 찾고 있는지
나라는 한 사람에게서 찾고 있는지
살펴보는 하루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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